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02 울산보드게임동호회 번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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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09:51

1. 플링온 세트 Flingon Set (2인플 X 2라운드 2회) 7.1

첫번째 게임 1라운드 결과

첫번째 게임 2라운드 결과

두번째 게임 1라운드 결과

두번째 게임 2라운드 결과

참가자: 한(70), 유랑악단(15) 플레이시간: 3분
참가자: 유랑악단(35), 한(55) 플레이시간: 2분

첫번째 게임은 실리콘 자석을 이용한 다트 게임, 플링온 세트를 했습니다.

게임은 정해진 라운드나 규칙이 따로 없이 3m정도 밖에서 다트를 던져 붙은 다트가 가리키는 점수중 가장 큰 부분을 읽으면 되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각자 다섯개의 다트를 가지고 번갈아가며 던저 2라운드 점수 합산으로 승패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과녁을 화이트보드에 붙이고 다트가 잘 붙도록 화이트 보드를 책상위에 눕혀놓은채 포뮬선을 그리도록 던지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두번째 판은 그래도 명색에 다튼데 과녁을 똑바로 세우고 다시 진행했습니다.
처음 게임을 포뮬선을 그리며 떨어져야 하기때문에 강하지 않게 던져 과녁을 넘기지 않고 떨어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판엔 과녁을 제대로 세우고 했더니, 오히려 힘을 약하게 주면 원하는 곳이 아닌 더 아래쪽에 붙어버렸습니다.

보기에는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힘조절이나 조준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원하는 곳으로 맘대로 가지 않아서 오히려 도전정신이 생기고 더 재밌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던질때 팁으로 자석이 네 방향 끝에 앞뒤방향으로 들어있기 때문에 다트를 세로로 던지는것 보다 붙일 모양 그대로 밀듯이 던지는 편이 과녁에 훨씬 잘 붙는것 같네요.

2. 배틀콘: 인다이네즈의 유린 BattleCON: Devastation of Indines (2인플) 7.4

참가자: 유랑악단(8), 한(0) 플레이시간: 30분

두번째 게임 대전 격투게임인 배틀콘을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캐릭터를 고르고 캐릭터에 해당하는 카드들과 기본 카드를 받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라운드마다 동시에 캐릭터 특성 카드와 기술 카드의 조합으로 카드를 내고 처리 순서에 따라 진행합니다. 카드에는 기본적으로 사거리와 파워, 공격 속도, 능력이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공격 속도가 빠른 플레이어가 먼저 공격하고, 그 공격을 견뎌낸다면 상대방도 차례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다가 먼저 상대방의 체력을 0이하로 만들거나 15라운드가 끝났을때 더 많은 체력이 남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서 때릴 수록 오히려 상대방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 알렉산더 37세를 골랐고 유랑악단님은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며 주문을 외워 사용하는 마법사 캐릭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때리러만 가면 유랑악단님은 이리 저리피하고 그러다 마력이 모이면 공격을 날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체력이 조금씩 계속 깍이다가 공격에 성공하면 한방에 체력을 많이 깍아서 다시 만회하고의 양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체력이 줄어 둘 다 필살기 사용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바로 사용하지 않고 참아서 유랑악단님의 회피카드를 소비하게 하고, 다음 차례에는 거리를 좁혀 그 다음에 필살기를 쓸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오히려 유랑악단님이 먼저 필살기를 써서 마나를 최대로 모았습니다. 그 다음차례에 저도 필살기를 사용했지만, 공속이 더 빨랐던 유랑악단님이 모든 마나를 사용해 강력한 마법을 사용했고, 제가 먼저 KO되버렸네요.

게임하며 여러 기술을 사용하고, 회피하고 반격기를 사용하다보면 실제로 대전 격투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어 상당히 재밌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도 여러명인데 캐릭터 별로 특징도 잘 살아있고 기술들도 다양해서 할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을것 같네요.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만큼 처음 할때 바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초보자와 경력자의 차이가 나서 이 점은 안타깝습니다.

3. 오버시어즈 Overseers (4인플) 7.7

참가자: AOR좋아(60), 유랑악단(79), 한(66), 미니쉘(71) 플레이시간: 25분

세번째 게임은 드래프트 게임인 오버시어즈를 했습니다.

