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목) 공통분모 오딘 번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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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13:55

안녕하세요, 원짱입니다.

에센에 다녀오느라 한 2주 정도 정신이 없었는데요, 에센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마 내년에도 가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암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복귀한 당일(화)에 오딘 번개(3인플)를 한 번 했었고, 어제(목) 오딘 2차 번개(4인플)를 했습니다.

에센에서 독일어 보드/카드로 바이킹을 닮은 남자분에게 영어로 룰을 배워왔고, 룰북을 다시 읽어서 에러플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오딘을 위한 축제(A Feast for Odin)는 우베 작가님의 기존 게임들을 총 망라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게임입니다.

아를의 평원의 모두에게 공개된 행동보드, 글래스로드의 건물 기능에서 보았던 즉시, 언제든지 등의 효과 발휘 시점,

아콜의 직업과 자원, 그리고 번식, 패치워크에서 만나본 테트리스, 르아브르와 유사한 배를 통한 소비 식량 감소,

그리고 수확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밥 먹이기(축제)와 구걸...에 추가로 바이킹 테마가 입혀져 있습니다.

(이 게임들을 다 해본 저는 우베 매니아?? ㅎㅎ)

우베 작가님의 수확시리즈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할 것은 너무나도 많은데 항상 액션은 부족합니다.

오딘의 경우에는 사실 어떤 행동을 해도 크게 나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더 고민거리가 많은 느낌입니다.

빅피쳐를 그리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저에게 패치워크보다 거대한 개인판의 테트리스는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오픈되어 있는 오딘의 행동판입니다.>

우베 작가님의 게임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행동판만 보시면 알 수 있으시겠지만...

자원도 얻어야되고, 물품도 얻어서 업글도 해야되고, 사냥도 해야되고 습격과 약탈도 해야하고, 이주도 시켜야하니 바이킹의 삶은 참 힘겨운 것 같습니다.

<꼴지를 한 제 개인판입니다>

7번의 라운드가 끝난 뒤 최종 제 개인판인데요.

아콜처럼 동물이 2마리가 된다고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아서 그렇게 많은 동물을 키우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동물이 2마리가 되면, 그 라운드에 임신, 다음 라운드에 번식, 그리고 그 다음 라운드에 다시 임신하는 식입니다.

테트리스의 현장을 살펴보면,

가장 고급 물품인 파란색 타일은 아무렇게나 배치해도 되는데요.

그 아랫 등급인 녹색 타일은 서로 면이 맞닿으면 안됩니다.

녹색 타일은 업그레이드를 한 번 해야 파란색 타일로 바꿀 수 있는데요.

그래서 뭔가 조금만 더 머리를 굴려보면 업그레이드 액션은 줄이면서 테트리스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쉽지만은 않네요 ㅠㅠ

<2등을 했던 B군의 개인판입니다>

3인플에서 1등을 했던, 모임의 막내이자 떠오르는 브레인 B군의 개인판입니다.

빠르게 동물을 얻고, 동물 직업까지 놓아서 빠른 동물 번식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의성군한테 1등을 뺏기긴 했지만요.

의성군은 새로운 섬을 2개나 차지하고, 그 섬의 테트리스까지 완수하며 여유있게 1등을 차지했습니다.

저는 테트리스가 겁나서 섬은 먹을 생각도 못했는데, 역시 겜잘알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군요. ㅎㅎ

이제 두 판을 해봤지만, 여전히 오딘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잘 안오는 게임입니다.

오딘의 단점은.. 긱에서도 지적을 받고 있는 것처럼 직업 카드의 뽑기운, 주사위운이 게임결과에 꽤나 영향을 미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