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어느 그룹 모임 후기(170415)

2,968 조회

2017.04.21 20:52

1. 우노 - 겨울왕국(4인 1회)

저번에 다른글에서 다이소에서 우노를 판다고 한 글을 보고 구입하였습니다. 예전에 해봤던 기억으로는 너무 가벼워서 거의 안돌아가지 않을까라고 생각되지만 수집겸 조카들오면 놀아줄겸 충동구매했네요. 그래도 구매했으니 개시는 해야지 하고 첫게임으로 돌렸습니다. 승리 규칙이 500점을 먼저 달성하는는것이었는데 처음에는 꽤 오래걸리겠구나 싶었지만 의외로 한번에 100~200점씩 점수가 나와서 빨리 끝나더군요. 이 겨울 왕국 버전에는 사진에 보이는 올라프카드 및 규칙이추가되 있는데 이 카드가 강력한듯 합니다. 이 카드가 노란색 혹은 분홍색 카드를 최대 3장까지 버리게 해주는데 핸드에 올라프카드와 노란색 혹은 분홍색 카드를 들고 있으면 카드장수가 많아보여 견제도 안당하고 조용히 게임을 끝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가격도 싸고, 겨울왕국 이미지로 인해 수집해도 괜찮을듯 하지만 역시 우노는 기계가 촤라락! 하고 카드 뱉어주는 우노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2. 월드 오브워크래프트 : 보드게임(6인 1회)

모임장이 '6명이니 와우를 제대로 해보자!' 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태까지는 항상 모임 중반 혹은 후분에 와우를 해서 끝까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날도 아쉽게 끝까지 못했습니다. 오후 3시에 시작해서 8시에 끝났는데 위 사진 처럼 27라운드에 그냥 종료를 했습니다. 3:3에 레벨이 높아지고 아이템이 많아지니 주사위도 많이 굴리고, 재굴림도 많이 하고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더욱이 호드쪽 퀘스트가 얼라진영 혹은 오른쪽 구석의 하얀 영역에 발생하였고, 이벤트가 진영상관없이 퀘스트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나와서 호드가 많이 불리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미 5시간 지난상태에서 모두 지쳐버렸고, 그냥 바로 pvp하고 끝내자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pvp도 시간 꽤 걸릴걸...'해서 접었습니다. ㅠㅠ

와우를 처음하는 사람도 있었고, 거의 1년만에 해본 것이라 시간이 더 오래걸렸던것 같습니다. 이번게임에서는 3명씩 몰려다녀서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플레이를 했던것 같기도 하구요. 다음번에는 각자 돌아다니면서 pvp도 하고 그래봐야겠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흑마법사인데 언데드캐릭터들이 갖고있는 더군요. 패비스 '카니발라이즈(전투에서 이기면 체력 회복시켜주는..)'가 좋더군요.

처음에는 컨셉을 소환으로 잡아서 임프와 보이드워커를 데리고 다녔는데....에러플이었습니다. 소환은 하나밖에 못한다 하더군요.

3. 블러프(5인 1회)

와우로 지친 정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블러프를 했습니다. 보통 블러프를 하면 조금씩 주사위를 잃어가면서 1:1상황이 되고 1:1 진검승부가 짜릿한데 이날은 검은색 주사위 플레이어가 간단이 모두를 제압해버렸습니다.(사실 자폭들이 너무 많았던것 같네요.)

4. 태양신 라(5인 1회)

다음으로 진행했던 태양신 라! 라 타일이 나올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높은숫자 들고 있는데 반도 못채운 상황에 왜 자꾸 종료하려고 하니....)

이날 숫자말 15를 잡게되어 '오! 시작이 좋아~' 했는데, 제 다음 플레이어가 16을 잡고 있더군요. ㅠㅠ 반정도 타일이 찻을때 먹자니 15가 아깝고, 그렇다고 한바퀴 더돌자니 100프로 16이 나올거고....무언의 압박을 받으며 고통받았습니다.

게임 진행은 위 사진에 살짝 보이는 건물을 차곡차곡 잘모아가는 플레이어가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마지막에 혼자 남아서 타일 편하게 줍줍한 플레이어가 승리했습니다. 사실 마지막에 저와 그 플레이어가 남았고, 그 플레이어가 4개정도 타일이 찬 상태에서 저보다 낮은 숫자말을 들고 있어서 '나 이거먹고 빠질게 너 담에 편하게 혼자 먹어'라고 딜을 했지만 'ㅋ 라 타일 100%나와서 겜끝날걸?'하고 제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혼자 남은 플레이어가 혼자 타일꺼내는데 라타일이 안나오더군요 ㅠㅠ 이때 잘먹어서 그 플레이어가 승리를 했습니다.

5. 카르카손 : 골드 러쉬(4인 1회)

마지막 게임으로 카르카손: 골드 러쉬를 했습니다. 본격 남의 광산에 빨때 꼽는 게임입니다. 게임 진행하면서 한 플레이어가 전문적으로 금토큰만 털어가는 플레이를 해서 몇몇 플레이어가 멘탈을 놓쳤습니다. 결국 멘탈 나간플레이어들도 텐트치기 및 금토큰 훔치기를 하면서 모두 망해갔습니다. 사실 텐트를 치고 금토큰을 가져가는 것이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턴 하나를 소비해서 금토큰 하나를 가져가는것 뿐이니까요. 그래서 다음에 할때는 텐트를 이동하기만 해도 금토큰을 가져갈 수 있도록 룰을 살짝 변형해서 해봐야겠습니다.(기본 규칙은 텐트 이동하고 바로 차례가 끝나게 됩니다. 텐트 이동해서 금토큰을 가져가려면 2턴이 버려지게 됩니다.) 이렇게 해도 바닥타일 뽑는것보다 효율은 안 좋을 것 같긴 합니다.

골드러쉬는 스탠드얼론판으로 확장이 많은 기본판보다 비교적 빨리 끝납니다. 한 플레이어의 의견으로는 뭔가 해볼만하면 끝나서 제대로 하려면 하나 더 사서 타일을 늘리는것도 괜찮을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말에 살짝 '하나 더살까?' 했지만 하나 더 사면 루즈해질것 같기도하고, 적당히 아쉬울때 끝나는게 나은것 같기도 하여 이내 마음을 접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