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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미스티카에 대한 넓고 얇은 지식 3부

2,775 조회

2017.07.10 00:26

7. 땅1 신앙타일이 그렇게 대단한가 ?

이 부분은 무척 흥미롭고, 풀 얘기가 많아서 따로 "6. 보너스 액션 타일에 대한 고찰"이 아닌 따로 떼어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1) 4인플 이상 비딩에서의 막강한 영향력

본인이 테라를 좀 잘 한다고 생각하면 4인플 이상에서 땅1 타일 없이 진행해 보자. 그래도 1등을 무리없이 쭉쭉 하신다면 절대고수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땅1 타일은 비딩에서 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차지한다. 비딩에서 선을 잡는 목적은 이번판에서 유리한(or 자신있는) 종족 + 턴순서 + 보너스타일 이다.

재밌는건 종족과 턴순서와 보너스 타일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최대한 원하는 보너스 타일을 가져오면서 땅1 까지 챙길려면 3턴이 베스트일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요새로 갈 생각이라면 4턴으로 들어가는게 베스트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초반 확장에 따른 위협이 있을 경우 1턴, 2턴으로 들어가야 될 수도 있다.

결국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2가지 큰 딜레마에 빠진다.

땅1 VS 확장기회와 위협

땅1 VS 요새능력

요새능력의 경우 자원 운용에 따라서 1 라운드는 아니더라도 2 라운드에 바로 지을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확장기회와 위협은 게임 시스템 상 한번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 확장 그 자체가 가장 강력한 견제수단이자 빅피쳐에 시작인것을 감안하면 고려할 요소임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1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경우 게임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비딩에서부터 땅1을 가져가고자 애쓴다.

2) 땅1의 효용성

예전 테라미스티카 기본전략을 올리셨던 분도 이런말을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모르면 땅1, 알아도 땅1을 먼저 가져가라. 그럼 지금부터 땅1의 효용성에

대해서 살펴보자.

땅1 신앙타일은 패시브로 작동하며, 그 발동 횟수는 해당 건물을 짓는 횟수에 비례한다. 즉, 1회용인 3신앙 타일과 자원을 주는 여타 신앙 타일들이 아무리 많아야 5~6번 발동되는 것과 달리 땅1(그리고 물1)의 경우 주택을 짓는 횟수에 비례해서 발동이 되기 때문에 다른 여타 타일들과 비교할 수 조차 없는 높은 효용성을 지닌다. 게다가 게임 중 가장 싸게 많이 짓을 수 있는 주택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발동 조건도 굉장히 쉽다.

이뿐만이 아니다, 라운드 보너스 중 2개가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랜덤으로 깔리기 때문에 1개도 안 깔릴 수 있지만, 확률로 봤을 때 최소 1개는 깔릴 가능성이 크다. 또 보너스 액션 타일 중 1개도 주택과 관련이 있다. 마지막으로 연결이 끊키지 않았다면 네트워크의 크기는 사실상 누가 주택을 얼마나 많이 짓었는가로 결판 난다.

이처럼 땅1은 게임전반적으로 지으면 지을수록, 지어놓아 있으면 있을수록 혜택이 무척 크다. 그런데 땅1 신앙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주택을 많이 지을 수록 순수하게 자원점수로 1점씩을 버리는 셈이 되기 때문에 땅1 신앙이 있는 사람과의 점수 갭은 아이러니하게도 많이 지으면 지을 수록 늘어난다.

주택 10개를 지었을 때 = 포기되는 자원의 점수 = -10점

주택 10개를 지었을 때 = 포기되는 자원의 점수 + 땅1 보너스 점수 = +10점

뭐 당연한 계산이지만, 단순히 이것만으로도 상대방과 20점의 점수 차이가 난다. 이 얘기는 특히 주택을 짓기 쉬운 종족들의 경우 땅1을 놓친다는 것은 엄청난 미래 점수를 포기한다는 것이고, 반대로 땅1을 가져오는 것 만으로도 4인플에서 누군가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작용될 수 있다.

3) 땅1을 포기해도 괜찮은 종족은 없을까 ?

우선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입각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못 가져가서 문제지 포기해서 괜찮은 종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땅1 없이도 4인플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하지만, 그 경우는 상대방도 바로 가져갈 수 없었던 종족이거나, 플레이어가 라운드 점수와 보너스 액션점수를 통해 정말 효율적으로 점수 운용을 한 경우이다. 그럼 쉬운 이해를 위해 왠지 그래도 땅1을 포기하더라도 요새부터 가는게 좋을 것 같은 종족들을 한 번 살펴보자.

(1) 마녀

마녀의 경우 요새를 건설하는 순간 즉시 매 라운드 1번 공짜 주택을 그것도 홈타일 위라면 거리에 상관없이 지을 수 있는 아닌 놓을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다. 게임 초반 임시배업 조차도 유용한데 거리 무시라는 것 만으로도 솔낏한게 사실이다. 그럼 쉬운 비교를 한 번 해보자. 비교의 편의를 위해 보너스 타일과 파워액션에 따른 수입은 배제했다.

