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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드게임 페스티벌에서 해본 게임 간단후기

1,932 조회

2016.12.18 04:04

부산 보드게임 페스티벌에서 해본 게임들 간단한 소감 올려봅니다..

아동용 혹은 입문자용 게임이 대부분입니다. 보라에 등록안된 게임들이 많네요.

짧은 시간에 맛보기 수준으로만 하고 쓰는 글이라 가볍게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길...

1. 시그널

자기 턴에 주사위 5개를 굴리는데, 주사위에 전진, 좌회전, 우회전, 도돌이표(이 주사위 앞의 내용을 한번더 반복) 표시가 있습니다.

주사위 5개의 순서를 정해서 주사위가 시키는대로 자기 말을 움직이면 됩니다. 움직여서 자기 색의 퍼즐 조각을 다 모으면 이깁니다.

주사위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말이 더 빨리 갈 수도 있고 느리게 갈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프로그래밍 게임이라 볼 수도 있고, 퍼즐 게임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갈길이 먼데 주사위도 내맘대로 안나오고, 우회전 해야하는데 좌회전만 나오고..ㄷㄷ 주사위순서 정하기도 머리 아프고... 답답.. 퍼즐류는 나랑 안맞구나.>.<

2. 탑 댓!

덱스터리티 게임입니다.

고스트 블리츠, 할리갈리 컵스, 닥터 유레카 같은 게임입니다.

카드를 한장 뒤집고 카드 지시를 먼저 완성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각자 물건 5개(마법사 모자, 컵, 원통, 동전, 토끼)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카드에 물건이 그려져 있는데 회색으로 그려진 물건들은 쌓을 때 안보이게 쌓아야합니다.

예를 들면 토끼가 회색이라면 토끼를 컵이나 모자에 넣으면 되겠죠.

컴포도 이쁘고, 컴포가 사이즈가 절묘해서 문제 풀때 재미납니다.

3. 위치 스위치 매치

아직 발매 안된 게임인데 디자이너 분이 직접 설명해주셨습니다. 영광입니다.

사진은 게임 시작전 모습 밖에 없어서 아쉽네요.

각자 개인 보드판을 받습니다. 타일은 5가지 종류(불, 물, 식물, 해, 달)가 있습니다. 타일을 엎어놓고 자기 턴에 하나 가져가서 자기 보드판(3x3안에)에 내려놓습니다.

같은 색으로 3목을 만들면 타일을 제거하고 점수를 받습니다.

같은 색이 아닌 3목이 만들어지면 한쪽으로 타일을 밀면서 타일 하나를 버리게 됩니다. 이때 버려지는 타일이 특수 타일이라면 상대방의 타일과 1대1교환이 됩니다.

룰은 참 쉬운데 의외로 깊이가 있었습니다. 워낙 이런 류 게임을 많이 해서 이정도쯤이야 했는데 의외의 묘수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4. 르 파시 트라프

실시간 알까기 게임이죠.

준비 시작!! 하면 고무줄로 막 팅겨서 알을 구멍을 통과시켜 상대 진영으로 다 넘기면 이기게 됩니다.

한번쯤 해보면 재밌습니다. 다만 오묘한 그런 맛은 없는 것 같네요.

5. 터치 스톤

역시 덱스터리티 게임입니다.

동시에 주사위를 하나 굴립니다. 주사위에 나온 모양을 주머니 속에서 얼른 찾아 가운데 구멍에 집어넣으면 점수를 획득합니다.

주머니 속에 플라스틱 구성품이 음각, 양각으로 새겨져있는데 보지 않고 손 촉감만으로 찾아서 꺼내야 합니다. 잘못꺼내면 감점.

재미의 포인트가 손 촉감만으로 물건을 찾는건데 그게 그다지 재미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6. 파파 베어

셋(SET)이라는 게임의 초딩버젼이라면 맞을 듯 하네요.

가운데 카드를 뒤집고 카드의 지시대로 정답 카드를 빨리 찾으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곰돌이 카드를 보면 모자, 외투, 신발 색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2번 카드 곰돌이와 모자 색은 같고 외투, 신발 색은 다른 곰들이는 몇번일까요? 같은 문제입니다. 위 사진에서 한번 찾아보세요. 정답은 6번 카드.

아이들 순발력, 눈썰미, 침착성, 관찰력 등을 키우는데 좋은 게임같습니다.^^

7. 알마도르

위 사진은 게임 끝나고 찍은 사진입니다.

각자 숫자(1~5) 타일을 받고 시작합니다. 자기 차례에 타일을 하나 놓거나(남들 모르게 뒤집어서), 울타리를 치거나 둘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타일이 놓여지면 울타리 안에 있는 숫자를 비교해서 높은 숫자 합을 가진 사람이 그 울타리 안의 금을 가져갑니다. 금을 많이 모은 사람이 승자.

종족마다 약간의 특수 능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무지 쉬워서 보라에 오시는 분들한테는 좀 심심할 수 있겠네요.

초3 아들이 이날 한 게임 중 베스트로 꼽았습니다.

8. 스페이스 엑스

역시 알까기 입니다. 포켓볼처럼 알까서 구멍에 넣으면 됩니다.

몇가지 룰이 있긴한데 장기알로 알까기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더 코멘트할건 없네요.

9. 헥서스

일종의 퍼즐게임입니다. 주사위를 굴리고 말을 움직여 토큰을 뒤집으면 블럭 모양이 있는데 그 블럭을 가져가 자신의 3x3 영역에 쌓아올리면 됩니다.

3x3x3 모양의 큐브 모양을 먼저 만들면 승리합니다. 꼭 큐브 모양일 필요는 없고 위로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도 됩니다.

3x3x3 만드는건 사실상 어려운 일인데, 튀어나와도 된다고 하면 또 이건 너무 쉬운 퍼즐이 됩니다.

재미의 포인트가 랜덤하게 주는 블럭들을 가지고 큐브 모양의 퍼즐을 쌓아올리는건데, 주사위까지 굴려야 하고 말도 움직여야 하고 불필요한 게임진행이 많은 것 같습니다. 퍼즐도 그리 재미난 것 종류도 아니고..;;

게이머들이 할만한건 없지만 아이 선물용으로 게임 고르시는 분께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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