오버시어즈는 각 라운드는 분배, 드래프트, 배치, 투표, 심판, 결전, 탐욕, 점수계산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자 6장의 특성카드를 나눠 받아 드래프트를 해서 5장을 고릅니다. 그 중 3장은 공개하고 2장은 비공개로 해서 배치하고, 그 카드를 보고 누가 점수가 가장 높을지 정합니다. 이때 가장 높은 것이라고 예측 된 플레이어는 이를 인정하거나 부정 할 수 있습니다. 인정한다면 자신이 가진 카드 중 2장을 버립니다. 부정한다면 확인해서 가장 높지 않다면 보너스로 버려진 카드중 한장을 받습니다. 그러나 부정했는데 가장 높다면 자신의 카드 중 점수가 가장 높은 카드 2장을 버립니다.
이렇게 라운드를 진행해서 3라운드 합계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좀 더 자세한 룰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899612368 을 참조해주세요.

이 게임에는 크게 2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본인이 점수가 높지 않지만 점수가 높아 보이도록해서 투표때 지목받는 것과 반대로 점수가 높지만 점수가 높아 보이지 않아보이게 해서 지목받지 않는 것 입니다.
저는 두번째 전략을 택했고 2번째 라운드까진 잘 풀렸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 첫번째 전략으로 바꿨지만 투표때 지목받지 못해서 망해버렸네요. 반면 유랑악단님은 첫번째 전략을 택해서 3장을 모으면 점수가 커지는 카드를 2장만 모으고 마지막 카드는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카드를 건내줬던 사람은 당연히 골랐을 거라 생각하고 투표했더니, 부인했다가 최고점이 아닌게 밝혀지고 유유히 가져와서 역전을 했습니다.

다음번에 할때는 낚으려면 확실히 낚아야할것 같고, 더 많은 인원이 플레이해서 설마 내가 최고점이겠어란 마인드로 난장판이 되는걸 보고 싶네요.

4. 아젠트: 더 컨소시엄 Argent: The Consortium (4인플) 7.9

참가자: 한(1), 미니쉘(6), AOR좋아(2), 유랑악단(3) 플레이시간: 130분

마지막으로 새로운 마법 대학 학장이 되기위한 일꾼 놓기 게임인 아젠트를 했습니다.

게임은 먼저 18가지 승리 조건중 12개를 무작위로 세팅하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캐릭터를 고르면서, 해당 캐릭터의 기본 마법과 해당 색깔의 일꾼을 2명 받고 시작합니다.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는 빠른 액션 하나와 일반 액션 하나를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빠른 액션은 빠른 액션이라 적혀있고 번개 아이콘이 그려진 아이템 또는 마법, 조력자 등을 사용해서 할 수 있고, 일반 액션은 일꾼을 배치하거나 패스를 하거나 액션이라고 적힌 아이템 또는 마법, 조력자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가 정해진 횟수만큼 패스를 하게 되면 배치된 일꾼들의 순서에 따라 해당 액션을 하고 라운드가 끝이 납니다. 6라운드가 끝나면 승리조건을 모두 공개해서 더 많은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이번엔 영향력 보단 초반에는 아이템과 조력자를 모으다가 후반에는 마법을 연구하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영향력이 낮으니 좋은 액션칸에 들어갈때 필요한 패널티 토큰이 부족해서 액션의 효율이 떨어졌고, 게임이 끝날때 동률시 타이브레이커 역할도 하기때문에 여러 승리조건들을 아깝게 뺏겨버렸습니다. 게다가 연구나 보물등 제가 노리고 있던 승리조건들도 나오지 않아서 쫄딱 망해버렸습니다.

모듈형 게임보드에 승리조건도 18가지중 12개를 뽑아쓰고, 캐릭터 마다 다른 능력과 다양한 아이템과 조력자, 마법들, 게다가 일꾼들 종류에 따른 능력들도 있어서 게임을 할때마다 새롭고 리플레이성도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다양하다보니 설명시간도 오래걸리고 플레이시간은 더 오래 걸려서 너무 과한 느낌 마져 들어버리네요. 그리고 다양한 아이템과 조력자, 마법들에 여러 능력들이 텍스트로 적혀있는데, 아이콘처럼 직관적으로 파악되는게 아니라 수시로 카드가 바뀔때마 능력을 하나하나 다 읽어야했습니다. 그래서 플레이 시간이 더 길어지고, 아니면 좋은게 나오면 다른 액션을 포기하고 그걸 고르기보단 모르고 지나치다가 그 액션을 고르고 나서야 뭐가 깔려있는지 파악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아쉬움들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게임인건 확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