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왜 사는지에 대한 질문이 기분 나쁘셨나요?
여러분의 아들이 만약 어느날 갑자기
"아빠는 인생을 왜살아? 사는데 이유가 있어?"
라고 질문을 했다면, 혹은
여러분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야 너는 인생을 왜사냐? 사는 이유가 있냐?"
라고 질문을 했다면,
아내가 혹은 다른 소중한 사람이 같은 질문을 했다면,
이것도 아니라면,
본인과 전혀 관련 없는 누군가 강남역 앞에서
"여러분은 인생을 왜 사시나요? 이유가 있나요?"
라고 글귀가 쓰여진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면
거기에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대답해주는 것이 맞는지,
질문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질문이 기분나쁘니까 다른 방식으로 질문하라고 다그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전에 인생을 왜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올렸었습니다.
정말 신기한게 같은 질문을 장소만 달리해서 올렸을 뿐인데, 장소에따라 답하는게 아주 달랐습니다.
그곳엔 직접적인 공격성 댓글도 일부 달렸지만, 사는게 힘드냐 등 대다수는 공감과 위로의 댓글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한게 거기선 한번도 달리지 않았던 댓글이 이곳에서는 상당히 많이 달렸습니다.
'너의 인생은 왜사냐는 질문때문에 난 기분이 나빠졌다.' 라는 취지를 가진 댓글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댓글이 차라리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보드게임과 관련 없는 이런 질문은 삼가해주세요 라고 글이었다면 얼른 지웠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삶에서 중요하게 추구하는 것인 있나요?' 등의 여러가지 질문과 '인생을 왜 사나요?'는 아주 다른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기에 제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제 질문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주신 댓글이 있었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을 왜 사나요?는 '왜 자살 안하시나요?'와 같은말 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정말 여러분들은 '왜 자살 안하시나요?' 와 '인생을 왜 사나요?' 가 똑같은 질문으로 보이시나요?
전 아무리 다시봐도 솔직히 어떻게 저걸 같은 질문으로 봐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만약 아들이 아빠 왜 자살 안하세요? 라고 물어본다면 진심으로 다그치겠지만,
아빠는 인생을 왜 살아요? 라고 물어본다면 걱정과 염려로 제가 인생을 사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단지 여기계신 여러분들은 인생은 왜 사는지, 사는데 이유가 있는지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제 의도와 상관없이 글을 보고 계시는 과반수가 상당히 나빴다는 투표가 더 많다면
다시 한번 미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며 글은 깔끔하게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