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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미스티카에 대한 넓고 얇은 지식 1부

4,330 조회

2017.07.07 02:30

예전에 노하우 게시판에 테라미스티카 고수분들에 글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 어째 지금 와서 보니 다 삭제가 되었네요.

제목처럼 테라미스티카를 좋아하는 보드게이머에 한 사람으로써 제가 알고 있는 "넓고 얇은 지식"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내용이 좀 두서 없더라도 이해해주시고, 다른 생각 있으신 분들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PS : 저는 테라를 아주 못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200점을 넘나드는 실력자는 아님을 밝힙니다. ^^;;

1. 3인플, 4인플 그리고 5인플

전략게임에서 인원수에 따라 가장 크게 와닿는 변화는 물론 게임 시간이다. 하지만 테라는 인원수에 따라 굉장히 큰 변화가 생긴다. 각 인원수 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3인플

- 신앙타일을 뺏길 일이 없다.

- 가만히 있어도 3등(?) 점수는 먹는다.

- 4~5인플에 비해서 상대적인 변수가 가장 적다.

: 가장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게 3인플이라고 생각됩니다. 점수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신앙타일(흙1, 물1)을 뺏길 염려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

에 맞게 언제든지 가져올 수 있고, 확장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주미션과 부미션에서 3등(?)만 하더라도 점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라운드에 이 부분을 잘 생각하여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2) 4인플

- 승부의 절반은 비딩에서 결정.

- 흙1에 중요성 부각.

- 종족 상성에 따른 본격적인 견제의 시작.

: 가장 재밌는 플레이가 가능한게 4인플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비딩부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비딩이 원하지 않는 종족을 회피하거나, 원하는

종족을 얻기 위해서인데, 시작보너스타일 , 종족 상성, 미션과 지형의 유불리, 신앙타일 선점까지 고려할 사항이 많아집니다. 해당 게임에 유리한

종족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걸 모르면 속된 말로 비딩에서 부터 발린다고 하겠습니다.)

3) 5인플

- 카오스의 시작과 끝

: 어떻게 풀릴지 짐작 조차 잘 안가는게 5인플 입니다. 지형의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보통 1~2라운드에 한 명 정도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쉽상입니다. 누군가 뻘짓하길 바라면서 적당한 협력과 견제를 통해 빅피쳐를 이룩(?)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확장에 특화된

종족들이 특히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2. 비딩에서 고려되는 7가지 딜레마

1) 원하는 신앙 타일을 가져올 수 있는가 ?

2) 해당맵에서 확장이 수월한가 ?

3) 함께 하는 종족 간의 "협력" or "견제" 가능성.

4) 보너스 액션 타일에 선점 효과.

5) 해당미션과 부미션에 유리한가 ?

6) 자신이 잘 하는 종족인가 ?

7) 몇 점까지 비딩으로 불러야 될까 ?

3. "요새"와 "교회" 중 무엇부터 올려야 될까 ?

비딩에서 고려되는 7가지 딜레마 중 첫번째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시작 기본 자원으로 모든 플레이어는 1 라운드에 요새 or 교회를 무리 없이 올릴 수

있다. 기본 자원만으로 2개를 동시에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무엇이 먼저냐 선택의 문제일 것이다.

요새 : 파워수입 + 종족능력 활성화

교회 : 성직자 수입 + 신앙타일 1개

테라를 처음 접하면 마치 요새 만큼은 반드시 지어야지 내 종족의 가능성(?)이 열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진짜 알짜배기는 점수엔진이라 불리는

신앙타일에 선점이라고 생각한다. 점수엔진에 주축인 흙1(주택+2점)을 먹고 안 먹고의 차이는 정말 크다. 물론 흙1만으로 일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없이는 1등도 어렵고, 있다면 어지간해서는 꼴찌는 피한다.

그렇다면 무조건 1 라운드 교회로 가는 것이 정답일까 ? 다음 종족의 경우 무엇이 맞다고 말하기 곤란할 만큼 요새가 주는 능력이 막강하다.

군집어인 : 교역소 공짜 업그레이드

거인 : 투삽 공짜

노마드 : 모래폭풍

위 3 종족의 경우 요새가 주는 능력은 실로 엄청나다. 자칫 잘못해서 요새를 3라운드까지도 못 올릴 경우 그 피해가 상대적으로 너무 크다. 때문에 해당 종족의 경우 좀 더 전략적인 선택이 요구된다.

(아울렌 : 신앙2칸 무료 + 신앙타일1개 제공 이 녀석은 딜레마라고 하기 좀 뭐하다. )

역설적으로 나머지 종족은 요새를 괜히 빨리 올려봤자, 하등의 도움이 안된다. 물론 라운드 보너스와 타일 보너스로 요새를 짓고 해당 라운드에 9점을

받을 수 있다면 그냥 짓는 것 보다야 낫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비용으로 주택1개라도 더 짓는편이 장기적인 수입과 큰그림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 비용으로 따져봐도 요새 하나 지을 비용이면 주택을 최소 2~3개는 올릴 수 있고, 이 주택이 벌어줄 미래수입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초반 주택을 짓는다는 의미는 자신의 영토를 늘린다는 뜻과 동일하다. 교역소와 자원만 있으면 언제든지 올릴 수 있는 요새와 달리 주택은 가장

저렴하지만, 지을 수 있는 땅이 필요하다는 절대적인 조건이 있다. 초반 영토 싸움에 말려서 자신의 요새가 고립되는 경우 그 손해 또한 만만치 않다.

3파워 건물이 고립된다는 얘기는 거의 예비 마을 한 개가 날라간 셈이기도 하다.

초반 유일하게 성직자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교회 뿐이라는 점에 있어서 더욱 요새보다는 교회로 가는 것이 전략적인 확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고행자의 경우 예외지만, 요새 건설 비용을 보면 초반에 갈려고 해도 힘들다.)

4. 삽업과 배업은 언제 해야될까 ?

비딩에서 고려되는 7가지 딜레마 중 두번째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삽업과 배업을 하는 이유는 간단 명료하다. 남들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이다.

배업의 경우 인어,드워프, 고행자를 제외하면 어차피 최소 1번은 반드시 해야되고 언제 하더라도 큰 손해는 없다. 오히려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배업을 먼저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문제는 삽업이다. 4 라운드에 삽질 보너스가 있어도 어느 타이밍에 해야되는지가

무척 어렵다.

일단 소요자원 자체가 만만치 않다. 특수한 캐릭터(소인,설인,빙마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성직자, 2큐브, 5원이라는 무지막지한 자원이 들어간다. 물론

6점을 주긴하지만, 초반에 사용하기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투입한 자원에 비해서 얻는 효과가 너무 적을 수 있다.

게다가 1번 업그레이드 한 것과 풀업그레이드 한 것에 차이가 꽤 크다. 1번 업글레이드 했을 경우 투삽(6파워) 액션에 효율이 미묘해져 버리지만,

풀 업그레이드 했을 경우 더 이상 투삽 액션(6파워)에 목숨 걸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배업과 달리 업그레이드 타이밍도 잡기 어렵고, 기왕 업그레이드를

할꺼면 풀 업그레이드(2번)를 해야지만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다크링, 용군주, 봉헌자, 연안민, 둔갑술사 이 종족들이 평균적으로 강력한 이유 중 하나는 애초에 삽업 자체가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해당판에서 삽업을 해야될지 말아야될지, 해야한다면 언제쯤 해야될지를 적절히 가름할 수 있다면 이미 그 플레이어는 상당한 고수라고 생각된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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