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과 수호부 -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역할군과 덱 구성을 살펴보세요
"크로포드 틸링해스트가 과학과 철학을 모두 연구했던건 아주 큰 실수였을 겁니다. 이같은 것은 냉혹하고도 인간미 없는 조사자에게 맡겨두는 편이 좋았을 텐데요. 과학과 철학은 감정과 행동으로 움직이는 남자에 대해서 서로 다른 두 가지 비극을 야기했을 뿐이니까요."
–H.P. 러브크래프트, 저 너머에서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는 그 어떤 냉랭한 조사자에게도 비극과 시련이 기다립니다. 하지만 잦은 비극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조사자들은 가장 악랄한 사교도와 그들이 섬기는 고대 신의 문제에 자주 얽히게 되므로, 살인과 불가사의 그리고 광기는 당연히 잇따를 수밖에 없죠.
이와 함께, 이러한 조사자들이 과학과 철학을 연구하고 총기 훈련을 하며 손놀림을 익히거나 잊힌 결사단의 비밀 서고에 오랫도록 숨겨진 먼지 덮인 고서를 연구하는 데에는 다양한 동기가 있는 법입니다. 조사자가 이렇게 숙달된 요소는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역할군이라는 형태로 제시되며, 역할군마다 색다른 강점을 가집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아컴 파일즈 커뮤니티입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 한국어판의 출시를 앞두고 이전 광기의 저택 한국어판 출시와 마찬가지로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의 공식 기사를 현지화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역할군과 덱 구성 규칙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사자별 특성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조사자는 다섯 역할군 중 하나에 속하며, 역할군마다 고유한 플레이어 카드를 지니고 독특한 분위기와 정체성을 갖고 있습니다.
수호자
로랜드 뱅크스(기본판, 1)와 같은 수호자는 인류를 수호하고자 자처하여 신화적 권세와 싸우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걷습니다. 수호자는 강한 의무감과 이타심으로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 괴물을 사냥합니다. 하지만 다른 이를 보호하겠다는 미명 하에, 종종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고 적을 회피하는 데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호자 카드는 대개 조사자의 힘 능력값을 향상시켜주며 공격의 피해를 올려줍니다. 그 예로는 45구경 자동 권총(기본판, 16)과 마체테(기본판, 20)가 있습니다.
비록 아컴의 경찰은 자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더 어두운 진실과 결부되어 있단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적어도 시민을 보호하고 봉사하기로 맹세하였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경찰 배지(기본판, 27)와 순찰 경찰(기본판, 28)과 같이 수호자 역할군 카드에서 두드러집니다.
신비주의자
애그니스 베이커(기본판, 4)와 다른 신비주의자는 신화의 신비한 힘에 이끌리고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이는 금단의 지식까지 파고들며, 마법 시전 능력을 개발하고 마법을 통하여 우주를 조작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이같은 마법, 불가사의한 유물, 초자연적 성물은 대개 신비주의자 역할군 카드로 등장합니다. 그 예로는 쭈그러트리기(기본판, 60), 점술(기본판, 61)와 같은 마법이 있고 기괴한 석상(기본판. 71)과 같은 신비한 유물이 있으며, 신성한 묵주(기본판, 59)와 같은 성물도 있습니다.
신비주의자가 비범한 힘에 더 깊이 파고들수록, 이들은 타락이나 광기의 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잠재적으로 큰 보상을 노리는 조사자에게 가장 적절한 역할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눈부신 빛(기본판, 66) 마법을 사용하는 신비주의자는 경험치를 소비하여 이 마법을 강화함으로써 높은 레벨의 눈부신 빛(기본판, 69) 마법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마법은 비용이 낮으며, 추가로 피해를 더 줄 수 있지만 정신력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무법자
전과자 스키즈 오'툴(기본판, 3)과 같은 무법자는 대개 이기적이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기회를 찾는 인물입니다. 약삭빠르고 기회주의적인 무법자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만의 방법으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새로이 찾아냅니다.
무법자는 대체로 적과 분쟁을 회피하는 데 능숙하며, 교전에 말려들더라도 능숙히 싸워나갑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무법자는 대비책으로 항상 탈출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적이 잘 방어하고 있는 틈새를 노려 뒤통수치기(기본판, 51)하는 데 능란합니다.
