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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토) 분당 공통분모 151회차 정모 후기

2,714 조회

2016.11.13 15:38

안녕하세요, 원짱입니다.

이번 주 정모는 무려 총 열 다섯분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1. 위자드 20주년판

최근 에피아님의 후기와 skeil님의 깔끔한 정리에 힘입어 에러플 없는 위자드 20주년판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위자드는 확실히 승보단 패가 컨트롤하기 쉽기 때문에 안정적인 저승 전략이 더 잘 먹히는 것 같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첫 라운드 선을 먹었다고 멍청하게 좋아하고 있었던 저는 첫판부터 깔끔하게 감점으로 시작해 방황하다 끝났습니다.

(첫 라운드 선은 음... 위자드나 용을 받지 않으면 사실상 예언을 지키기가 어렵...죠)

H님의 "위자드는 예로부터 예언가들의 예지력을 시험하기 위한 게임이었습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 판이었습니다.

#2. 오딘을 위한 축제

3명의 첫 오딘 플레이어들과 룰셔틀인 제가 함께 한 오딘입니다.

세 분 모두 아콜 경험은 있었으나, 아를이나 르아브르 경험은 없으셔서 찬찬히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지금, 광활한 액션판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광경을 보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액션이 너무 많다보니, 처음에 일꾼을 손에 쥐고 있어도 무엇을 할지 몰라 헤매기 쉽습니다.

중반쯤, 감을 잡으신 분도 계셨고, "역시 난 우베와 맞지 않아"를 연발하시던 분도 계셨습니다.

<테트리스도 해 보았습니다...>

정말 우베 게임들의 집대성이다, 재미있었다는 평을 들으니 열심히 룰설명을 했던 보람도 있고 좋았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오딘을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3. 광기의 저택

한쪽에서 오딘이 플레이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광기의 저택이 플레이되고 있었습니다.

오딘과 광기 모두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오딘 룰설명을 해야해서 오늘은 광기와 잠시 이별(?)을 했네요.

<스포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블러질을 해보았습니다.>

4인플이었다고 하는데, 모두 정신이상을 입었고 조사도 실패했다고 들었습니다.

말그대로 지옥을 맛보신 것 같네요. 재미는 있으셨을지 궁금하네요 =ㅁ=

개인적으로 광기는 제가 해 본 협력게임 중에서 탑 3안에 드는 게임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직 못해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해보세요! 강추입니다. ㅎㅎ

#4. 파티게임 테이블 - 해비태츠, 퍼레이드, 댓츠라이프, 마스크맨, 벼룩 서커스

오늘은 평소보다 인원이 많이 온 편이어서 오딘과, 광기 말도 다른 테이블이 하나 더 돌아갔습니다.

그 테이블은 파티게임 위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나만의 동물원을 만들어 봅시다, 해비태츠>

<온가지 버전으로 재판되고 있는 고전, 벼룩 서커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버전의 나만 아니면 되는 게임, 퍼레이드>

<"제x랄"이라고도 불리우는 그 게임, 댓츠라이프>

<레슬러들의 밟고 밟히는 혈전, 마스크맨 신판>

다른 게임들은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 후기도 몇 번 썼으므로 생략하고 마스크맨 신판에 대해서만 잠깐 끄적여 보겠습니다.

신판에 변화는 크게 2가지인데, 카드 장수가 추가 되었고 마스크 타일 모양 변경 & 개수 추가 되었습니다.

카드 장수는 기존에 카드는 좀 적은 감이 있어서 갑자기 서너턴 만에 손을 털고 나갈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해 줍니다.

마스크 타일은 기존에는 왼쪽이 파여 있었는데 아래쪽이 파여 있어서 직관적으로 밟고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게 해줍니다.

그리고 개수가 엄청 많아졌는데, 힘의 우열이 1자로 배열되지 않고 가지치기가 되는 경우 각각을 표시하는 용도로 쓰이는데요.

그렇게 되는 경우에는 봐야할 것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정신없는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마스크 머리를 기준으로 둥그렇게 가지가 뻗는 듯이 힘의 우열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움푹 파인 위치는 마음에 들지만, 마스크가 기존보다 훨 작아져서 좀 덜 이쁜 아쉬움은 있습니다.

#5. 1차 클리닝 타임 - 저녁타임 & 코드네임 픽쳐스

세 테이블로 나눠져서 진행되었던 1차가 끝나고, 2차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실 분들은 가셨고, 배가 고픈 사람들은 저녁식사를, 카페에서 간단히 때우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간단히 때우신 분들은 다른 분들이 오시기 전까지 코드네임 픽쳐스를 하고 계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에 쓰는 그림인고?>

25장을 쓰던 코드네임에 비해 20장만 써서 그런지 다소 쉽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저는 해보지 못했는데, 그림 생김새가 좀 묘하긴 하네요.

#6. 오딘을 위한 축제 & 키 투 더 시티: 런던

클리닝 타임이 끝나고, 오딘과 키시티 두 테이블로 나눠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또 오딘 쪽에 붙었습니다... =ㅁ=

오딘은 아까 썼으니까 별도로 코멘트는 하지 않고, 제프리님이 1등을 차지하셨다는 기록만 남기고자 합니다. -_ㅠ

키시티는 6명 풀파티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분의 런던은 노랑과 파랑으로 수놓아져 있군요>

역시나 키시티의 평은 둘로 나뉩니다.

"키플라워에 비해 너무 쉬워졌고, 그만큼 재미도 없어졌다."

vs.

"키플라워는 너무 복잡했고, 훨씬 깔끔하고 이뻐졌다."

저는 후자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만... 영원히 평행선을 달리게 될 평가이지 않을까 싶네요.

오딘과 키시티가 끝나고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요.

평소보다는 조금 일찍 마무리를 했고, 이만 후기도 줄일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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