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우의 결혼식에 다녀오는 길에 '같이놀다가게'에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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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4 21:15

안녕하세요, 여수순천광양모임이 참석하지만 참석률은 매우 저조한 흔한 눈팅뉴비족입니다.

토요일 친우의 결혼식에 참석차 전주에 방문하였습니다.

(순천완주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전주에는 한달에 한번씩은 다녀오는것 같네요.)

이른 11시 결혼식 후 결혼식하는 친우와 만나기로 한건 저녁식사 후라..저녁식사까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머릿속에 같이놀다가게가 떠올랐습니다. 수많은 후기들로 가득한 같이놀다가게!! 다행이 다른 전주 친구도 매우 유명한 보드게임카페라고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안내를 받아 남부시장 속 청년몰에 위치한 같이놀다가게에 찾아가보았습니다.

게시물 속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가보니 무척 정겨워 보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무엇보다 같놀의 사장님이 너무 젊으셔서 깜놀!! 같놀모임의 후기의 사진 속에서 찾아뵙지 못한 분이었습니다.

여친을 일꾼놓기 게임에 입문시키기 위해서 석기시대를 고르고 사장님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석기시대는 ios app로 수십판 돌려보아서 무척 익숙한 게임이었지만, 직접 여친에게 설명하고자 할때마다 여친이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포기를 하였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사장님의 설명스킬은 남다른 구석이 있더군요. 단 한번의 설명으로 제 친구놈과 여친이 단박에 게임룰을 인지하게 만드는 마술을...

제가 여친에게 설명을 너무 못했었나봐요. 반성해야겠습니다.

너무 친절하고 쉬우면서도 위트있게 설명을 해주셔서 단번에 룰을 인지하고 나서 돌리는 석기시대는 꿀맛이었습니다~ 흐흐

게임을 끝내고 게임을 정리하는 중간에 아이스티가 조금 튀어서 석기시대 문명카드(?)에 살짝 묻어버렸습니다...부랴부랴 화장지로 닦았지만, 플텍속으로 약간 아이스티가 침투한 흔적이..ㅠㅠ

석기시대는 원래 구매고려물품에 포함되는지라 안되겠다 싶으면 사장님께 정가로 구매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사장님 인상한번 찌푸리지 않고 너무 쿨하게 괜찮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정리할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푸코 설명해주시고 난 후 구석에서 카드정리를 일일히 하고 계시는 모습에 너무 죄송했습니다....)

사장님,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친구들과 레지스탕스 아바론을 할 때마다 카드 구기지 말라고 구박하던 제 모습, 다시 한번 반성하겠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푸코였습니다.

푸코는 인터하비 동영상을 두세번정도 보았지만 직접 해본적은 아직 없었습니다.

푸코를 선택하자 사장님께서는, 설명이 좀 길고 한번플레이 해서 재미를 느끼기에는 어려운 게임이지만 일단 시도해보자면서 흔쾌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역시 룰설명의 마법사..이번에도 단 한번의 룰 설명에 셋 다 "아하~" 하면서 게임의 대체적인 테두리는 인지하였습니다.

조곤조곤하면서도 깔끔한 말투와 중간중간 터지는 입담에 룰설명 듣는것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룰설명이 뛰어났다는 확실한 증거는, 여자친구는 물론 저와 제 친구도 석기시대보다 푸코가 훨씬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었다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단 한판으로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 마법의 룰설명!

선생님으로 예를 들자면

수업시간에 빵빵 터지면서 수업을 듣지만 수업이 끝나면 뭘 들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선생님이 있는 반면

수업시간 중간중간 수업내용과 관련된 유머와 위트로 빵빵 터뜨려서 수업이 끝난 후에 빵빵 터진 중요한 부분이 확실히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지 않습니까?

같놀의 사장님의 설명은 후자의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