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에게 맞는 게임과 다른 분들이 선택하는 게임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날이 더워 에어컨 틀어놓고,.,,, 주저리 주저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저희 가족에게 맞는 보드게임과 다른 분들이 선택하시는 보드게임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해서 게임을 선택하곤 했었는데요,
물론 대중적으로 선택 받은 게임들은 재미있었지만, 저희 가족에게 맞지 않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분명 긱 평점도 높았고, 사람들에게 오랜 기간 검증된 게임이었고, 게임의 웨이트도 적절했음에도 맞지 않은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지갑 좀 열어봤다고,
보드게임을 선택하고 보유하는 저희 가족만의 기준이 정립되어 가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레이크 홀트, 발바라, MLEM: Space Agency, The Same Game, 캔버스 (확장포함), 라 비냐, 황금 앙크, 아그리콜라 크고작은 생물들, 디즈니 애니매이티드,,, 등 처럼
많은 분들로부터 일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게임들이 저희 가족에게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높게 평가하는 게임이 저희 가족에게도 잘 맞는 게임들은 언급하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희 가족의 선택 기준은,
- 리플레이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할 게임이 많아서 문제 없더라고요)
- 난이도는 고려하지 않지만, 플레이 타임은 고려합니다. (조금 어려워도 40~50분 정도라면 재미와 지루함의 적절한 균형이 맞춰지더라고요)
- 전략의 고착화 같은 항목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리플레이성과 마찬가지입니다. 전략의 고착화를 따질 만큼 보유중인 보드게임 수가 적지 않습니다.)
- 가볍고 짧은 고민을 연속적으로 하는 보드게임을 선택합니다.
- 플레이 후, 완성된 상태가 예뻐야 합니다. 물론 첫 인상도 예뻐야 합니다.
- 선택지가 다양한 것은 지양합니다. (그래서 크니지아 선생님의 게임이 잘 맞습니다. 단순한걸 선택하는데 뭔가 중요한걸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합니다.)
- 마지막으로 초보자인 가족과, 아빠인 저의 재미가 교집합인 게임만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피곤할 땐, 절대 게임을 하지 않아요.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만 플레이합니다~
날씨가 매우 덥네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