- 1라운드 요새로 직행하는 경우와 1라운드 선 교회 후 3라운드 요새로 가는 경우

요새비용(4일꾼 6원) - 공짜주택(2일꾼 4원) + 주택수입(2일꾼) = 2원 자원 사용

요새비용(4일꾼 6원) - 교회비용(2일꾼 5원) + 성직자수입(2성직) = 4일꾼 1원 , 2성직자 자원 남음

보너스 타일수입과 파워수입을 배제한 것을 감안하면 위와 같이 교회를 먼저 지은 플레이어는 충분히 3 라운드 즈음이면 요새를 올릴 수 있는 자원과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땅1은 비용의 문제가 아닌 선착순과 타이밍의 문제이다. 주택을 조금 늦게 짓는다고 더 못 짓는건 아니다. 물론 좋은 땅은 상대방의 견제에 의해서 뺏길 수 있지만, 마녀의 능력이 생긴다고 해서 그러한 견제가 사라지는것도 아니다.

공짜 주택 날리기는 분명 매력적인 능력인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2~3번 정도 포기한다고 해서 게임에 승패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초반에 괜히 쓸데없는 위치에 주택만 던져 놓고 나중에 연결을 못해 고생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2) 군집어인

군집어인의 경우 요새를 건설하는 순간 즉시 매 라운드 1번 주택을 교역소로 공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모든 건물이 고비용인 군집어인에게 이 능력은 매 라운드 3일꾼 4원(or 3일꾼 8원) + 4파워를 가져다 주는 효과가 있고 물1 타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먹을 수 있다. 또한 종족의 특성상 초중반 주택(2일꾼 3원)을 다른 종족처럼 마구 뿌릴 여건도 안된다. 그래서 군집어인은 땅1이 아닌 물1을 가져가는게 더 괜찮겠구나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문제는 주택과 교역소 라운드 보너스가 몇 개가 어느 라운드에 나오냐에 따라서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군집어인도 중후반부터는 막강한 파워수입과 자원을 바탕으로 많은 주택을 뿌릴 수 있고, 결국 네트워크 싸움이 주택 건설 횟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군집어인도 땅1을 무시할 수 있는 판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물론 군집어인이 운용이 잘 안되서 망했을 경우 이런 생각이 들수는 있다 "어차피 주택도 이거 밖에 못 지을 꺼면 차라리 물1을 가져갈껄"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나마 땅1을 가져간 덕분에 누군가는 주택을 많이 짓고도 손해를 본 셈이니 최소한 견제는 톡톡히 한셈이다.

테크의 효용상 군집어인은 요새로 먼저 가는 편이 좋긴하다. 하지만 2 라운드에 요새를 바로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면 땅1을 먼저 가져가는 것도 상대방을 견제하는 차원에서나 나중을 위해 더 좋다고 생각한다.

(3) 거인과 노마드

초반 확장이 매우 중요하고, 확장이 사실상 가장 강력한 견제의 요소인 점 때문에 두 종족은 1 라운드부터 요새와 교회 중 고민이 필요하다. 거인과 노마드 모두 요새 능력으로 매 라운드 자신의 땅 하나씩을 얻게 된다. 거인은 투삽, 노마드는 최소 원삽에서 최대 삼삽을 얻는 셈이다. 1 라운드 자원으로 환산해보면 최소3일꾼에서 최대 9일꾼을 얻는셈이다.

단순한 확장은 의미 없다. 하지만 확장을 통한 견제와 빠른 마을까지 가능하다면 충분히 요새가 제 값어치를 할 수 있는 종족이다. 마찬가지로 그게 아니라면 교회로 가서 땅1을 선점하고 2 라운드에 요새를 올리는 것이 점수견제와 확보 차원에서 더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노마드는 초보자에게 줘도 네트워크 싸움에서는 지지 않을 만큼 주택을 많이 지을 수 있는 종족이다. 게다가 일꾼(큐브) 수입도 초반에 많기 때문에 선교회 후 요새로 가는 것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모든 건물의 시작점이자, 네트워크 싸움을 위해 1개라도 더 지어야 되는 주택은 모든 종족이 가장 많이 지을 수 밖에 없는 건물이다. 게다가 비용대비 들어오는 수입도 가장 알뜰하다. 즉 땅1을 포기한다는 얘기는 상대방과 최소 20점 이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와 동일하고 이 부분을 다른 방법으로 매꿀 수 없다면 당연히 이길 수가 없다.

문제는 다른 방법으로 메꾼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오죽하면 4인플에서 땅1 뺏기면 잘 하는 사람도 일등 하기 어렵고, 땅1만 가져와도 왠만하면 꼴찌는 어떻게 피할 수 있을 정도이다.

땅1에 구애 받지 않는 테라 고수분이 계시다면 거침없는 댓글 부탁드리며, 오늘은 20000.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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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코보게 번역 논란 소식 듣고 보드게이머로서 생각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