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들이 설쳐봤자 메딕느님은 사기 유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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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6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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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적인 모임 카페에 올렸던 글을 조금 수정하여 이곳에도 올려봅니다.

얼마전 조카, 누님이랑 러브레터와 부루마블을 돌리던 자리에서

조카가 예전에 팬데믹을 잼께했던 기억이 나서 또 해보고 싶다는 얘길 꺼내더군요

팬데믹은 구판 시절에 중고로 구입했었다가 몇번하고 팔았었지만

갠적으로도 온 더 브링크 확장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있던터라

조카의 요청이 있는 김에 신판을 구입했습니다.

한번 팔았던 게임을 또 사보는 건 쓰루 디 에이지스 한글판이 나왔을때 이후론 처음이네요.

쓰루의 경우는 단순히 언어 교체의 성격이었던거라

다시 돌려보고 싶은 게임으로써의 재구매는 처음입니다.

르아브르도 확장 한글판이 나온다면 아마 다시 구입하게 되는 케이스 두번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플레이 못해본 친구가 돌려보고 싶어해서..)

구매 당시 본판과 확장 둘 다 판매하던 곳이 없어

본판은 다다에서, 확장은 위펀에서 구입했습니다.

다다에서 온 박스엔 요런게 들어있네요

주사위 굴림용 볼펜ㅋㅋ

솔직히 실용성은 없지만 예전 르아브르 구매때 넣어준 메모지처럼

다다의 덕심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물건 받아봐서야 알게됐는데 재고로 쌓여있는 상품 4종 중에서 원하는 하나를 보너스로 껴주는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모르고 사은품 선택없이 그냥 구매한거라 랜덤(이라기보다는 가장 안팔리는?)으로 요런 게임이 들어왔네요.

왱알앵알 근성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 상당히 수상해보입니다.

행사하는걸 알고 있었으면 레포갤을 선택했을 텐데 아쉬워요...ㅠㅠ

살펴보니 모노폴리로 유명한 파커브라더스사의 제품이네요

8세 이상의 성인용?

검색해보니 무려 100여년전에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대충 룰을 보니 티츄같은 2:2 카드 트리킹 게임...

해보진 않았지만 이거할 바엔 티츄하는게 나을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본론으로 넘어가 팬데믹입니다.

본판은 현재 긱순위 50위권안, 확장은 긱평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0위권에 드는 작품입니다.

이른바 확장이 있음으로해서 완성되는 게임, 확장이 먹여살리는 본판이죠.

확장 박스를 보니 래포갤을 디자인한 톰 레만도 같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었네요

룰이나 구성은 구판과 동일하지만 비주얼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대충 세팅해본 모습...

구판과 비교해서 많이 깔끔한 이미지입니다.

구판에서 그러했듯 신판에서도 확장에서 추가되는 질병을 위해 보드판을 패치해야 하는데요

신판에서는 두가지 방법 중 하날 택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는 보드판위에 보라색 질병 카드를 올려 두는 것(오른쪽)이구요.

다른 하나는 보드판에 보라색 질병 스티커를 붙이는 것(왼쪽)입니다.

전 스티커가 보이길래 생각없이 그냥 붙였는데... 알고보니 선택사항...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전염도 마커

치료제 마커와 마찬가지로 구판에서는 종이타일이었던 것이 목재 디스크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컴포넌트의 가장 큰 변화는 질병큐브가 목재에서 투명플라스틱으로 바뀐 것이죠

지도에 빛이 나는 효과가 그려져 있어

큐브를 올려놓으면 마치 큐브가 빛나는 것 처럼 보입니다.

확장의 상징인 샬레 역시 신판 확장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건 본판 트레이 모습이구요.

아래는 확장 트레이입니다.

본판, 확장 모두가 확장 박스 안에 다 들어가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역시... 확장으로 완성되는 게임답습니다..

단 울나라 문화와는 달라서 그런지 플텍을 씌우는 경우에 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한글화 하고 플텍을 씌우면 카드가 다 들어가지 않아요..

불필요한 카드들을 최대한 빼도 자리가 안나와서 넘치는 카드들은 어떻게 하나 고민 중 입니다.

그렇다고 트레이를 걷어내면 샬레들이 고정이 안되구요.

플텍질과 한글화를 마치고 테플을 돌려봤습니다!

그동안 너무 궁금해했던 바이오테러리스트룰을 적용해봤습니다.

이제 플레이어들 중 한명은 세균병기로 테러를 일으키는 바이오테러리스트가 되어

세계를 파멸로 이끌어야합니다.

