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린이 여친한테 크툴루 먹이기
엘드리치 호러 간단 후기로 글을 쓸까.. 하다가 사진도 적고 글이 후기랑은 맞지 않을 것 같아 자게에 올려봅니다.
보드게임이라곤 스플랜더, 루미큐브, 클루 정도의 가벼운 웨이트 게임만 즐겨봤다는 여자친구. 보드게임 카페에 가도 주변에 보드게이머가 없던지라 하던것만 했다고 합니다.
저와 알게 되고 나서 주변사람들과 함께 보드게임 카페에 같이 가곤 했는데, 다들 보린인 지라 가벼운 게임만 권하곤 했습니다.
그 소녀가 제 여자친구가 되고, 어려운 보드게임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바로 떠먹여 봤습니다.
캐스캐디아 - 성공
세듀 - 성공
버건디의 성 - 대성공
아그리콜라 - 대성공
테포마 - 성공
아크노바 - 살짝 체함
정도를 먹여보고 슬슬 테마게임에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저는 아딱이 최애 게임이고, 엘드리치 호러와 광기의 저택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상태인지라. 과감하게 엘드리치 호러를 구입.
바로 들이밀어봤습니다.
1. 함께 언박싱.
같이 언박싱 후 다이소 정리.
크기 맞는 슬리브가 모자라서 주문했는데, 도착하지 않아
첫 플레이는 노플텍으로 진행...
2. 첫 플
첫 플레이는 룰북 추천대로 아자토스로 진행.
신화카드는 어려운 카드를 빼고 구성했습니다.
여친은 롤라 헤이즈, 저는 트리시 스카보로로 진행했습니다.
중간에 저는 쓰러져 버리고 두번째 조사자로 사일러스를 픽.
미스테리를 2개 해결하고 마지막 끝마무리 단계에서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숙제가 차원문을 닫는 거였는데, 거기에만 신경쓰다보니 다른 요소를 놓쳐버렸습니다..
 오류플을 했습니다. 파멸토큰이 0으로 가는거면 고대존재가 출현하는 것인데 곧바로 패배인줄 알고 게임을 중단했네요.. |
게임을 마치고 또 룰북을 정독해보니 오류플레이가 두개나 있었더군요. 게임을 하면서 참조표, 룰북을 바쁘게 서칭하며 진행했는데 역시 기출회독이 중요한가 봅니다.
그러나 가장 만족스러운 건 여자친구를 테마게임에 정착시켰다는 겁니다!
파이팅 넘치는걸 보아하니 영입 성공입니다 ㅎㅎ.
사놓기만 하고 제대로 즐기지 못한 테마게임이 꽤나 있는데 같이 해줄 사람이 생겨서 좋네요.
좀비사이드, 글룸 사자턱, 마이스앤 미스틱, 아딱 등등
계속 먹여봐야겠습니다. 영업 성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