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놀 잡담 및 플라스틱 버전 개봉기
게임을 하면할수록 느끼는 것인데 코보게 크로키놀은 여러 모로 마음에 듭니다
일단 모든 취미에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고민이 될진대,
두꺼운 보관용 케이스까지 해서 17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은 괜찮은 가격이지요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외국의 검증된 퀄리티의 크로키놀을 구매하려면
해외배송비를 떠나서 제품 가격만 그 이상입니다
물론 왁스와 파우더 두 개를 구입 한 후에
관리를 제대로 한다는 가정 하에 그 뛰어난 퀄리티는 말할것도 없겠지만
그 관리라는 부분도 보드게임 구매시의 고려할 큰 요소가 되겠지요
필름 코팅된 크로키놀의 편의성은 부정할수가없습니다
적당히 부드러운 티슈로 먼지들만 닦아주면 관리할게 크게 없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끈적거리는게 있어서 물티슈로 한번 닦긴했습니다)
다만 미묘하게 작아진 크기가 약간 아쉽긴합니다만
이로 인해 플레이 난이도가 조금 하향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접근성을 높이기위한 수단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보게가 이걸 의도하고 제작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됐건 상기한 관리의 편의성으로 인해
제가 설령 퀄리티로 가장 명성이 높다고 볼수있는 Tracey 크로키놀 보드를 산다고해도
교실에서만큼은 이 코보게 버전을 고집할수밖에 없을듯합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플라스틱 크로키놀을 구입했습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
배송비 포함 단돈 2만 2백원의 가격을 보자
"아.... 플라스틱으로 된 크로키놀은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한번 찍먹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든 것이지요
오늘 배송이 왔습니다
집 앞에 의외로 작은 택배박스를 보자 귀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코보게의 박스는 그 엄청난 크기에 압도되는 면이 있어서 자연적으로 비교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녀석은 택배박스를 들어보니 대단히 가벼워서 내가 알던 크로키놀의 그 육중함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면 사진입니다
나무의 고풍스러운 느낌은 없고 박스 디자인부터 뭔가 재기발랄한 느낌입니다
앞면의 제조사를 보니 VENNEROD FORLAG라는 회사입니다
검색결과 노르웨이 회사였습니다
어쩐지 박스 위쪽에 영국,노르웨이,덴마크 국기가 있는게 신기했습니다
실제로 제조사 홈페이지에도 제품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떻게 크로키놀을 설명하고 있을까요?
챗GPT에게 번역을 시켜봤습니다
계속해서 박스 설명을 드리자면,
생산은 중국에서 합니다
가격이 저렴할 수 있는 이유 같습니다
One flick from victory! 이라는 문장에 정말 크로키놀의 정수가 잘 나타나있는 것 같습니다
'승리까지 한 번의 튕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수 있지만
제게는 최후의 턴(해머)을 가진 사람이 긴장감을 가지고 날리는 한 샷이 연상됩니다
실제로 크로키놀에서는 최후의 턴 플레이어가 고민하다가 샷을 날리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은 순간입니다
뒷면 사진입니다
안의 내용물입니다 하얀색, 빨간색 플라스틱 디스크와
경기장이 보입니다
기둥, 사분면선, 도랑, 20홀 등이 모두 구현이 되어 있습니다
경기장 표면을 만져보니 매끈매끈하여
튕겼을때 디스크가 잘 이동되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코보게 크로키놀과 비교해보겠습니다
크기 차이가 정말 많이 납니다!!!
재질을 떠나서 크기만 봐도 플라스틱 버전이 저렴한 이유가 잘 보입니다
살짝 튕겨보니 플레이에 지장이 그리 없어보입니다
일단 거리가 짧아져서 20홀에 넣기가 더욱 쉬워졌습니다
적당히 조준해서 쏘면 바로 구멍에 들어갑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호건의 골목'입니다
호건의 골목이란 사진처럼 기둥 사이의 공간을 두번 지나는 것을 말합니다
플레이하다보면 다른 각도가 없어서
사진처럼 반드시 저런 방식으로만 처리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경기장이 작아지면서 기둥 사이의 폭도 같이 좁아지는데
정확하게 오차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슈팅하지 않으면 보통 기둥에 맞게 되었습니다
일단 총평 :
크로키놀이 훌륭한 게임인 것은 확실하나 특유의 목재관리, 비싼 가격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르웨이 회사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플라스틱 버전을 낸 것 같습니다
오늘은 혼자서 잠깐 만져본 것으로, 단순하게 기계의 틀에 맞게 양산되어 나온 플라스틱이라
그로 인해 어떤 단점들이 있을지는 몇달 정도, 혹은 몇년을 두고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어떻다고하더라도 2만원에 샀기 때문에 딱히 관심은 없는 부분이지만요
그보다 일단은 다른 사람과 이 버전으로 대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코보게것과 비교해서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다음주에 교실에서 학생들과 플레이해보면서 영상도 찍어보고 리뷰를 간단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