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바다왕 프렌시스 드레이크의 활약을 테마로 한 전략게임!
영국의 바다왕 프렌시스 드레이크의 활약을 테마로 한 전략게임!
영국에서 바다의 왕이라고 하면 보통 넬슨과 프렌시스 드레이크를 꼽는다고 합니다. 스페인에게 해상전에서 계속 발렸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본래 해적이었지만 해상전에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프렌시스 드레이크에게 기사의 작위를 수여하게되고, 프렌시스 드레이크는 이를 보답이라도 하듯 해상을 장악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이런 테마속의 프렌시스 드레이크와 같이 항해에 필요한 물자들을 준비하여 항해를 떠납니다.
게임은 총 3라운드로 구성되어 있고, 일꾼놓기, 셋컬렉션, 비딩등의 다양한 것들이 잘 믹스된 시스템 속에서 승점을 겨루게 됩니다.
- 전체적인 게임의 진행
게임의 한 라운드는 크게 2가지 페이즈(물자준비, 항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물자 준비
첫번째 페이즈는 모두가 영국 폴리머스 항구에서 항해에 필요한 물자를 준비합니다.
선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턴을 가지며 큰 길을 따라 자신의 토큰을 배치합니다. 통상적인 일꾼배치 게임과 같이 일꾼을 놓음으로 그에 대한 혜택을 얻습니다. 다만, 이 게임만의 일꾼놓기 방식의 특이점이 있다면 길을 따라 토큰을 배치하되 한번 지나친 곳은 다시 배치 할 수 없다는 중요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비슷한 시스템의 게임으로 에기지아가 있습니다.)
즉, 내가 정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뒤에 것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앞으로 전진해서 그것을 획득해야하기 때문에 게임할때 고민을 하게 됩니다. 토큰을 배치하면 그에 해당하는 자원을 즉시 얻고 간혹, 특수한 능력이 발동되는 장소(캐릭터 등)도 존재하는데 그 곳에 토큰을 배치하면 그에 해당하는 타일을 얻어 이 후 항해시 여러가지 혜택을 얻기도 합니다.
* 기본적인 자원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선원 - 적군의 도시 및 요새를 공격할때 필요합니다.
대포 - 적군의 요새 및 갈레온(배)을 공격할때 필요합니다.
보급품 - 보급품의 갯수가 몇개인가에 따라 항해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무역품 - 교역소에서 상품으로 1:1 교환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항해시 블러핑을 할 수 있는 유령선(주사위를 통해 획득)이나 무적함대(비딩시 최고의 배로 인정되는)로 불리우는 골드하인드, 갈레온을 공격하기 위해 반드시 배를 업그레이드해야하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조선소, 요새의 대포를 무시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함재보트, 그리고 5종류의 특수한 캐릭터 타일 등 다양한 요소의 토큰을 배치할 수 있는 장소가 등장합니다.
2. 항해
플레이어들은 턴순서대로 돌아가며 항해 토큰을 내려놓음으로 가고 싶은 곳을 비딩 할 수 있고, 항해는 크게 3종류(도시 및 요새 공격/ 갈레온 공격/ 무역)가 있습니다. 물론 보급품의 양(4단계로 나뉘어짐)에 따라 갈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기도 하고, 어떤 지역은 누군가 혼자만 덩그러니 비딩하게 되는 지역도 발생합니다.
이후, 모두 비딩 토큰을 공개하고 항해의 턴순서대로 일을 처리합니다.
(순서의 예시를 들면 골드하인드-> 턴오더 1위의 1번토큰 -> 턴오더 2위의 1번토큰 - .... 이런식 입니다.)
턴순서가 은근히 중요한 것이 동수로 비딩하면 무조건 턴순서에 따라 우선 순위가 정해집니다. 그리고, 각 지역마다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순위가 밀리는 토큰을 배치할 경우 아예 토큰을 쓰지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 전투지역의 첫번째 성공자는 전리품에 해당하는 3종류의 보석 중 하나를 얻어 이는 게임 종료 후 추가 점수가 되기 때문에 턴순서가 빠르면 빠를 수록 여러 이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턴순서 등을 따져가며 비딩시 치열한 눈치싸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한라운드에 성공한 지역의 종류마다 보너스 점수가 있다보니 이것저것 신경 쓸 거리가 많습니다.
각 임무는 자신의 차례시 만약 이를 수행할 기회가 되고, 해당지역의 필요한 물자, 전투력등이 만족된다면 이를 성공으로 간주하고 그에 대한 혜택이나 승점을 얻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총 3라운드를 거쳐 기존 점수에 상품의 셋컬렉션 점수, 보석의 점수등을 합쳐 승점이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 전체적인 게임소감
사실 이 게임에 대해 기대가 매우 컷습니다. 화려한 컴포넌트와 매력적인 테마...
거기다 전문리뷰어 톰베슬씨도 2013년 최고의 유로게임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고, 현재 긱버즈 랭킹에서도 당당하게 1위를 달리고 있는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대만큼 재밌기는 했으나, 다른 신작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재밌는가? 라고 물었을때는 사실 고민이 됩니다.
고민이 되는 이유는 게임의 스케일에 비해 게임이 상당히 가벼웠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난이도인데 이렇게 게임의 스케일을 크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좀 하드한 게임을 생각하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의 실망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테마에 대한 몰입도에 있어서도 프렌시스 드레이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투하고 싸우는 그런 느낌이 좀 부족해보였습니다.(스몰월드처럼 주사위로 뭔가 해보는 그런게 있었어도 좋았을뻔 했습니다.) 그런게 없다보니 워터딥처럼 병력 모아서 퀘스트 달성하는 그런 느낌에 가까운 느낌이 들더군요. 게임의 셋팅도 좀 불편한 편이고, 가격도 비싼데다가 특히 보드판이 너무 커서 테이블을 넘어서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 자체는 참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심플하기 때문에 어쩌면 많은 분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은 매우 다양한 시스템이 믹스되어 있지만, 그것이 절대 과하지 않고 각각의 맛을 볼 수 있게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다른 분들과 게임을 2회정도 돌려봤는데 같이 플레이하신 대부분의 분들이 게임에 대해 호평이었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명확한 룰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와 넓직한 판에서 정교하고 화려한 컴포넌트를 움직이는 손맛이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컴포넌트와 트레이 사진]
또한 이 게임은 잔룰이 없기 때문에 게임이 늘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을 것 같고, 설명포함 2시간 내외에 게임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특히나 멋진 컴포넌트와 박스안에 들어있는 대형 트레이는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뿐만아니라 각자에게 주어진 보물상자에 보물을 비밀로 모아 마지막 점수계산시 역전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장치도 존재합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흥미로운 요소가 잘 결합된 게임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게임에 단점도 약간 존재하긴하지만 긱평점이 증명해주듯 장점이 단점을 덮어버리는 그런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쉬우면서도 멋진 컴포의 전략게임을 찾는 분들께는 매우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