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8(월) 일산 화정 슬리퍼-츄리닝-스냅백 모임 후기
전날인 일요일에 방장님이 월요일 어떠냐고 해서 모였습니다. 원래는 새로 오신다는 분도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지인 분이 다쳐서 급히 병원에 가셨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꼭 뵐 수 있기를....
그래서 총 인원은 3명입니다. 카라멜버그님, 서경님, 저(선별의 별)입니다.
1. 스탁파일
저와 카라멜버그님이 먼저 도착하고, 저번 모임에서 스탁파일을 해보신 서경님을 기다리는 동안 스탁파일 룰을 설명했습니다. 이 자릴 빌어 룰북 번역해주신 지미00님과 동영상 올려주신 레인트리님 감사드립니다m-m. 이번에는 숙련자 룰로 해보았는데요, 게이머 분들은 몰라도 초보자에게 설명한다면 처음엔 기본 룰을 추천합니다. 대주주와 캐릭터 카드를 제외하고 그냥 기업 카드 경매하고 주식 올리고 내리는 것만으로도 처음 몇 판은 충분히 재밌습니다.
이 날은 제가 정보녀(다른 플레이어의 정보카드를 볼 수 있음)로 이득을 많이 봤습니다. 카라멜버그님은 판매왕(주식 판매시 +1$)을 이용해서 주식을 많이 팔았어야 했다고, 게임을 마친 후에야 통곡하셨습니다ㅋㅋㅋ.
스탁파일을 살 때 너무 어렵지 않은 경제 관련 게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딱 들어맞는 게임입니다. 파티 게임 느낌이 강하긴 한데, 많이 하면서 하우스 룰이나 밸런스 조정을 하면 충분히 전략게임으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입니다. 플레이 횟수가 부족해서 전반적인 게임 전략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대주주 전략이 가장 강하긴 하네요. 메타 전략을 연구해봐야겠습니다(판매 시 +1$같은 캐릭터 카드로?).
아직 3인플밖에 못 해봐서 인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는지도 궁금합니다. 다음 모임에선 5인 스탁파일을 기약하기로.
2. 수목원
카라멜버그님이 가져오신 수목원이라는 카드게임입니다. 보라 후기에서 극찬하신 분들이 몇 계셔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룰을 정확하게 설명 들었고, 그리 어렵지도 않았는데 아직 점수 내는 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같이 처음 룰을 들었던 서경님은 잘하시던데 전 아직ㅠㅠ. 그래도 나무로 길을 잇는 느낌만은 좋네요. 예쁩니다.
3. 핸즈켓
덱스터리티 게임을 해보자고 해서 가져왔는데 카라멜버그님이나 서경님이 마음에 들어하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원래 4명이 모일 예정이라 2:2 팀전을 하려고 했으나 인원이 홀수라서 제가 룰 설명 겸 심판을 했습니다. 확실히 카페에선 덱스터리티 게임이 힘드네요ㅋㅋ. 일어서서 하느라 주변도 잘 못 보고 커피를 조금 쏟아서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게임인데 집에서 하자니 동생이 별로 안 좋아해서 돌리기가 힘들고...
4. 도미니언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정리하는 걸 찍어버렸습니다ㅋㅋㅋ)
많이 유명한 게임이지만 저와 서경님 모두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카라멜버그님이 봐주시면서 플레이해봤는데, 명작은 명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설명을 잘해주셔서 그런지 어려운 것도 없었습니다. 확장판이 워낙 우후죽순 나오는 게임이라 부담스러웠는데 이렇게 가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번 모임에서 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을 했을 때와 같이 플레이한 후에 인상이 싹 바뀐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을 하면 모임을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정보만으로 봤을 때 인상이 나쁘면 구매하기도 어렵고, 구매를 하지 않으면 해볼 일이 없으니까 그대로 하던 게임만 할 텐데, 이렇게 새로운 영역을 넓혀가네요.
5. 7원더스
7원더스는 듀얼밖에 해본 적 없는 2人(저, 서경님)이지만 카드 아이콘이나 테크 트리가 본판과 똑같아서 친근한 게임이었습니다. 드래프팅 방식 역시 어렵지 않아서 금방금방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듀얼과 비슷한 느낌? 대충 카드를 넘기면서 ‘이 카드와 이 카드를 가져가시겠다’하면서 넘기면 적중합니다ㅋㅋㅋ. 듀얼 같이 견제도 비슷하게 하고... 다음에 돌릴 때는 인원이 좀 더 많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니 9시가 넘어서 해산했습니다. 어쩐지 스크롤을 올리니 다음, 다음 거리는 말이 많네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모임을 쭉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