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게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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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9 01:16

잊을 만 하면 돌아오는 여자친구 게임후기 입니다.

총 3가지 게임을 플레이 했습니다. 게임 여러 개 추가하는 좋은 기능이 생겼네요.

항상 사진이 없는 점 양해바랍니다.

1. 아그리콜라 : 크고작은 피조물(2인용 아콜)

보드게임을 처음 입문할 당시 대작게임, 전략게임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 있던 저는 크작피는 쳐다보지도 않고 아그리콜라를 구매했습니다.

이후 몇 번 플레이해보고 다른 게임들도 구매해서 성공과 실패와 방출을 몇 차례 경험한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 복잡하고 멋진 게임이 다 좋은게 아니구나.

하여 아그리콜라는 이제 떠나고, 아그리콜라 크작피를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확장도 사고 싶었으나 차마 그 가격에는 살 수가 없었습니다. 가격이 너무합니다.

게임은 아그리콜라 보다는 풍족한 느낌입니다. 크작피에서는 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동물은 자리가 모자라면 도망갈 뿐 가마솥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

라운드당 3액션으로 총 8라운드로 진행되는데, 전반적으로 자원은 많이 쌓이게 되지만 액션 수가 제한적이라 생각하는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생각이 부족하면 동물이 부족하든지 동물을 넣을 공간이 부족하다든지 하는 소소한 문제 정도가 생깁니다.

하지만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 부분이라 괜찮습니다.

기대보다는 흥미로운 게임이었습니다. 적당히 생각하게 만들고 적당히 보람차게 되더군요.

그리고 동물 컴포는 항상 여자들의 좋은 친구입니다.

전략게임 마니아들에게 아쉬운 점은 외양간을 제외하고 특수건물이 4종류밖에 없는 점입니다.

확장 2종류를 다 끼우면 모두 12가지가 되니 조금 더 다양해질 것 같긴 한데요.

여하튼 날빌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임은 61:45 로 제가 이겼습니다. 적절한 자리 확보로 인해 동물 번식을 꾸준히 유지시키고 마지막에 자원 2개당 1점을 주는 창고까지 가져가면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더군요.

"아니 이게 말이 돼?" - 제 점수 계산 후, 여자친구

한 판 더 하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많이 피곤해져서 간단한 카드 게임들을 하기로 했습니다.

2. 컬러레또(10주년 기념판)

여자친구가 컬러레또 도마뱀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10주년판이 피아에 있길래 알려줬더니 사갖고 왔더군요.

일러스트가 더 먹음직스럽게 바뀌었습니다. 특히 빨강색 카드의 딸기 배경이 인상적입니다.

컬러레또의 2인 룰은 사실 그닥 재미나지는 않습니다만 카드 구경하는 재미로 했습니다.

또한 무조건 카드를 많이 먹어야 하는 기본 룰과 달리, 변형 룰을 한 가지 제공하길래 그것으로도 해 봤습니다.

사진출처 - BGG. 오른쪽이 오리지날 계산법, 왼쪽이 변형 계산법입니다.

자신의 색이라도 4장 이상 모으면 점수가 감소하는 이상한 계산법입니다. 3장씩 3종류만 채우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2 카드가 매우 강력해집니다. 카드를 한 장 가져왔을 때 안정적으로 2점을 제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집니다.

2인플의 경우는 3줄의 카드 중 안 가져가고 버려지는 카드 줄이 생기기 때문에 평화롭습니다만,

이 룰을 3인 이상으로 하게 되면 개판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 번 해보고 싶네요.

3. 아키올로지

누구나 부담없이 하는 아키올로지입니다. 게임성은 명성이 자자하니 설명이 필요 없지요.

다만 모래폭풍과 도둑을 잘 섞어야지 안 그러면 모래폭풍이 연속해서 자꾸 나오거나 도둑이 자꾸 나와서 게임이 이상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