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가족들과 윷놀이 하면서 느낀 생각
요약 : 보드게임이 돈 건 윷놀이 미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기운빠졌다는 내요입니다 ㅎ
가족들과 소소잼으로 재밌게 놀았던 게임으로는 아줄, 로스트시티, 모우가 있습니다.
모우를 즐겼을때 결혼한 동생이 '언제나 배워야 하는 게임이라 힘들었는데 이건 좀 괜찮다'는 반응이더라고요. (심지어 아줄때 1등함)
이번 설에는 동생이 윷놀이를 하자며 가져올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마침 친구가 선물해준 넷마블 윷놀이가 있었어요 ㅎ
그때까지만 해도 '요상한 게임 가져와서 배우게 시킬까봐 윷놀이를 하자고 하는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알고보니 동생 배우자에서 어린 친척들과 즐겼더니 재밌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번 설에는 윷놀이를 하게 되었는데 당연히 해야한다는 듯 돈을 걸자는 얘기가 나왔고 돈을 걸고 치열하고 재밌게 즐겼어요.
마지막 역전승을 거둔 동생은 마치 축구 세레모니와도 같은 장면이 연출되고, 그걸 슬로우 모션으로 찍었더니 아주 명장면이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묘한 씁쓸함이 느껴졌어요.
돈을 걸고 하는 윷놀이보다 재밌는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아드레날린의 분비는 돈을 건 윷놀이가 최고구나 싶더라고요.
다른 보드게임을 돈을 걸고 하면 저만큼 아드레날린도 나오고 재밌을까? 생각해봤지만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파티류가 아니라서 그런지 돈을 거는 행동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것 같더라고요.
돈을 건 빡빡한 승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승부에 둔감하며 그 과정을 즐기는 편인지라 좀 현타가 왔습니다.
파티게임을 골라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규칙을 배우기보다 익숙한것에 편안함을 느낄것 같아요.
아버지와 동생네는 대만족했고 다른사람도 다들 즐겁게 즐긴것 같아서 앞으로는 그냥 돈 건 윷놀이나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