무법자 카드는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합니다만 대개 자원이나 행동을 획득하고 위험을 회피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무법자는 판돈 독식(기본판, 57)을 하여 뒷돈을 챙기고, "조사"를 가장하여 빈집털이(기본판, 45)를 하여 주머니를 채우며, 적을 회피하면서 소매치기(기본판, 46)를 하여 카드도 챙깁니다. 이같은 무법자 카드에 괜히 "불법"이라는 특성이 붙어 있는 게 아닙니다.
탐구자
데이지 워커(기본판, 2)와 같은 탐구자는 세계의 불가사의와 신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 나갑니다. 이들은 잊힌 지식을 탐구하며,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영역을 탐사하고 기괴한 괴물에 대해 연구합니다.
탐구자는 모든 것이 정신력에 달린 문제(기본판, 36)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탐구자 역할군 카드에서 수많은 책과 사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결국, 탐구자는 만물을 발견하는 여정에서 서적과 사서를 안내인으로 삼을 것입니다. 연구 사서(기본판, 32)를 플레이하면 절판된 백과사전(기본판, 42)이나 낡은 지식의 서(기본판, 32)와 같이 수많은 저서를 안내해줍니다. 다가올 도전을 대비하여 이같은 서적을 장비해두는 편이 좋겠군요.
탐구자 카드는 게임 내에서 조사자의 지식 능력값을 향상시켜주며 카드를 빨리 뽑을 수 있게 해줍니다. 게다가 돋보기(기본판, 30)와 같은 도구는 다른 이들이 간과했을 단서를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탐구자는 대개 신체의 힘보다는 정신력과 지식의 힘을 믿으므로, 전투에서는 연약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좋습니다.
생존자
마지막 역할군인 생존자입니다. 웬디 애덤스(기본판, 5)와 같은 생존자는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다른 조사자와는 궤를 달리합니다. 이들은 공포로부터 인류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도 없으며, 호기심에 이끌린 이도 아닙니다. 기묘한 마법에 이끌려 조사를 시작한 것도 아니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끊임없이 이해하고 타개하려는 이도 아닙니다.
하지만, 생존자 역할군에 속한 인물은 그냥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붙들려 버린 일반인일 뿐, 이들의 일차적인 목표는 단순히 살아남는 것입니다. 준비도 잘 안되어 있고, 장비도 빈약하기만 합니다. 생존자는 약자이며,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 계속해서 봉착하게 됩니다.
따라서, 생존자 카드는 쓰레기 더미 뒤지기(기본판, 73), 야구 방망이(기본판, 74) 깊이 파고들다(기본판, 77)처럼 조사자의 임기응변과 재치를 강조합니다. 또한 운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면 행운의 토끼 발 부적(기본판, 75)이나 요행(기본판, 80)의 힘을 빌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카드는 다섯 가지 역할군 중 하나에 속하며, 역할군마다 상이한 특징(장점일 수도 약점일 수도)을 갖고 있습니다만 어느 역할군에도 속하지 않는 카드도 있습니다. 이러한 중립 카드는 대개 능력 카드거나, 조사자가 기꺼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많습니다. 단도(기본판, 86), 손전등(기본판, 87), 방탄 조끼(기본판, 94)가 그렇습니다. 중립 카드는 각 역할군의 장점을 끌어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약점을 보강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조각을 맞춰끼우다
어떤 취향의 조사자를 선택하든지 허공에서 조사자가 툭 튀어나오진 않습니다. 조사자를 표현하려면 자신만의 덱을 구성해야 합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는 조사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덱 구성을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롤 플레잉과 카드 게임의 경계에 있기에, 조사자를 선택하는 것이야 말로 모든 것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 속에서 조사자는 여러분의 분신이며, 덱은 조사자의 능력/재능/도구/성격/조력자/자원 등 모든 것을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덱에는 조사자의 약점도 들어갑니다. 여러분이 극복해야 할 것은 추종자/괴물/마법/광기의 힘만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과거의 유령에서 벗어나고, 어둠의 지식을 갈구하는 강박에서 벗어나며, 또 버려질 거라는 공포 등 조사자를 침식하는 어떠한 약점도 이겨내야 합니다.
