용인수지 17.10.26 사촌형님과 함께하는 모임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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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23:28

플레이한 게임: 하나미코지, 촐킨: 마야의 달력, 펭귄파티, 홈즈: 셜록과 마이크로프트

26일 저녁 용인 수지의 한 카페에서 친척형님과 함께 몇 가지 게임을 하였습니다. 약 10년 정도 전에 중학생이었던 저에게 보드게임을 소개시켜준 형님인데, 근래부터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테라포밍마스 같은 전략게임부터 하나미코지 같은 간단한 게임들까지 여러가지 게임들을 하고 있구요. 편한 형님과 함께 하니 재미도 두배가 되네요. 대학생시절 시간 많을 때 진작에 이렇게 할걸 왜 이제 와서 시작했을까 생각도 드네요 ^^ 앞으로 후기도 종종 남겨볼까 합니다.

1. 하나미코지

둘 다 저녁을 먹지 않아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장 먼저 편 게임은 하나미코지입니다. 사실 테마나 일러스트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간단하고 깔끔하니 재미있게 하였습니다. 플레이타임이 짧아 두 판이 순식간에 끝났네요. 아이템카드들을 통해서 게이샤들을 모으는 게임인데, 고민할 거리가 적은듯 아닌듯 한 기분 좋은 고민의 연속입니다. 게임의 특성상 손에 들어오는 카드 운이 크게 작용할 것 같을 듯은 한데, 두 판밖에 안 해봐서 그런지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 촐킨: 마야의 달력

이 날의 메인디쉬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원래는 각자 룰을 읽고 만나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는데, 제가 읽고 가지 않아 즉석에서 빠르게 읽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본판만 돌렸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막막하더라구요 ㅎㅎ 총 두 판을 했는데 첫판은 대형 에러플로 접었네요. 게임은 일꾼놓기 게임이긴 한데, 장르를 좀더 세분화하고 싶네요. ‘일꾼 고통스럽게 놓기’ 게임으로요. 일꾼을 움직이는 기어에 올려놓는데, 기어가 움직일 때 마다 놓았던 일꾼이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집니다. 게다가 자기 차례에 일꾼을 배치하는 것과 효과를 얻는 것 둘 중에 하나만 할 수 있는지라, 답답해서 혼났고 머리 굴리느라 두 번 혼났습니다. 게임은 물론 재미있었지만요. 테크를 정해서 집중적으로 타야할 것 같은 느낌인데 첫판이라 이것저것 건드려서 그런진 몰라도 점수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한 30점 됐던 것 같습니다. 친척형님은 좀 더 나오셨구요. 이놈의 옥수수 때문에 게임이 끝나고 나니 진이 좀 빠졌지만 좀 더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3. 펭귄파티

펭귄 파티라는 게임을 다른 카드들을 이용해서 해봤습니다. 2인으로 해서 그런지 조금 아쉬웠지만, 다인으로 하면 훨씬 재미있을 느낌이 듭니다. 명절에 다시 한번 하자고 말씀드리려구요.

4. 홈즈: 셜록과 마이크로프트

제가 가져간 패치워크를 할까 이걸 할까 고민하다가 선택되었습니다. 이 날의 마지막 게임이었네요. 셋컬렉션 게임인데, 역시나 깔끔한 게임이었습니다. 추리게임일줄 알고 사셨다는데 ㅎㅎ 추리 요소는 없었습니다. 셜록홈즈 소설에 나오는 인물 타일들이 주루룩 있고, 그 인물 타일들이 주는 효과들을 이용해서 단서(?)카드들을 모습니다. 게임이 끝날 때 카드 종류별로 누가 더 많이 가졌나를 비교해서, 종류 당 많이 모은 사람만 해당 종류의 카드가 주는 점수를 받습니다. 이렇게 모든 종류의 카드를 비교해서 점수가 높으면 이깁니다. 하나미코지와 점수 계산 방식이 아주 조금 겹치네요. 군더더기 없이 마지막 게임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홈즈를 마지막으로 느지막이 모임(만남?)을 파했습니다. 다음엔 어떤 게임들을 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아직 밀봉으로 보관중인 게임들이 정말 많아서요 ㅎㅎ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론 글로 남겨 놓아 그 재미를 글만을 통해서 꺼내보는 것도 좋아해서 종종 후기도 남겨볼까 합니다. 모든분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힘찬 한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