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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진주를 찾아서: 오잉크 게임즈편 – 월드다이스롤롤롤매거진

222 조회

2024.11.14 10:25

안녕하십니까, 보드게임 콘텐츠 매거진 월드다이스롤롤롤 필진 APET_ (아펫) 입니다.

여러분들이 즐기고 계시는 보드게임 중에서는, 일본의 회사에서 발매된 게임들이 있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이름 있는 회사들의 게임들은 여러가지 시리즈가 나오기도 하며, 회사 이름을 내세워 홍보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회사들의 작품들 중에서도, 한국에 발매되지 않은, “진주”를 소개해보자는 목적으로 “숨겨진 진주를 찾아서”라는 타이틀로 몇몇 회사들의 작품을 비정기적으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의 테마 회사는 오잉크 게임즈입니다.

▲ 재미있게, 새롭게, 흥미롭게를 모토로 하는 오잉크 게임즈

오잉크 게임즈는 2010년부터 보드게임을 개발해온 회사로, 디덕션 게임의 획을 그었던 “덤불 속”이나, 반(半)협동 보드게임인 “해저탐험” 등 많은 분들이 플레이 해보셨을, 이른 바 “컴팩트 형” 보드게임을 주로 개발 및 판매해온 보드게임 개발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작품을 발매해온 오잉크 게임즈 내에서도 한국에서 발매되지 않은 게임들이 있기에 오늘은 그 게임들 위주로 소개를 해드리려 합니다.

1. 스리카에 다이아 (すりかえダイヤ, The Diamond Swap)

▲ 당신은 가짜 다이아몬드를 맞출 수 있을까요?

스리카에 다이아는 도둑과 경비원 팀으로 나뉘어서 진행되는 이른 바, 마피아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테이블 가운데에 진품 다이아칩 5개를 놓고 크기를 확인합니다.

이후 경비원 리더 (경비원 리더는 확실한 시민팀입니다) 를 정하고, 예고장 카드를 1장 뽑습니다.

예고장은 그 라운드의 도둑의 수, 훔칠 수 있는 다이아몬드의 제한 등이 적혀 있습니다. (라운드의 난이도 설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는 눈을 감습니다. 이후, 30초 동안 도둑 플레이어는 눈을 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짜 다이아몬드 (게임 시작 전 모든 플레이어는 역할에 상관 없이 가짜 다이아몬드를 5개 받습니다) 1개와 진품 다이아몬드 1개를 서로 바꿔치기 합니다.

이후 도둑 플레이어는 다시 눈을 감고, 30초가 되었다면 모든 플레이어는 눈을 뜨고 1분 동안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다이아몬드 중 어떤 것이 가짜인지를 맞춰야 합니다.

▲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해 크기가 다른 다이아몬드는 무엇일까요?

무사히 맞췄다면 경비원 팀 승리, 맞추지 못했다면 도둑팀 승리입니다.

그리고, 이긴 팀이 승점 카드를 뽑고 라운드를 끝냅니다.

이후 약 3라운드 정도를 진행해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마피아가 굳이 거짓말을 치지 않아도 되는 마피아 게임이라서 남을 속이는 게 어려우신 분들이라도 즐길 수 있는 마피아라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게임이 진품 다이아몬드 5개의 크기가 정확히 눈에 익지 않는다면 언제까지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인지라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틀린그림찾기 개발부 (まちがいさがし開発部, Make the Dfference)

▲ 틀린그림찾기는 너무 어려워도, 너무 간단해서도 안 된다

틀린그림찾기 개발부는 절묘하게 틀린그림찾기를 만들어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원하는 그림 1쌍 (똑같은 그림으로 구성)을 가져갑니다. 이후 약 2분 동안 한쪽의 그림에 5개의 틀린그림을 만듭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틀린그림을 만들었다면, 원하는 플레이어의 그림으로 틀린그림찾기를 시작합니다.

제한시간은 총 2분으로, 처음 1분 동안 틀린 그림을 찾았다면 찾은 플레이어가, 1점을 얻고 전반 1분이 지난 후에 찾을 경우에는 찾은 플레이어와 제작 플레이어가 1점씩 획득합니다.

만약 2분이 지났는데도 발견되지 않은 틀린그림이 있을 경우, 대담함 체크를 합니다.

