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돌린 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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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9 18:10

1. 왕들의 계곡

연휴때 요즘 보드겜에대한 열기가 거의 식어버린 아내를 겨우겨우 꼬드겨서 한 판해봤습니다. 덱빌딩을 안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덱빌딩겜을 들이밀었습니다. 재밌어 할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ㅎㅎ

결과는 역시나 대성공~!! ^^

무덤에 두 색깔의 카드만 집중적으로 파묻은 아내의 승점이 이것저것 묻느라 집중하지 못한 제 점수의 두배 가까이 된듯하네요.

아내가 이겨서 그런지 겜에 후한 평을...ㅋㅋㅋㅋ

2. 팬데믹 레거시- 7월(노스포)

금욜저녁, 치과에 3인 모여봤습니다.

7월 첫판에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파랭이 병균도 근절하고 미션도 거의 완성단계에 있었는데 빨갱이 큐브가 모두 사용되면서 패배.. ㅜ.ㅜ

7월 재도전!! 오~ 근데 이런 황당한 운빨이~~ !! 시작하자마자 카드빨이 받쳐주면서 위생병이 두 턴만에 파랭이 병균 근절!! 두 턴만에 근절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ㅎㅎ

암튼 하나 근절되니 무난히 빨갱이 병균도 근절!! 안타깝게 까만병균도 근절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미션완료로 마무리했습니다.

3. 비아 네뷸러

토욜은 놀이터의 전설군을 아침부터 소환해서 돌렸네요. ㅎㅎ

첫 겜은 아기자기한 컴포를 자랑하는 비아 네뷸러. 이쁜 컴포로 아내도 끌어들이는데 성공~ ^^

자원을 채취해서 자신의 건물을 지어서 승점을 획득하는 겜이네요. 안개지역에 타일을 깔면서 탐험하는 것이 PC겜 스타크래프트 같은 겜에서 탐사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네요. 안지나간 자린 안개.. 지나가면 길이 보이고.. ㅎㅎㅎ

건물을 지으려면 건설현장에 필요한 자원을 조달해야 되는데 자원이 있는 곳과 건설현장이 장애물 없이 초원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내턴에 길을 만들어주면 상대가 자원을 채 갈까봐 고민하게 되는데 너무 소심하게 하다보니 타일을 많이 못깔았네요.

아내는 간단한데 뭘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승점 큰 건물만 꾸역꾸역 짓고 타일도 젤 많이 깔아서 1등. 자원토큰도 승점 큰거만 먹더니만..

저는 승점작은 건물을 빨리 지어서 빠른 종료전략을 썼는데 막상 승점 까고나니 꼴찌네요...ㅜ.ㅜ

소문대로 간단하면서 재밌는 겜이네요. 플탐도 짧아서 부담도 적구요. 가족들과 하기에도 좋은거 같아요.^^

4. 왕들의 계곡

전설군과 1:1. 또 완패. 무덤에 카드를 묻는 시기를 놓쳐서 번번히 패배하네요.

휴대성이 좋고 룰이 쉬우면서 재미가 쏠쏠해 자주 돌아갈거 같습니다. ^^

5. 던전로드

오후엔 자리를 옮겨 카페에서 2인플을 이어갔습니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해보네요. 전에 한번 해보려고 룰북 읽다가 GG 쳤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엔 전설군이 고생 좀 했어요. 거의 2시간 동안 룰을 파고 있었다고... ㅎㅎㅎ

몬스터들을 고용하고 동굴을 파고 함정을 설치해서 찾아오는 영웅들을 때려잡는 독특한 테마입니다.

1년간 영웅의 공격에 대비하고 마지막에 대결을 합니다. 못막으면 방이랑 동굴이 침략당해서 점수를 잃습니다. 이런식으로 2년을 진행하네요.

플레이어 마다 동일한 액션카드 덱을 가지고 그 중에서 3장을 선택하고 그 중 두 장은 다음턴에 사용못하는 방식입니다. 2인플일때는 NPC 도 운영하는데 이게 상대의 견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더군요. 꽤나 잘 만든 시스템 같습니다.

메인보드에 여러 액션칸이 있는데 순서가 중요합니다. 잘 못 줄섰다간 액션을 날리는 수도 있어서 눈치 좀 봐야 되더군요. NPC로 견제도 하구요.^^

제 던젼입니다. 마법 방 엄청 좋네요. 영웅들이 마법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방에서는 무용지물. 마법사가 두 마리나 찾아 왔지만 우리 겸댕이 골렘과 오크에게 밥이 되었다는.. ㅎㅎㅎ

도둑 영웅은 함정의 데미지를 상쇄하는 능력이 있어 여간 성가신게 아니에요. 그래도 우리 골렘에겐 그저 귀여울 뿐이죠. ㅋㅋㅋ

첫플이라 함정이나 방의 기능을 잘 몰랐는데 담엔 더 재밌게 할거 같습니다.

6. 라 그랑하

이 겜 돈이랑 자원이 좀 부족한 겜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초반부터 돈이 어찌나 많은지. 주사위가 계속 묘하게 나와서 돈은 정말 풍족한 플레이 였습니다. 초반에 동전 수송하는 미션을 완성하니 매 라운드 초에 3원씩 추가로 받아 겜 내내 돈 걱정이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