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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1889 간단후기

1,533 조회

2016.10.28 00:52

18XX를 즐기는 저에게 요 몇달전부터 "1889 재미있고 입문용 18로 딱이다"라는 평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관심이 가던중

큰맘먹고 잭윌슨님의 pnp자료를 가지고 제작에 착수하여

생각보다는 수월한 공정을 거쳐(엠보싱시트지+인화지 출력+컷터칼) 드디어 얼마 전 1889를 손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있어봤자 돌려봐야 가치가 있는 법 수차례 1889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이러저런 이유로 무산되어 애가 타

직접 모임을 추진하여 제대로 완플을 해봤네요..

(이 모임 2일 전 헤이븐에서 시간관계상 중간에 접은 데모플레이까지 포함하면 두번째 게임입니다)

게임을 해본 소감은 "입문용 18XX"의 타이틀을 오랜 기간 18AL이 갖고 있었는데 이제 1889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입니다.

후기에 앞서 게임의 대략적인 흐름은 짚어보자면

플레이어들은 우선 주식라운드에 각자의 턴에 주식을 매입 또는 매각(혹은 둘다)을 진행합니다.

계속 차례를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거래종료)할때까지 주식라운드가 계속 돌고요..

주식라운드를 마치면 출범한 회사의 사장(프레지던트)가 운영하는 각 회사의 운영라운드가 진행됩니다.

운영라운드는 가장 주가가 높은 회사부터 낮은회사 순으로 진행되며

각 회사는 운영라운드에

- 철로건설(선택)

- 역 설치(선택)

- 기차운행(가능하다면)

- 수익분배결정(배당 또는 홀딩)

- 기차구매(일반적으로 선택이나 회사에 운행가능한 선로가 있는데 기차가 없을 경우 강제)

의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주식라운드와 운영라운드가 반복되며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자산(현금과 주식)을 불려서 게임 종료시 가장 많은 현금(주식은 종료시 정산)을 보유한 플레이어가 이기게 되는 매우 심플한 게임입니다.

위의 과정에 각각의 18XX 시리즈 별로 약간의 변형규칙이 존재하게 되는데

이번에 진행된 1889의 경우는 가장 원초적인 18xx라 할 수 있는 1830과 규칙상 거의 차이가 없어 쉽게 적응할 수 있고

18XX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인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는 단점을 효과적인 다운사이징으로 3~4시간 전후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접근성을 매우 향상시켰음에도 18XX특유의 재미는 거의 손실없이 잘 살린 수작인 바

좀더 많은 분들이 가볍게(?) 즐기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일요일 오후 4인의 철도사업가들(노피어님,또지니님,로이엔탈,리키마틴님)이 산본 모처에 모여 판을 깔았습니다.

리키마틴님은 알짜 사기업을 3개나 가져가시며 초반 거대개미의 생활을 추구하셨고

저는 맵의 좌측의 Iyo(주황색)을 출범, 또지니님은 그 아래쪽 우와지마(노랑)를 출범해서 스타트~

이후 노피어님께서 세번째 회사로 토사전기철도(초록색)을 출범하여 시코쿠 발전에 힘쓰고 있는 중입니다.

(이때가 대략 1시간 남짓 경과)

이후 저는 Iyo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거 같은 사누키를 추가출범하여 2회사 체재를

노피어님은 토사전기(초록)은 어디다 내다버리시고 시코쿠 북동쪽의 아와(검은색)을 운영중이시네요

노피어님이 내다버리신 토사를 잘 가져다 쓰고 계신 리키마틴님..

초반 사기업의 사기적인 수익률로 순식간에 주식보유차이를 메꾸시더라는...

관록의 CEO 또지니님께서는 우와지마를 서포트할 회사로 타카마츠-고토히라(빨강)을 출범하시며 우와지마 독주체재 중~~

마지막 철도회사인 토사쿠로시오 철도(파랑)까지 3회사 체재가 된 저의 철도그룹...

사실 주황색 이요는 제가 폭탄넘기기로 넘긴다는걸 우유부단&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져 다시 돌려받는 삽질과

손실을 각오하고 빠르게 디젤을 띄워 4기차가 주력인 다른 회사 사장님들에게 데미지를 주었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실험을 하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라고 쓰고 삽질이라 읽는..) 기차를 돌리며 보유주식들의 주가가 나락으로~~

결국 삽질에 삽질을 거듭한 끝에 4위로 마감되었네요..^^;;

(1위는 처음 출범한 우와지마를 뚝심있게 밀어붙여 최고주가를 찍으신 또지니님)

게임은 5시 조금 넘어 시작하여 9시 즈음 끝났던걸로 기억하구요...

제가 중간에 이런저런 삽질하지 않고 정석대로만 갔어도 0.5~1시간 정도는 단축되었을거라 대략적인 플레잉타임은 빠르면 2시간 늦어지면 4시간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직 18XX를 안해보신 분들은 한번쯤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게임이 없으시다고요? 만드세요~~^^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55&tb=info_files&id=&num=&pg=&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만들기 어려우시다면 1889가 있는 곳의 문을 두드리세요~

역삼동 헤이븐과 산본 아지트에 1889가 있답니다~~^^(그외 보유중인 곳 있으시면 제보바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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