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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토) "공통분모" 135회차 정모 후기

1,605 조회

2016.07.10 01:35

안녕하세요, 원짱입니다.

지난 주에는 무려 열다섯분이 참석해 주셔서, 동시에 세 테이블에서 병렬적으로 정모가 진행되어 엄청 정신없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정.예.멤.버 여섯분만이 참석해 주셔서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으나~~ 화기애애하게 정모를 진행했습니다.

#0. 참석인원 (6명)

원짱, L님, B군, H님 ♡ Y님, 제프리님

닉네임을 따로 쓰지 않는 네 분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제 맘대로 이니셜 중 한 글짜만 따서 후기에 기록하였습니다.

제 맘대로 했지만, 본인을 식별할 수 있도록 약간의 힌트를 남겼두었습니다. ㅎㅎ

#1. 점심식사

다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만나서, 즐거운 점심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언제나 물심양면 서포트를 아끼지 않으시는 킹왕짱 멋쟁이 L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식사가 끝나고, 6명이 승용차 한 대에 꾸깃꾸깃 타가지고 모임장소로 돌아온 것도 나름대로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2. 소화도 시킬 겸...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소화도 시킬겸 세트를 한 판하고, 펭귄파티도 한 판 했습니다.

세트는... 세트계의 떠오르는 신흥강자 L님이 또 이기셨네요.

(진짜 어디서 따로 연습을 하시나 봅니다...)

그리고 이어진 6인 펭귄파티!

<아... 빨강 펭귄이 죽었군요! 상어 3마리 확보!>

펭귄파티 6인플은 거의 처음 해보는 것 같은데요.

내가 카드를 내고, 다시 내 차례가 돌아오기 전까지 카드 5장이 깔리다보니 예상과는 많이 달라져서 당혹스러웠습니다.

초반에 제프리님이 빠르게 꼴지로 치고 나가며 꼴지가 확정적인 듯 했는데, 안정적인 포지션을 잡으셨고...

한껏 여유를 부리던 저는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단독 꼴지로 내려 앉았습니다.

마지막 6라운드가 끝난 이후, 상어를 총 9번 접선한 저와 B군이 아름다운 공동 꼴지를 하며 끝났습니다.

1위 다툼은 L님과 H님이 치열하게 하셨는데, 결국 H님이 이겼던 것 같네요.

#3.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종으로 생존하라, "도미넌트 스피시즈"

소화도 되었겠다, 6명이서 볼륨있는 게임을 한판 해야지 싶어서 6인플이 가능한 게임들을 꺼내보았습니다.

1) AOS 2) 키플라워 3) 도미넌트스피시즈(이하 도스피)

음.. 뭐랄까 제가 봐도 이 라인업은 무척 무서운 아우라가 느껴지네요.

그 중에서 어떤 게임을 할지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오늘이 아니면 하기 힘든 게임인 도스피를 해야된다"며 분위기를 몰아갔습니다.

제프리님도 옆에서 지원사격을 해주셨고, 그래서 본격 도스피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도스피는 시작되었고, H님과 Y님이 첫플레이셔서 간단하게 설명해드렸습니다.

지구엔 오직 6종의 동물들만 살아남았는데, ~~결국엔 빙하기가 와서 다 죽게되지만~~ 세상에서 가장 힘쎄고 번영한 동물로 만들면 되는 게임이라고요.

<참 예쁘죠?? 하지만 이 이쁜 컴포넌트 뒤에 숨은 처절한 비극을 겪어보지 않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저는 파충류(검정), L님은 거미(빨강), H님은 곤충(초록), Y님은 양서류(청록), 제프리님은 조류(노랑), B군은 포유류(흰거)를 골랐습니다.

제가 초반에 빙하작용으로 ~~멤버중에 가장 든든한 탱커인~~ B군의 서식지를 얼려버렸는데요.

그러자 B군은 거의 모든 라운드의 주도 트랙을 독식하며, 막턴이던 포유류를 첫턴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해냅니다.

