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가 나온다고 하니 소소한 18xx 개요글 하나 써볼라구요
보드게임을 해보신지 좀 되신 분들이라면 18xx라는 게임브랜드도 아닌 카테고리도 아닌 하여튼 고유명사를 들어보셨을 법 합니다.
그 분들 중 극히 일부는 이른바 18매니아가 되시고 대다수분들은 그냥 듣기만 하고 무관심하게 지나치시거나 관심은 있지만 흉흉한 소문[낮에 모여 게임했는데 새벽에 끝났데 같은..]에 놀라 거리를 두시거나 등등의 반응인데요..
이번에 나온 1862의 경우는 플레잉타임이 기존의 그 흉흉한 시간대가 아닌 무려 4시간 전후라는 획기적으로 단축된 플레잉타임을 보여주는 18xx입니다.
일단 이번엔 1862에 대한 이야기는 차후에 기회를 봐서 하기로 하고 18xx라는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을 '아직 18xx라는게 뭔지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해서 끄적끄적 해보려고 합니다.
비슷한 글이 있나 하고 대충 검색해봤는데 도통 안보여서 그냥 한번 써보는겁니다.
왜나하면 사실 18xx는 흉흉한 소문에 비하면 정말 쉬운 게임흐름을 갖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게임이거든요.
조금 과장해서 잘만 가르치면 초딩도 할 정도라고 공공연하게 얘기하는데
물론 주변 많은 분들은 '그건 아니지'라고들 하십니다만 판단은 본 글을 읽으시고 각자 판단을 해보시는걸로~~^^;
서론이 길었습니다.
18xx에는 정말 많은 게임들이 있습니다. 19세기 증기기관차를 통한 세계각지의 철도망 연결을 테마로 주식투자와 회사운영의 묘를 잘 녹여낸 게임이라 전체 보드게임계에서 작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강력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데요.
각각의 게임마다 해당 배경국가나 지역에 따른 독특한 변종규칙들이 있습니다만 아래의 큰 틀은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그건 바로
주식라운드에 주식을 팔거나 산다 => 주식라운드가 끝나면 회사들의 운영라운드를 진행한다 => 운영라운드가 끝나면 다시 주식라운드를 한다.....
의 반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뉴얼도 당연히 주식라운드 -> 운영라운드의 순서로 만들어져있죠.
하지만 전 운영라운드부터 말씀을 드릴거예요. 운영라운드의 흐름을 대강 알아야 주식라운드에 살 회사의 주식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라고 생각해서..
A. 운영라운드가 시작되면 주식가격이 높은 회사순으로 운영턴을 갖습니다.
각 회사들은 운영턴에 회사의 지분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사장이 되어 다음의 행동을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1. 회사의 최초역에서부터 연결되는 지점에 철길타일을 하나 놓을 수 있습니다
2. 회사의 역을 놓을 수 있습니다.
3. 운행가능한 열차가 있다면 운행루트를 정합니다. 이때 기차는 해당회사의 역토큰을 하나 이상은 통과해야 합니다.
아래 짤의 이요철도회사는 2곳을 운행할 수 있는 2기차가 2대 있습니다.
이 중 한대를 마쓰야마~이마바리, 다른 한대를 사이조~이마바리로 연결했습니다
4. 3에서 정해진 루트의 수익을 주주들에게 지분에 따라 배당하거나 배당보류를 하고 회사자금으로 홀드합니다.
윗짤을 보면 두 기차 모두 50의 수익이 나서 총 100의 수입이 납니다. 사장이신 드릴마스터님은 이 100원을 회사자금으로 홀드하거나 주주들에게 나눠줍니다 보유주식수/10으로요..
드릴마스터님은 50엔, 저는 30엔을 받겠지요?
5. 회사자금으로 기차를 삽니다[기차운행보다 기차를 사는게 후행액션이라 첫번째 운영라운드엔 3,4번 액션은 생략합니다]
6. 턴을 마치고 다음 차례 회사의 운영턴이 됩니다.
모든 회사가 주어진 운영라운드를 모두 마치면 다음 주식라운드로 넘어갑니다.
B. 주식라운드가 시작되면 선마커[Priority Deal]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부터
- 원한다면 여러장의 주식을 팔 수 있습니다. 단, 사장주는 팔 수 없으며 오픈마켓에 50%이상 팔릴 수 없습니다
- 원한다면 한 장의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이때 어떤 회사의 출범조건이 되었다면 해당회사는 정해진 자본금을 수령하고 출범합니다.
- 둘 다 원치 않는다면 패스합니다.
의 과정을 돌아가면서 반복합니다. 직전 자신의 주식턴에 패스를 했어도 다른 플레이어가 주식거래를 한 경우 다시 턴을 받아서 주식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모든 플레이어가 연속으로 패스를 하면 주식라운드가 끝나고 운영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어때요?
뭔가 쓰기전엔 이것도 쓰고 저것도 쓰고 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랫만의 글씀이라 그런건지 원래 필력이 그런건지 수습이 안되는군요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심플하게 정리해서 던진 얘기고 시리즈별로 위에 적힌 대략적인 흐름안에 디테일한 소소한 잔룰들이 존재합니다.
그건 다음번에 쓸 수 있게 되면 다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대략적으로 던지고 저것들에서 1862는 대충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런거 써보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뒷감당이 될지 걱정이... ㅜ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