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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161217 지인모임 후기 (1편: 2인플)

4,678 조회

2016.12.20 00:14

오랜만에 후기이네요 ㅎ

친구들과 가끔 모여 게임을 하는데 이 모임 후기는 보라에 처음 써보는 듯 합니다.

한 두달에 한번쯤 모이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드게임에 매우 목마른 상태에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보드겜을 하게 되었습니다.

벼르고 벼르던 상태라 1박 2일 정도의 시간에 무리해서라도 이 게임 저 게임 돌리려고 시간표도 짜고 준비도 많이 했었네요 ㅎ

결과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원했던 많은 게임을 돌려 매우 보람찬 모임이었네요 ㅎㅎ

우선 17일 토요일 점심쯤 한 명이 도착하여 2인플 게임들을 시작했습니다.

1. 하나미코지 (개인 평점 : 7/10) ( 비교게임. Battle line : 7.5, pinata : 7 )

일러가 취향저격이라 기대했던 게임입니다.

게임을 가져왔던 친구가 몇번 해보니 답답한 느낌이 드는 시스템에 불만을 토로하길래 처음의 기대는 살짝 접어두고 게임을 접했습니다.

2라운드를 마칠때 기녀의 수로는 3:3 이었지만 11점을 획득한 친구의 승리로 게임이 끝이 났네요.

1판을 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바벨이나 배틀라인(쇼텐토텐), 벌룬컵(피냐타) 정도와 비슷한 느낌이면서 가볍게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친구의 말처럼 5 카드의 획득에 집중하는 전략이 강하여 리플성이 떨어지는 것이 우려가 되네요.

그래도 이쁜 일러를 보며 가볍게 끝낼 수 있는 좋은 2인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2. 오니타마 (개인 평점 : 7.1/10 ) ( 비교게임. 하이브 : 8.1, 듀크 : 7 )

장기류의 추상 전략을 좋아해서 이슈가 되는 장기류는 보통 해보는 편입니다.

오니타마의 룰을 처음 접했을 때에 매우 신선했고, 컴포에 한층 더 매료되었던 게임입니다만 처음 하고는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ㅠ

저는 장기류의 큰 전략 그림에서 버리는 말과 집중하는 말을 선택하여 투닥투닥 치고박는 싸움을 좋아하는데 오니타마는 중간과정이 뭔가 늘어집니다.

그러다 방심하는 한 순간 승패가 결정되어 버려서 제가 기대했던 느낌의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첫인상은 그러하였지만 여전히 게임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다시 진행해보았네요. 결과는 첫인상 그대로....

장기류는 좋아하는 저에겐 계륵이네요 ㅠㅠ 하이브가 하고 싶어요 흑흑

3. 엘드리치 호러 (개인 평점 : 7.7/10 ) ( 비교게임. 아캄호러 : 7.4 )

그 옛날 아캄호러가 처음 나왔을 때에 혼자 플레이해보고는 아~ 이게임은 친구들과 절대 못돌리겠다 하고 방출한 적이 있었지요.

그 플레이 이후 10여년이 지나 엘드리치 호러 한글판을 보고는 다시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준비한 게임입니다.

조사자들을 플레이하며 아이템을 모으고 능력을 향상시켜 괴물과 싸우거나 단서를 모으고 모험을 하며 미스테리를 푸는 여정을 떠납니다.

게임자체는 저에게 아캄호러보다 많이 개량되고 세련되어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친구와 둘이서 부채와 저주와 편집증과 갖가지 상태이상에 허덕이며 세상의 멸망을 지켜보아야 했지만,

친구도 느낌이 괜찮았는지 다음에 또 할 의향이 있다고 하여 언젠가 다시 세상을 구하러 떠날 예정입니다 ㅎㅎ

4. 왕좌의게임 카드게임 HBO (개인 평점 : 7/10 ) ( 비교게임. 넷러너 : 8.5, 왕좌의게임 lcg 2판 : 7.4 )

왕좌의 게임 LCG 2판이 있어서 사실 HBO 버전까지는 필요가 없었지만....

왕좌의 게임 보드게임을 구매하며 다다에서 같이 판매하여 끼워서 얻게(?) 된 녀석입니다.

LCG 와 시스템 자체는 똑같으며 덱빌딩의 부담감을 없애기 위함인지 딱 짜여진 두개의 덱이 있습니다.

