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토요 회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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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02:47

정말 마음 같아서는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 싶었지만 이러면 아니되겠다 싶어서 억지로 발걸음을 옮겨 고정 멤버 모임에 갔습니다. 에어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되는 일상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ㅠㅠ 하지만 곧 게임의 열기로.. (헉!)

돌린 게임들

- 임호텝

4인플로 돌렸습니다. 여전히 재밌네요. 아니 왜 이집트 문명을 쌓아 올리면서 눈치를 봐야하는지~~!! 그리고 오늘 느낀건데 여느 게임과 다른 큼지막한 큐브가 주는 손맛도 쏠쏠합니다. 지난번 콘에서 했을때와는 달리 다른 면으로 진행해 봤는데 소소하게 색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그런데 저는 할 때마다 너무 피라미드 쌓는데 열중해서 점수 순환이 안좋습니다.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건설에 힘쓰는 예술가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피라미드 꼭대기에 제 큐브가 있기만 하면 꼴등을 해도 아빠 미소를 짓습니다. 다른 멤버들은 그런 저를 바보 같다하지만.....

- 코티지 가든

정원 꾸미기 테마라길래 급 관심을 가진 멤버 덕분에... 내키지 않는 마음을 접고... 시작. 뭐랄까 두어번 플레이 이후 손이 안가는 코티지 가든.... 늘 해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것보다는 차라리 패치워크라는 생각이 늘 듭니다. 특히 두 트랙의 점수 올리기는 하나는 1점 하나는 2점씩 올라가는게 뭔가 심오한것이 있는듯 하지만 그냥 평범한 점수 체계로 해도 될걸 괜히 나눈것 같아요. 패치워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는 하는데... 글쎄요. 한글판이 나와서 감사하긴 한데.. 행복한바오밥 게임들은 왜 이렇게 저와 안맞는지.... 최근 나온 아케인 아카데미, 그리고 최악이었던 카나지까지...아무래도 어린이 게임 위주로 만들었던 회사라 안목의 한계도 느껴지는 듯. 해보자고 했던 친구도 고개를 갸우뚱.

- 쇼텐 토텐

멤버 한 명이 주말에도 불러제끼는 회사의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쇼텐 토텐 잽싸게 한 판. 의외로 같이 하는 친구가 게임 이해를 잘 못해서 조금 버벅였습니다. 그럭저럭 한 판을 하고나서 같이 한 친구가 뭔가 좀 이해가 되려는 차에 전화 받으러 간 친구가 와서 다음 게임.

- 피렌체의 제후

이제는 레어가 된 피렌체의 제후 한글판! 못해본 멤버가 보드의 테트리스 방식을 보더니 "이것도 코티지 가든 같은것 아니냐"며 두려워 하길래 안심 시켜주고 시작했습니다. 일단 시작하니 모두다 집중 모드.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생각보다 짧은 플탐동안 진짜 체험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집약시킨 게임같습니다. 코티지 가든 같다며 두려워하던 친구도 엄지척! 그런데 그 친구가 그야말로 건물 러시로 이겼습니다. 이건 진짜 한글판 다시 나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