대담함 체커를 사용해 크기를 비교, 크기에 맞는 점수를 추가로 획득합니다.

▲ 여러분은 얼마나 대담하게 틀린그림찾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모든 플레이어의 틀린그림찾기가 종료되면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틀린그림찾기를 보드게임의 소재로서 썼다는 점에서 상당히 참신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헷갈려서 더 재밌다고? 라는 타이틀의 글에서 무한 틀린그림찾기 보드게임을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보드게임 또한 틀린그림찾기를 소재로서 사용했지만, 틀린그림찾기 개발부 같은 경우에는 플레이어가 직접 틀린그림을 만들기 때문에 더 많은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담함 보너스를 얻으려면 틀린그림을 크게 그려야하는데, 크게 그리면 일찍 들킬 가능성이 있다는 딜레마 사이에서 절묘한 틀린그림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 또한 재밌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3. 닌자 캣풋의 은밀 대작전

(忍者猫足の隠密大作戦, Ninja Catfoot and the Covert Action)

▲ 천천히, 재빠르게 움직여라!

닌자 캣풋의 은밀 대작전은 핸드폰을 사용하는 액션 보드게임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핸드폰을 통해 플레이용 웹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이후 핸드폰을 패키지에 동봉되어 있던 팔찌에 장착합니다.

플레이어의 목적은 테이블 가운데에서 점수칩을 가져와 그 점수칩을 가장 높게 쌓는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이 시작되면 동시에 팔찌로 차고 있던 스마트폰의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팔찌를 차고 있는 손 만을 이용해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점수칩을 가져갑니다.

단, 핸드폰은 플레이어의 손이 얼마나 많이 흔들리냐를 감지하기 때문에 흔들림이 일정 이상 쌓이면 빨간 화면으로 바뀌며, 이후 다시 통상 화면으로 돌아 올 때까지 점수칩 영역에서 손을 빼고 있어야 합니다. (칩을 들고 있었더라도, 내려놓고 돌아와야 합니다.)

▲ 남들보다 재빨리, 하지만 조심히 칩을 가져와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얻은 점수칩으로 탑을 쌓아야 하는데, 칩에는 1~6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으며, 이미 자신이 놓은 칩에 적힌 숫자를 넘어가는 칩은 올려놓을 수 없습니다. (최상단의 칩이 3일 경우 4, 5, 6은 올려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게임을 플레이하다 제한시간이 되면, 플레이어가 쌓은 점수 칩 탑의 높이를 비교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라운드 우승자가 됩니다.

또한 우승자는 페널티가 주어지는데,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보조용 칩 (점수칩 탑을 쌓을 때 밑에 깔아놓는 3개의 칩) 중 하나를 뒤집어 점수로서 쓰고, 핸드폰의 감지 감도를 +1 합니다.

이로서, 전 라운드 우승자는 남들보다 더 많은 칩을 얻어야 하지만 탑의 높이도 한 칸 낮을 뿐더러, 쉽게 아웃이 되는 경우도 생기기에 더욱 어려운 승부가 됩니다.

그렇게, 게임을 진행하다 총 3번 우승하는 플레이어가 나온다면 그 플레이어가 최종 우승자가 됩니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보드게임 + 테크놀로지 형식의 보드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드게임 중에서도 테크놀로지 (Web을 이용하거나, 어플을 사용하거나 하는 등) 을 이용하는 보드게임은 적지 않습니다. 추리 게임 같은 경우나 스토리가 있는 게임의 경우 정답 판정이나 세세한 룰에 대한 룰 마스터 행위를 어플이나 웹이 대신 해주는 것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그런 게임의 경우 대부분의 재미는 테크놀로지에 국한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보드게임을 즐기려고 시작한 것인데, 어느 순간 테크놀로지에 감탄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어딘가 주객전도를 느낄 때가 저는 가끔씩 있었는데, 이 게임 같은 경우에는 그 밸런스를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테크놀로지가 보드게임에 흔히 들어있는 모래시계, 펜 등의 존재감 정도인지라 그렇게 뛰어난 테크놀로지를 보여주는 보드게임이라곤 할 수 없지만, 이 정도의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플레이어가 보드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상당히 보드게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한글화 되어 발매되었으면 하는, 혹은 기대되는 “진주” 가 있다면 댓글로 언급해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Written By WorldDIce lollollol Editor.A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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