덱이 바로 여러분을 정의합니다. 조사를 하며 어떤 길로 나아가겠습니까?
평범한 사람이라면 어떤 약점이 내 약점이다 라고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조사자 카드 뒷면에는 해당 조사자의 약점이 나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덱 구성 요구조건도 나와 있죠. 예를 들어, 웬디 애덤스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경우 정확히 카드 30장으로 된 덱을 구성해야 합니다. 웬디 애덤스는 생존자이지만 무법자의 경향성도 약간 있군요. 그래서 30장의 카드에는 레벨 0~5의 생존자/중립 카드가 기본적으로 들어가며 레벨 0~2 무법자 카드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캠페인을 시작할 시점에는 이러한 레벨 제한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때는 대개 경험치 0으로 시작하기에 높은 레벨의 카드를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죠. 덱에는 같은 명칭의 카드를 2장까지만 넣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덱에 요행 카드를 2장 넣은 상황에서, 2레벨짜리 요행(기본판, 84) 1장을 추가하려면 0레벨짜리 요행 1장을 덱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30장의 카드와 더불어 웬디 애덤스의 조사자 카드에는 다른 덱 구성 요구조건이 나와 있습니다. 우선 웬디의 부적(기본판 14)을 추가해야 하는데 이건 좋은 카드니까 넘어가도록 하죠. 하지만 웬디의 고유 약점인 홀로 남겨지다(기본판, 15)를 추가하는건 어떤가요? 이 카드는 뽑자마자 해결해야 하는 폭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공포를 2 받고 당신의 버린 카드 더미에 있는 모든 카드를 게임에서 제거하는 것이죠. 웬디는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고 싶진 않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기본 약점 카드 1장을 무작위로 골라 덱에 추가해야 합니다.
변화와 광기
지금까지 다양한 미리보기에서 다룬 것처럼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은 여러분을 여러 단계의 불가사의 속으로 이끌 것입니다. 매 단계를 밟을 때마다 새로운 모험(시나리오)을 해결하고 덱을 손볼 기회를 갖습니다.
조사자의 덱 빌딩 요구조건에 나열된 카드를 바꿀 수도 없고, 게임 도중에 축적되는 추가 약점을 없앨 수는 없지만 지금껏 받은 경험치를 소비하여 다른 도구/재능을 구입할 기회를 갖습니다.
웬디 애덤스는 경험치 8을 소비해서 덱을 손보기로 합니다.
이전 미리보기에서 살펴본 대로, 시나리오 사이사이에서는 경험치를 소비하여 더 높은 레벨의 카드를 구입하고 덱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0레벨 카드를 새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경험치 1을 소비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경험치를 소비하고 성장해 나가면서 덱을 바꿔나가며 이 과정에서 조사자의 성질도 변화해갑니다. 따라서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캠페인을 끝마친 후, 덱에는 조사자가 받은 상처/익힌 것/업적이 총체적으로 포함됩니다.
광기에 맞서 어떻게 싸우시겠습니까?
초자연적인 러브크래프트 소설 속 공포의 세계에서, 추종자와 음모에 맞딱뜨린 당신은 어떻게 생존해 나갈 수 있을까요? 먼지 투성이 고서 속에서 답을 구하겠습니까? 아니면 45구경 쌍권총으로 장비하겠습니까? 간신히 밝혀낸 비술의 힘을 풀어놓겠습니까? 정 안되면 운에 맡기겠습니까?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덱 구성 과정은 단순히 게임을 준비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캠페인증 진행하면서 한결 쌓인 경험치로 조사자의 능력을 개선하고 끔찍한 공포에 맞설 대비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짓습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수많은 공포가 기다립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주 가을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아컴 호러 카드 게임> 한국어판을 사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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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출시에 맞춰서 공식 아티클을 일주일에 2회 가량 번역하여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컴 호러: 카드 게임> 코어 세트의 번역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코리아보드게임즈측의 협조를 통해서 공식 아티클의 모든 이미지를 한국어판에 맞게 바꾸어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재되는 글의 내용 외에도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네이버 아컴 파일즈를 통해서 문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울러 <아컴 호러: 카드 게임> 톡방을 운영 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참여해주세요. 또한 아컴 파일즈에서는 보드게임 페스타 후, 10월 20일(일)에 별도의 초보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