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프로젝트 + 잃어버린 함대 확장 플라스틱 케이스로 정리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정리하던 가이아프로젝트+확장이 드디어 오늘에서야 정리가 끝났습니다.
이전에도 대충 큰 틀은 잡은 상태였는데 오늘에서야 간신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마무리 되었네요.
전체 정리 샷 입니다.
구성물 수납 케이스들 전체샷입니다.
이번 가이아 정리의 핵심인 다이소 칸막이 케이스통입니다.
저는 다이소 칸막이 케이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칸칸이 너무 작아서 컴포를 넣으면 바닥에 깔린 컴포를 꺼내기가 너무 귀찮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입한지 꽤 된 채 애물단지가 되어서 굴러다니던 케이스가 있었는데, 칸막이의 너비를 보니 가이아 타일들을 넣기 딱이라는걸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물론 길이가 안맞기 때문에 칸막이를 여러 부분 제거했는데, 결과적으로 볼 때 잃어버린 함대 확장 구성물까지의 타일 개수/높이 고려해서 딱 맞는 수납공간이 확보되어
역시 쓸모가 있다 없다는 활용하기 나름 종이한장 차이 라는걸 깨닫습니다.
칸막이를 2개 삭제한 긴 공간에는 라운드부스터가 딱 맞아서, 2열로 수납하면 높이가 딱 안정적으로 들어가고, 라운드 승점 타일을 사선으로 포개놓으면 칸막이 4개를 제거한 2x2 공간에 딱 들어갑니다.
공교롭게도 최종승점 타일의 총 개수가 칸막이 한개를 제거한 공간에 넣었을 때 높이가 딱 맞았고, 칸막이를 제거하지 않은 칸에는 각각 연방토큰이 들어가니 딱 맞았습니다.
그 외에도 가로/세로를 각각 제거한 칸들이 고급기술 타일들, 일반기술 타일들의 가로/세로 높이와 딱딱 맞아서 종류별로 넣었을 때 맞춤케이스인가 싶을 정도의 소름돋는 수납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내친김에 검은행성 타일과 경제트랙 오버레이 타일까지 넗어서 기술보드 및 점수보드의 최초 세팅을 요 칸막이 케이스 하나로 해결하도록 해 보았습니다.
케이스 뒷면입니다. 넣은 타일들을 빼기 쉽게 하기 위해서 뒷면에 구멍을 뚫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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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실 개구라고, 그냥 칸막이 깔금하게 잘라내기가 너무 힘들어서 (ㅡㅡ;) 칸막이가 붙어 있는 바닥부분을 통째로 잘라내는 방식으로 칸막이를 제거하였습니다.
어차피 타일들이 크기가 커서 넣다가 중간 구멍에 빠지거나 걸리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미관상 좋지는 않지만 그냥 사용하려고 합니다.
다행히도 각 수납 칸에 손가락 하나씩 들어갈 정도의 여유공간은 있는 편이라, 구성물들을 꺼내는데는 별로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래도 잘 안빠진다 싶으면 라운드 부스터가 길어서 그걸로 뻅니다....
별도로, 타일 수납에 방해가 되는 상자 내부의 요철들은 제거하였고, 상자 외부의 요철 (지지대 발 부분) 역시 평평하게 제거하여 높이를 최대한 줄이고 다른 보드가 긁히는 현상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각 종족의 컴포넌트 보관 케이스입니다.
각 종족의 특수 기믹 타일들 (하이브 정거장, 글린 연방토큰, 란티다 오버레이 타일 및 신규 종족들의 라운드 특별행동 타일들)을 상자 안에 한꺼번에 보관하여
게임 시작시 각 플레이어가 상자 하나씩만 가져가면 다른 추가 구성물 요청 없이 세팅이 끝날 수 있도록 해 보았습니다.
원박싱 수납이 가능하면서도 확장종족의 타일 6개씩 (및 길쭉한 란티다 오버레이 타일)이 전부 수납되는 사이즈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구하는데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그 외 기타 구성물입니다.
인터페이스 타일들은 1~4인 인원수별로 (1인타일의 경우 오토마타일까지) 별도 상자에 보관하여 게임 세팅시 상자 하나만 챙기면 인원수에 맞는 타일을 골라내는 수고를 하지 않도록 해 보았습니다.
우주선을 위한 전용 연방토큰/인공물은 따로 보관하여 기술보드 세팅용 상자 (다이소 칸막이 케이스)와 별도의 인원이 세팅할 수 있게 하였고
게임 시작시 특별히 세팅이 필요하지 않은 가이아행성토큰, 행동토큰, 연방표시토큰은 적당히 공급처로 쓸 수 있도록 박스 하나에 때려넣고 진행하면서 하나씩 꺼내쓰도록 했습니다.
자주 쓰는 정보큐브는 적당한 사이즈의 박스에 따로 담고, 잘 사용하지 않는 파워토큰들은 자투리 공간 활용이 가능한 얇은 박스에 때러넣었습니다.
