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오툴 태양신 라 2000원으로 완벽하게 정리하기
라이너 크네지아가 1999년에 디자인한 태양신 라는 그 연식에도 불구하고 모던아트, 메디치, 하이 소사이어티와 함께 크네지아가 발매한 게임 중에서도 플레이 경험이 좋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양신 라는 보드피아에서 예쁘게 다듬고, 고급 컴포로 무장한 국내판도 있습니다만... 약간 고전 디자인을 가져왔기 때문에 국내판을 사는 분들, 혹은 2023년에 이안 오툴 그림으로 발매된 해외판을 직구하는 분들로 수요가 양분될 수 있습니다.
다만, 25 Century Games에서 발매한 이안 오툴 일러스트레이터 버전의 태양신 라는 예쁜 만큼 컴포 수도 엄청 많아서 정리가 힘든 걸로 매우 유명하며, 이는 직구를 감행한 사람들에게 꽤나 골칫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부피가 큰 나무토큰과 종이토큰 덕분에 손맛이 좋지만, 특히나 종이토큰은 일반 게임보다 두꺼우면서도 수량으로만 180개가 들어있어서, 이걸 정리하지 못하고 박스 들뜸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무 토큰도 부피가 큰 편이라서 정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브래스: 버밍엄이나 브래스: 랭커셔 같은 게임들의 경우, 부피는 크지 않는데, 절대적인 토큰수가 많아서 골치를 썩히는 케이스이지만, 어찌되었건, 이런 게임들은 박스부피는 작으면서 토큰수량은 많다는 문제를 공유합니다.
보드라이프에서도 이 컴포들을 깔끔하게 정리한 사례가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0981&tb=board_community&pg=6 ) 있었지만, 들뜸 현상을 막기는 어려웠는데, 그 이유는 경매 타일의 크기가 40x45mm인데, 이를 세워서 보관하면서 수직 높이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만약 타일을 눞혀서 보관하는게 효율적으로 가능하다면, 들뜸 현상을 최소화하는게 가능한데, 이는 다이소의 SIKIRI 6분할 케이스를 사서 가공하면 가능합니다. 다만, 저의 경우에도 점수 토큰들의 경우 지퍼백에 보관할 수밖에 없었는데, 케이스의 부피에서 좀 손해를 봐서 점수 토큰들을 케이스에 따로 넣을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1. 상자 가공하기
가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뚜껑을 가위로 자른다.
2. 경첩부를 니퍼로 조심스럽게 다듬고(손조심), 사포로 문질러서 돌출부를 제거한다.
3. 앞쪽의 걸쇠부도 니퍼로 잘라버리고, 사포로 가공해서 매끈하게 만든다.
4. 아랫부분의 돌출부도 니퍼로 자르고, 갈아서 가공한다.
최종적으로 아래와 같게 되어야 박스 손상이나, 패킹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컴포넌트 패킹하기
1. 상자의 각 칸에는 36개의 타일이 들어가기 때문에, 5칸을 차지하며, 모든 칸은 이후 0.8-0.9개 분량의 공간만 남기 때문에 수량 파악이 용이합니다.
2. 남은 1개의 칸에는 태양 디스크의 경우 13개가 들어가며, 3개는 남게 됩니다. 디스크 13개 모두 사진과는 다르게 다 여유있게 끝까지 들어갑니다.
-> 태양판을 사진에선 정방향으로 넣었는데, 뒤집으면 수직공간이 더 확보되니 뒤집어 넣어주세요!
3. 이후에는 수납함을 상자에 넣고 다음과 같이 각 컴포들을 지퍼백에 포장해서 넣습니다.
- 라 토큰은 기스 방지를 위해 지퍼백에 싸서 눞힌다.*
- 태양배 토큰과 시대 토큰도 지퍼백에 싸서 눞혀서 넣는다.*
- 점수 토큰은 각 점수마다 따로 포장해서 빈공간을 채운다.*
- 디스크 3개도 잘 싸서 넣어준다.
*주의할 점은 라 토큰을 제외하고는 모든 컴포들이 수납함에 쌓인 컴포들보다 높게 쌓이면 안된다는 점인데, 이건 공간이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서 생각보다 수월합니다.
4. 적당한 마분지판을 (21cm x 26cm) 크기로 자르고 딱 라 토큰이 튀어나올 부분만 모서리를 따서, 끼웁니다. 이러면 라 토큰은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5. 그 위에 경매판, 개인판과 주머니를 놓습니다.
6. 그 위에 설명서를 놓습니다.
7. 그리고 닿으면 유격이 아예 없는걸 확인 가능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180여개나 되는 타일의 수량파악을 하는것이 아주 용이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5개의 칸에 동일 갯수의 타일이 들어가니, 옆칸과 높이를 비교해서 수량확인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분지판을 잘라서 끼우는 순간, 타일이 흘러서 도망갈 일도 원천차단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판을 사신 분들도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이소에서 나온 다른 수납형 케이스중에서 SIKIRI 6분할만큼 효율적인 케이스는 못 찾았으니, 다이소를 가신다면, 미리 지점별 재고를 확인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