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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리뷰(2) - Karuba (카루바)

2,637 조회

2016.04.23 18:03

다 같이 리뷰 (2) Karuba

근래에 가족끼리 즐긴 게임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점점 하드하고 매니악 한 게임을 좋아하게 되는 데…

또 그러다 보면 다시 가볍고 “재미” 있는 게임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다시 하드 한 것을 원하고…

매일 한식만 먹으면 식상 한 법이죠… 가끔은 핏자도 먹고 커리도 먹고 해야죠..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근래에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한

‘Karuba” 를 소개 하고 리뷰 하려 합니다.

가볍게 가족끼리 플레이 하기에 아주 적합한 게임 입니다.

Karuba (카루바)

작가: Rudiger Dorn

플레이인원: 2~4인

플레이시간: 20~30분

가족들과 게임을 하다 보면 테마를 잘 선택해야 하고 난이도도 적당한 게임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아울러 플레이 타임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에겐 이 모든 요소들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으니… 바로, “다운타임” 입니다.

다운타임 은 게임을 할 때 나의 턴이 끝나고 다시 턴이 돌아 올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뜻합니다. 저희 가족 중에 한 분은 엄청난 AP 플레이어라 (장고스타일) 같이 게임을 하면 시간을 좀 기다려야 할 때가 많습니다. 반면 또 한 분은 절대 기다리지 못하고 다운타임이 길면 딴짓을 잘 하는 분도 계십니다. 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 많이 어려워 지죠…

해서 제가 선호하는 가족게임은 대부분 다운타임이 매우 적은… 턴이 빨리 빨리 오거나… 아예 동시 액션 시스템을 써서 다운타임을 최소화 하는 게임들입니다.

Karuba 는 바로 동시액션을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게임은 체스와 같이 플레이어들이 모두 동일한 상황에서 시작해서 운의 요소 없이 동일한 환경에서 전략의 승부를 벌이는 게임들입니다.

Karuba 는 이 두가지 욕구를 잘 충만 시키는 게임이라 생각이 됩니다.

게임설명

Karuba 는 탐험가들이 미지의 해변에 도착해 정글을 뚫고 길을 만들어 사원에 도착해 보물을 찾는 테마를가진 게임입니다.

Karuba 는 Carcassonne 과 같은 “타일놓기” 게임 입니다.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이 타일놓기 장르에 신선한 시스템을 몇가지 혼합 시켰습니다.

게임은 총 36개의 “길” 타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36개의 타일들은 모든 플레이어들이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동일한 모양과 숫자의 타일들입니다. 플레이 진행시 한명의 플레이어가 자원하여 본인의 타일을 모두 뒷면으로 하여 섞어 랜덤하게 하나씩 뽑아서 해당 타일의 번호를 부릅니다. 그럼 본인을 포함한 모든 플레이어들이 해당 타일을 뽑아 자신의 개인보드 위에 올려 놓으며 자신의 탐험가들을 위해 길을 만듭니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36개의 길 타일 들>>

개인의 보드에는 모두가 동일하게 4명의 각기 다른 색의 탐험가들과 각기 다른 색의 사원들이 놓여 지게 됩니다. 이 탐험가들과 사원들을 초기세팅시 놓을 때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며 지정하여 모든 플레이어들이 모든 탐험가와 사원의 위치를 개인보드판에 동일하게 세팅을 한 체로 시작 합니다.

게임의 목적은 각 탐험가 말들이 해당 말과 동일한 색상의 사원에 도착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목적이 되겠습니다. 여러 플레이어가 경합을 할 때 누군가 특정 사원에 먼저 도착하게 되면 그 플레이어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그 이후엔 동일한 사원에 도착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게 만들어 놓아 일종의 Race 가 벌어집니다.

매 턴 지정된 한사람이 타일을 랜덤하게 뽑아 모든이들에게 뽑히 타일의 번호를 알려 줍니다. 그러면 해당 타일은 2가지 용도 중 한가지로 쓸 수 있습니다.

1. 타일 놓기

- 타일을 놓을 때는 타일 숫자가 올바른 방향을 향하도록만 놓을 수 있습니다. (타일의 방향을 돌리거나 뒤집지 못합니다)

- 길들은 꼭 연결되지 않게 놓여도 상관이 없습니다.

- 타일 중 보석/금 이 그려져 있으면 해당 보물을 타일 위에 놓습니다.

2. 탐험가 이동시키기

- 뽑힌 타일을 버림으로 탐험가를 이동 시킬 수 있습니다.

- 이동 횟수은 버리는 타일 edge 에 그려져 있는 길들의 수 많큼 입니다.

- 타일 하나 당 한 개의 말 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동 횟수를 다른 말에 분사하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이동경로 중 타일에 보물이 놓여 있다면 줏을 수 있습니다, 단, 보물을 줍고 난 후에는 그 자리에서 바로 턴이 끝납니다.

이런 식으로 36개의 타일들을 사용하는 동안 누군가 4개의 사원에 자신의 탐험가들을 모두 도착시키거나 36개의 타일들을 모두 사용하면 게임은 끝나게 됩니다.

게임은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이깁니다.

점수는 크게 2가지로 얻습니다: 사원에 빨리 도착하여 보물을 얻는 방법과 경로이동중 보물을 줍는 방법 입니다. - 보석(1점) 과 황금(2점)

<<4가지 사원들에 먼저 도착 하는대로 얻게 되는 점수 타일 들: 5점 에서 2점 까지...>>

게임에 대한 생각

“동일한 상황에서 개인적인 선택으로 만들어내는 전략게임”

얼핏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타일놓기 게임 입니다.

게다가 어디선가 낯익은 테마와 특별해 보이지 않는 보드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은 매우 독특하면서 심플 합니다.

모든 플레이어 들이 같은 조건에서 시작해 같은 상황들을 만나게 되지만 상황마다 어떤 선택들을 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매우 달라지는 매우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작은 같아도 다들 다르게 진행 됩니다...>>

또 한가지, 인원수에 크게 제한 받지 않고 각기 독립적으로 기다림 없이 진행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크게 서로 태클을 걸 일 없이 사이 좋게 게임을 진행 할 수 있다는 점.

강한 인터액션을 선호하면 이점은 감점 요인 이겠지만, 그래도 가족끼리 할 때는 태클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태클이 없다 뿐이지, “견재” 는 여전히 존재 합니다.

단순히 길을 만들어 가면서 보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 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야 받는 점수가 크기 때문에 누가 같은 조건에서 더 효율적으로 길을 만들고 탐험가들을 많이 움직이는가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Karuba 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게임입니다. 게임이 단순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만 사실 또 생각해 보면, 아니 왜 진작에 이런 게임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도 당연스러운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가벼우면서 생각할 거리들을 만들어 주는 게임입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정말 좋은 게임은 아주 단순한 게임시스템으로 생각의 포인트들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게임이라 생각 합니다.

Karuba 는 매우 쉽지만, 이기려면 다양한 면들을 생각해야 하는 좋은 게임 들입니다.

처음 Karuba 를 했을 때,

흠… 뭔가 싱거운데… 쉬우니까 다시 해보자…

라고 하며 내리 4판을 했습니다.

한 판에 약 20분…

그리고 쉽고 빠른 진행…

많이 해볼 수 있는 게임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린이들도 이해 할 수 있는 직관적인 게임 시스템…

그리고 게이머에게도 나름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앞으로 남은 타일 수와 그 타이들의 길 수와 방향을 계산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제법 머리를 쓰면 쓸 수 있는 환경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