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대한........... 악몽
후....
이 시기는 바야흐로 몇 년 전.
저희는 그 때 어떤 빌라 2층에 살고 있었는데,
밑에 무척 예민한 분이 살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분에 대한 얘기입니다.....
저희가 층간소음을 일으키지 않아도
미치겠다며 올라오는 분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 집에 초대해서
보드게임 같이 하는 거 넘넘 좋아하는데
많이 참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밖으로 많이 나가서
보드게임했던 거 같아요.
넘나 스트레스 받아서요.
그 여자분이 올라왔던 것중에
레전드만 골라봅니다.
첫 번째 레전드
오후 1시에서 2시쯤.
저는 집에서 혼자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딩동딩동학고 벨소리가 울리더라구요.
그래서 누군가 해서 나갔더니,
어떤 사람이
상당히 화난 듯한 모습으로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절 보더니
다짜고짜
화난 목소리로 묻는 거예요.
"저 1층 사는데요,
지금 도대체 뭐하세요??"
전 너무 당황했어요.
"네??"
"아니, 뭐하시냐구요!"
"저 지금 집에서 키보드 치고 있는데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살짝 머쓱해하더니
뒤돌아서며 했던 말.
"키보드 밑에 수건 좀 깔고 해주세요.
다 들리잖아요!"
그러고는 쌩 갔어요.
그 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두 번째 레전드
그 날은 주말이었습니다.
손님이 오시기로 해서
오전 11시쯔음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어요.
근데
딩동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또 그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주말 아침부터
청소기를 돌리면 어떡해요!
완전 시끄럽잖아요!
자고 있는데!"
그러면서
자기 핸드폰에
우리 청소기 돌리는 소리를 녹음했다며
틀어주는 거예요?
그 때 남편도 같이 있었는데,
둘 다 어이 없었지만
조심하겠다고 그냥 말했습니다.
이웃 간 분란 일으키기 싫어서요.
세 번째 레전드
그 때는 금요일 밤
9시 반 정도였던 거 같아요.
저희는 열심히
냉장고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냉장고 청소하는데
소리날 것도 별로 없잖아요?
그 외에도
시도때도 없이 올라왔기에
저희도 되게 조심하고 있었는데,
또 딩동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또 그 사람이었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도대체 뭐하시는데
이렇게 시끄러워요?"
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냉장고를 가리키며
"냉장고 청소하는데요?"
이랬더니
저를 째려보며,
"아, 진짜.....
밤에 조용히 좀 해주세요!"
이러고 갔어요.
네 번째 레전드
그 날은 평일 오후 정도였던 거 같아요.
집에서 그냥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또 올라온 거예요.
그래서 열었더니....
"집에 누구 있어요?"
라면서 신경질적으로 묻더군요.
전 혼자였습니다.
"아무도 없어요.
들어와서 확인하실래요?"
그랬더니
또 절 째려보며 가더군요.
지가 듣기에도
우리 집이 너무 조용했던 거죠.
하휴,
어쨌든 그래서
1년 동안
최대한 조심하며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에휴,
그냥 생각나서 풀어봅니다.
이웃 잘 만나는 것도
복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