플롯카드는 드래프트 룰로 리플레이성을 높여주었는데 제 생각에는 LCG의 입문 이상 독립적인 위치의 게임은 아닌듯 합니다.

여하튼 한글이기도 하고 HBO 드라마의 일러가 그대로 사용되어 접근성이 좋다는 데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모든 인물이 죽게되는 플롯카드를 당한 친구가 뭐 이런 게임이 다 있냐며 다시는 안해줄것 같아 시무룩하게 된 게임입니다... ㅠ

5. Yinsh (개인평점 : 7.4 ) ( 비교게임. 하이브 : 8.1, 듀크 : 7 )

제가 보드게임을 처음 시작한게 2004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많은 보드게임이 있지 않았고, 한국은 정말 보드게임 불모지였지요 ㅠ

GIPF 는 그 당시에도 꽤 유명한 시리즈였고 저는 특히 장기류를 좋아하는지라 시리즈를 열심히 모았더랬죠.

하지만 플레이 파트너를 구하기가 어려워 1번 정도 플레이 후 2~3년 보관만하다가 헐값에 팔았던 저에겐 비운의 시리즈입니다.

팔았던 것이 비단 파트너가 없기 뿐만이 아니라 게임 자체에도 큰 흥미를 가지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에 플레이하면서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정확하진 않지만 이렇게 요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yinsh 는 초반 중반까지 판을 짜는 이동들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나중에 사용될 돌들을 배치하거나 놓여진 돌들을 변화시키지요.

그리고 중반부터 그 돌들을 이용하여 링으로 득점을 하게됩니다. 여기가 제가 좋아하는 투닥투닥의 느낌인데, 이 시기까지의 배치를 할 때 큰 그림이나 전략적인 배치가 아직 저에겐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반까지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하겠어요. 이 부분을 게임을 반복해나가면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 과정이 재미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여튼 한동안 구하기 어려웠다가 이번에 재판이 되면서 접하기도 쉬워졌고 곧 GIPF 의 7번째 작품도 나온다고 하니 계속적으로 관심을 둘만한 게임입니다.

6. 넷러너 (개인평점 : 8.5 ) ( 비교게임. 왕좌의 게임 LCG 2판 : 7.4, 반지의 제왕 LCG : 7.8 )

넷러너. 말이 필요없는 게임이지요.

코보게에서 좀 더 힘을 내어 데이터팩의 한글화를 재개 해 주었으면 합니다 ㅠㅠ

작년의 챔피언 덱(발렌시아)로 진행해보았는데 저에겐 영 힘든 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경험부족....

다른건 몰라도 넷러너는 꾸준히 돌려줘야 할텐데 말이지요 ㅠㅠ

7. 리빙어쓰 (개인평점 : 7.9 ) ( 비교게임. 없음.)

오랜만에 룰북을 읽으며 멘붕이 왔던 게임입니다....

모임을 못나가 혼자서 룰북 읽고 겜을 많이 해왔던 저인데... 이 게임은... 이 게임의 룰북은.... 정말... 공부하는 기분이었네요...

매해 초에 받은 예산을 사용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진보시켜 미션을 완수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미션을 통해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구요. 이번엔 노멀을 하여 미디엄 2장 이지 4장의 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첫플이라 랑데뷰나 이온추진기 같은 요소는 제대로 활용도 못했습니다.

미션 중에 우주 정거장이 있어서 사람을 태워 우주로 보내다가 생명유지장치기술의 하자로 계속 파일럿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묵념...)

죽은 파일럿은 게임 끝에 -2점이 되는데 6점짜리 미션 달성하기 위해 계속 -2점이 쌓이는걸 보고 저는 그냥 유인 우주선을 포기하고, 프로브를 실어서 MARS 로 보내는 7점짜리 미션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다행히 대기권 진입과 착륙의 기술을 MARS 도착 전에 적절히 진보시켜 목적을 이루고 게임을 끝낼수 있었네요.

룰북만 보고는 추진력 계산만 하면서 게임이 끝날 것 같아 이게 재밌나? 라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테마가 정말 잘 녹아 있어서 실제 우주선 개발자가 된 기분이 들면서 게임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애매한 부분의 룰만 정확히 숙지하여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게임당 간략히 몇 줄 단다는게 생각보다 길어져서 끊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어쩌다보니 여기까지는 모두 2인플 후기네요 ㅎㅎ

다음 글은 3, 4인 입니다~

[W] 161217 지인모임 후기 (2편: 3-4인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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