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업체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는데요.
활동 활발하신 분들에 비해 2015년에 입문한 보린이지만 10년 남짓한 기간동안
ALG 망하고 별바 망하고.. 개구리 소식 없고.. 이번 코보게까지 참 이 바닥은 좁으면서도 은근 다이나믹한 것 같아요.
결국 지금까지 아무 논란도 없고 좋은 이미지로 쭉 남아있는 업체 중 최고라고 느껴지는 곳은
보드게임에 대한 찐 애정으로 장사하는 보드피아네요. 저는 취향이 안 맞아 많이 구입하진 않았지만..
늘 게이머 입장에서의 좋은 구성품을 어떻게 갖출지 연구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는 2점대 준수한 게임 들여오던 보겜몰이 좋았는데 코보게에게 먹히면서 아쉬웠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흡수 이전에 구입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스모디는 만두와 협업하면서 다채롭게 게임 들여오는 건 좋지만 결국 원가절감이면서 각종 변명으로 어영부영
한글화 안 하고 들고 오는 게 좀 아쉽고.. 보드엠은 특가 할 때 확실히 하는 점이 꽤 호감이고 피규어 게임으로 어느 정도
업체 색깔 확실히 가져가는 모습 좋아보입니다. MTS는 가져오는 게임들이 좀 애매하단 인상은 있지만 늘 투어하면서
게이머와 면대면 소통하려는 노력 돋보이구요.
하비게임몰은 진짜 적게 들여오는데 은근 다 취향저격이어서 거의 다 구입했던 거 같아요. 안목이 특정 매니아층에게
딱입니다. 홈페이지만 좀 구린 거 빼곤 다 좋아요.
패밀리게임 하면 일단 떠오르는 팝콘, 행밥.. 생각해보니 여기서 구입한 비율도 꽤 되네요.
최근 떠오르는 히트게임즈는 행보가 조금 ALG 닮아서 걱정도 좀 됐는데 배송 하나둘 도착하고 라이브 자주 켜는 거
보면 전망이 밝아보이고 응원하게 됩니다. 썬더로드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대충 훑긴 했는데 이렇게 쭉 쓰고 보니 코보게 아니어도 보드게임 취미 지속하는 데 큰 무리는 없겠다 싶네요.
오히려 이번 기회에 더 분발하셔서 다양한 업체들이 파이를 좀 땡겨오시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두서도 없고 결론도 뜬금없긴 한데 그냥 방금 전 너무 큰 충격으로 횡설수설 한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실망 크게 하신 분들도 너무 걱정 마시고 진정 사람과 사람을 잇는 좋은 취미인 보드게임 재밌게들 하시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