일반 플레이어들이 플레이어 덱에서 카드를 받고 행동하는 것과 달리

바이오테러리스트는 감염 덱에서 카드를 받습니다.

테러리스트의 행동은 크게 카드를 써야하는 행동과 카드를 쓰지 않아도 되는 행동으로 나뉩니다.

카드를 쓰는 행동은 원거리 이동. 연구소 파괴. 원격감염이 있으며

카드를 쓰지 않은 행동은 인접지역 이동, 직접감염이 있습니다.

테러리스트의 말은 지도에 놓지 않고

테러리스트를 맡은 플레이어가 별도의 시트에 위치/행동 이력을 기록하여 관리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테러리스트가 어디있는지 직접 확인 할 수 없고

단지 테러리스트의 카드 사용, 또는 질병이 추가되는 위치로 유추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일반플레이어들이 테러리스트와 같은 곳에 있게 될 경우

테러리스트는 자신의 위치를 공개해야하며

이때 일반플레이어는 테러리스트를 체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러리스트의 체포가 일반플레이어들의 승리 조건은 아니기에.... 질병 박멸 때까지 게임은 끝나지 않습니다.

테러리스트가 체포되면 모든 카드를 버리게되고 탈출할 때까지 행동이 제약됩니다.

일반플레이어 관점에서 본 바이오테러리스의 움직임 예시입니다.

현재는 기본질병만이 지역에 나타난 상태입니다.

갑자기 바그다드에 보라색 질병이 추가되었습니다.

바이오테러리스트는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원격 감염은 아니고 직접 감염을 한 것입니다.

그말은 곧 방금 전까지 테러리스트는 바그다드에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뒤늦게 바그다드에 가보지만 바그다드에서는 테러리스트는 찾을 수 없고...

이번엔 리야드에서 질병이 발생합니다.

어딘진 모르지만 분명 근처에 어딘가에 있는 것은 분명한데..

이번엔 리야드에서 꽤 거리가 있는 모스크바에 질병이 추가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경로로 이동한 것인지.....??

일반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 잡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플레이어들의 목적은 테러리스트를 잡는 것이 아니니 체포에 목 메일 필욘 없습니다.

물론 테러리스트를 체포하면 그의 계획에 엄청난 차질을 불러일으킬 순 있겠지만...

질병만 다 격멸한다면 자연히 테러리스트는 패배합니다.

반면 테러리스트는 어느정도 일반플레이어들을 귀찮게할 수는 있지만

승패를 결정지을 정도로 게임 주도권을 잡긴 힘듭니다.

첫째 일반플레이어들이 승패 생각하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테러리스트를 탈락시키는건 그리 어렵지 않으며

(보라색 질병이 박멸된 순간 승패와 상관없이 테러리스트는 일단 게임에서 탈락됩니다.)

둘째 테러리스트가 추가할 수 있는 질병은 오직 보라색 질병뿐이며, 추가하는 양 또한 한턴에 하나이기 때문에

연쇄효과나 다른질병에 뭍어가기를 잘 노려서 질병 추가양을 늘리지 않는한

보라색 질병으로 위협을 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확장에서도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여전히

에피데믹- 질병이 발생했던에 또 발생하게 하는 이벤트 입니다.

에피데믹의 본판 효과 외에 부수적인 효과들이 추가되었는데

하나를 예로 든다면 던위치호러에서 엘더사인을 날려버리는 폭발처럼

이미 개발한 치료제를 무력화 시켜벼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벤트가 항상 뜨는 것은 아니고

팬데믹 본판에서도 그러하듯 확장에서도

이미 박멸한 질병이 있다면 에피데믹이 플레이에 더 도움이 되는 현상은 여전히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을 조금이나마 제어할 수 있는게

테러리스트의 미약한 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박멸한 질병 지역 카드는 사용하지 않고 손에 홀드시켜서

감염덱의 효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죠.

테플은 본판 사기 조합이었던

메딕+과학자로 하여 에피데믹은 5개로 넣어서 돌려봤는데...(4개에서 7개까지 난이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확장의 에피데믹 효과가 강렬해져봤자

그들에게 바이러스 박멸은 누워서 떡먹기였습니다

특히 메딕은 테러리스트의 재앙......

캐릭터가 달라지면 난이도가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를 일이기에

테러리스트 옵션 사용시 적당한 난이도(덱에 포함되는 에피데믹 카드 수)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에피데믹카드를 풀로 꽉채워 곳곳에서 전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절망을 느끼고 싶거나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악당이지만 결국 주인공에게 패배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면.... 이 게임을 돌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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