그 외, 확장 종족들의 테라포밍 순서를 표기하기 위해 7개 종족의 위성 1개씩을 별도로 챙겨 아주 작은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해보았고
(이렇게 안해두니 7개의 큰 박스를 하나씩 다 열어서 위성을 하나씩 꺼내는 작업이 매우 번거롭더군요)
남는 공간은 오토마카드 뭉치와 (실물로는 오토마 플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슬리브도 안끼웠습니다) 확장으로 인해 대체된 본판 구성물 타일들, 종이토큰 선마커 (그리고 이상하게 버릴려고 해도 버리기 아까운 모웨이드 파워링 중간에 있던 동그란 펀칭타일들 6개.... ㅡㅡ;) 등을 모아서 상자 하나에 넣어 보았습니다. 사실 이 상자는 통째로 버려버려도 게임플레이에 아무 지장이 없긴 합니다.....
우주구역/심우주구역 타일들은 집에 굴러다니는 헤어밴드 고무줄로 고정해보았습니다.
전체 수납 방식입니다.
먼저 박스 젤 밑에 기술보드를 깔고, 그 위에 종족보드9장 + 우주선탐사보드9장을 올립니다.
종족 컴포 박스 9개를 세워서 나란히 놓고, 인터페이스타일 인원수별 상자 4개를 남는 공간에 끼우면 딱 맞습니다.
우주선 탐사보드 왼쪽에 좁은 빈 공간이 있는데, 잘 안쓰는 파워토큰을 구석에 때려박습니다. 우주선 탐사 보드 위에는 사이즈가 비슷한 확장팩 기술보드 오버레이타일을 같이 올립니다.
다이소 칸막이 케이스, 타일공급처 케이스, 오토마카드 등등을 우측부터 넓게 올리고 상자들 공간에는 인공물, 대체구성물, 정보큐브, 종족별위성, 우주선용 연방토큰 등등을 넣습니다.
높이가 조금 낮은 오토마카드 박스 위에 잡다한 확장 추가구성 타일들을 올리면 높이가 딱 맞습니다.
왼쪽 빈 공간에 적당히 아크릴 선마커를 쑤셔넣습니다.
그리고 우주선 보드를 두장씩 겹쳐서 위, 아래에 딱 붙게하여 중앙에 빈틈이 생기도록 (중요) 배치합니다.
우주구역 타일을 다섯장씩 포개서 고무줄로 묶은 상태로, 아까 배치한 우주선 보드 위에
각 우주선 보드의 중앙 빈 틈에 우주구역을 묶은 고무줄이 들어가도록 올립니다.
깊은 우주 구역 타일들은 왼쪽에 조금 더 높이가 여유가 있는 부분에 고무줄이 최대한 덜 간섭되는 방향으로 둡니다.
점수 보드 및 확장 추가 고급기술타일 보드를 이쁘게 잘 올리고
상대적으로 높이가 높은 플라스틱 케이스 부분을 피해서, 되도록 아래쪽에 룰북을 맞춰 올립니다.
왼쪽 남는 공간에 쑤셔넣은 검은색 부직포 백은 남는 백 어디서 굴러다니던것을 주워다 넣은 것인데, 손 하나가 들어가기에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게임 최초 세팅시 연방토큰이나 라운드점수타일 등을 넣고 랜덤으로 하나씩 뽑을 때 사용합니다.
박스 뚜껑을 덮으면 정리 끝입니다.
상자가 뜨지 않습니다.
.... 까지는 아니고, 미세하게 뜨나? 싶긴 한데 이건 구성물때문에 뜨는게 아니라 그냥 박스가 약간 헐거워서 뜨는 정도의 느낌입니다.
.... 라고 하기에는 뒷면은 조금 더 뜹니다. 종족 컴포를 넣은 플라스틱 케이스의 높이가 높은 편이라, 케이스 까지는 괜찮은데 그 위에 점수보드를 올리면 살짝 뜨네요.
근데 3D프린터 출력 오거나이저도 아니고 이정도 박스가 뜨는것 정도야 미세한 수준이니, 대충 무시하도록 합니다.
오히려 육안으로 보는것보다 사진을 찍으면 더 덜떠보이기도 하네요. 이정도면 뭐 거의 안뜬다고 봐야죠.
뭔가 정리를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이 고생과 시행착오를 하느니 그냥 오거나이저를 사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정리 자체도 하나의 컨텐츠로, 내 입맞에 맞게 세팅하면서 최적의 방법으로 솔루션을 찾는 하나의 퍼즐 풀이 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뭔가 집에있는 무언가들을 활용하다보면 오거 없이도 될 것 같은데...? 될 것 같은데....? 하는 맘에 자꾸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플라스틱 케이스 사놓은것만 다 소진하고 다음부터는 오거를 사야지.... 이러다가도
80% 정리되고 20% 부족한 부분은 플라스틱 케이스를 또 사게 되고, 배송비가 아까워서 또 많이 사게 되고..... 그러면 또 케이스가 남고.... 무한 반복...
그래도 뭔가 이렇게 마무리가 딱 되면 기분이 뿌듯하고 좋네요. 특히 기존 케이스를 변형하거나 새로 만들어서 사용하면 남다른 애착도 생기고요.
요즘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붙일 라벨링을 위해 라벨링 기계를 사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자꾸 사는것만 많아지네요.... ㅎㅎ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