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대추적

팔로우

런던대추적

블로그

쪽지

라벤스부르거 카드게임, 카드 스와프 후기입니다.

1,858 조회

2016.04.25 17:39

안녕하세요~

간만에 약간의 시간이 나서 게시글을 두 개를 연달아 쓰네요.

일단 라벤스부르거의 라벤스 김이사님에게 감사말씀올리구요, 후기 늦어진 점은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카드 게임이고, 방법이 매우 간단합니다.

네 가지 색상의 카드들이 1~10까지 두 장씩 총 80장의 숫자카드가 있고요, 다양한 목표를 적어놓은 목표 카드(과제 카드)가 24장 있습니다.

다섯 장의 카드 더미를 표시하는 카드도 있어요. 1, 2, 2, 2, 3 이렇게 써있네요.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액션은 딱 두 가지 입니다. 둘 중 하나를 하면 돼요.

1) 자신의 차례에 핸드에서 원하는 만큼의 카드를 버리고 테이블 위에 펼쳐져 있는 카드 더미를 내 핸드로 가져오는 것(+새 덱에서 1장도 가져옴).

2) 과제 카드에 적힌 것을 수행하고 과제 카드를 가져오고, 카드에 적혀있는 만큼 숫자 카드를 더미에서 핸드로 가져오는 것.

가장 먼저 다섯 장의 과제 카드를 모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정말 간단하죠?

그런데... 이 게임 말입니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요, 바로 첫 턴부터 고민에 빠지게 만듭니다.

내 손에 있는 카드를 버려야한다는 점 때문이죠. 절대로 마구 버리면 안됩니다. 못 이겨요. 물론 카드 게임이니까 카드빨(운)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만, 하다보면 상대가 무슨 과제 카드를 목표로 하는지도 확인해야 하고, 견제해야하며, 또 어떤 과제 카드가 효율적으로 내가 노릴 수 있는지도 생각

해야하고...

내 손에서 뭘 버려야할 지... 이게 가장 큰 고민인 셈이죠. 머리 아픕니다. (많이는 아니고 그냥 재미있을 정도로~~)

저는 이 게임을 총 4게임. 각각 두 번 씩 두 개의 다른 그룹들과 진행을 해봤어요. 어른들하고는 아직 못해봤네요~

4게임 모두 고등학생들과 돌렸고요.

첫 그룹은 고3, 고2 그룹인데... 보드게임은 꽤 해본 숙련자들입니다. 입문용 보드게임들은 모두 끝낸 수준의 아이들이죠.

두 번째 그룹은 고2들인데, 보드게임은 할리갈리와 부루마블만 해본 아이들이었습니다.

두 그룹의 평이 갈리더라고요. 거기에, 승자와 패자의 평도 갈리구요 ^^ (이건 당연한 거겠죠? ㅋㅋㅋ)

초심자 그룹의 두 아이들은 모두 즐겁게 게임을 했습니다. 연달아 두 번 돌렸으니까요. 둘 다 호평을 했고, 재미있다고 했어요.

초심자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구요,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은 매우 좋아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추측입니다만 ㅎㅎ

숙련자 그룹의 아이들에겐 제가 후기를 써보고 싶어서 그러니, 장단점을 얘기를 해보라고 했더니...

한 여학생은 '러브 레터'보단 낫다라고 했구요 ^^;;;;;;; 다른 한 여학생은 카드 그림이 예쁘다라고 평했습니다. 이게 장점이라고...;;

승리를 했던 남학생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고민할 거리가 약간은 있었다고 평했습니다.

숙련자 그룹이 언급한 단점은...

카드게임이 가진 원초적 문제 카드빨(운)이 너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전략이 별로 의미 없이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죠. 과제 카드를 깠는데, 바로 내 핸드에 있는 카드들이 과제를 완성시킬 수 있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제가 느낀 점은,

일단 플레이 시간이 짧고, 룰이 간단 명료합니다. 초심자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구요. 하우스룰의 도입도 매우 자유로울 것 같아요.

또.. 게임이 종료됐을 때, 모든 게임이 딱 한 장의 과제 카드로 승패가 갈립니다. 즉, 승자도 패자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고... 패한 사람도 아쉬움이 클 망정, 완패한 느낌은 없기에 다음에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거에요. 모든 게임이 승자는 5, 패자는 4장인 상태였으니... 아무리 운빨운빨 하더라도 약간의 게임 전략만 세운다면 어이없이 패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아키올로지 같은 게임을 돌릴 때... 상대가 카드 더미를 뽑을 때마다 샌드스톰뜨라고 막 외치고 그러잖아요..? ^^ 이 게임도 다른 사람 차례에 요거 가져가지마라~ 저거 가져가라~ 이 과제 카드 내 꺼니까 너 건들지마라~ 등등 소리치며 놀 수 있습니다 ㅋㅋㅋ 물론 남이 못하게 하는 것을 할 때 기분이 째지죠-0-/

가격이 살짝 무거운 느낌은 있지만, 귀여운 그림체처럼 가볍게 돌릴 수 있는 카드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게임 후원해주신 김여사 아닌 김이사님 감사드리구요.

즐거운 한 주 되시길~~

감사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런던대추적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모임

서울숲 앞 공간 '아를의 평원'에서 10월 11일(수) 모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