덕분에 저는 게임 내내 막턴을 해서 고통받았습니다. ㅠㅠ

<마지막 라운드 상황입니다... 윈터 이즈 커밍... 한파가 툰드라를 휩쓸고 가서, 휑~~~하네요>

마지막 라운드가 되기 직전에 재앙, 한파 같은 파괴력이 강한 카드가 모두 같은 라운드에 터져나와, 엄청나게 판세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거기서 많은 이득을 취하신 H님의 곤충이 안정적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저는 꾸준한 적응을 통해 5태양을 확보해서 태양의 지배자가 되었지만,

지배 액션에서 변태(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변태!는 아닙니다...)를 통해 5물을 확보하며 물의 지배자로 새로 태어나신 Y님의 양서류와 충돌하며,

저의 계획은 한마디로 얄짤없이 그냥 망...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게임은 이변없이 H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첫플인데도 불구하고 승리를 쟁취하신 H님의 게임센스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피곤하신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게임에 임해주신 Y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4. 코드네임, 오늘의 best of best 힌트는...?

앉은 자리로 세명씩 두 팀으로 나눠서 코드네임을 했습니다.

오늘 코드네임의 최대 실수는 그렇게 팀을 짰던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함정카드들이 폭발한 하루였네요... ㅠㅠ

저와 제프리님, B군이 빨강팀, L님과 H님, Y님이 파랑팀이 되었습니다.

첫 라운드에는 B군과 L님이 리더를 하셨는데요.

B군의 첫번째 힌트는 "브룸서비스, 5개"였습니다(사실 개수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3개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기세등등하게 2개의 단어는 맞췄는데, 그 후 귀신같이 스파이 단어를 찍어서 충격적인 패배를 했습니다.

<첫 라운드의 단어 현황입니다... B군: 브룸서비스, 5개 갑니다~>

오늘의 백미, best of best 힌트는 제프리님의 "간첩, 3개" 힌트였습니다.

3개만 맞추면 저희팀이 역전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요원, 악수, 사이 등의 단어가 있었습니다.

남아 있던 단어 중에서 2개는 간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단어였는데, 나머지 하나가 문제였습니다.

거기서 제 머리 속을 스쳐갔던 것은 "음... 간첩이니까, 간... 사이 간 (間)!!".

제가 센스가 좀 없는 편인데, 가끔식 센스가 기적적으로 폭발하는 날이 있는데, 그게 오늘이었나봅니다.

제프리님의 숨은 힌트를 맞추며 1판을 따내게 되었습니다.

모두 "이걸 어떻게 생각해냈지? 이건 오늘의 best of best 힌트 & 정답감이야!"라며 엄지척을 시전했습니다.

그리고 H님의 "로벤, 2개"라는 힌트도 있었습니다.

로벤은 노안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축구선수인데, "선수"와 "동안"이라는 단어를 맞추게 하기 위해 낸 힌트였는데요.

아쉽게도 축구엔 별 관심이 없으셨던 L님과 Y님은 "로벤이 뭐야... @_@?"를 연발하셨습니다.

이 상황도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코드네임은 언제나 유쾌한 것 같습니다. ㅎㅎ

#5. 싸이드

H님과 Y님은 피곤하셔서 먼저 퇴근하시고 남은 네명이서 싸이드를 했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해 첨부는 못했는데, 진영 능력으로 본거지 이동이 가능해 소리없이 이득을 챙긴 B군이 엄청난 자금을 벌어들이며 1등을 차지했습니다.

저는 빠르게 메카닉을 4대 만들면서 기세등등했는데 이후 뻘짓에 뻘짓을 거듭하며 압도적인 꼴지를 하고 말았네요. ㅠㅠ

(결단코 제가 져서 싸이드 후기를 짧게 줄이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ㅋㅋ)

싸이드가 끝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인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공통분모인데요, 다음 주는 몇 분이 참석해주셔서 어떤 분위기로 변할지... 저도 무척 궁금하군요.

다음 주를 기약하며 이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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