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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가딩가보투단 4월 10일 1번째 모임 in 구리 보드게임카페 로직
2,619 조회
2016.04.1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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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lkmus입니다.
딩가딩가 보투단의 구리 보드게임 카페 로직에서의 첫 번째 모임입니다.
마치 남북이 분단되듯(?) 딩가딩가 보투단도 인천과 구리로 분단되어서...
뭐 이런 상황은 아니고...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ㅋㅋㅋ
다만 인천 모임은 날이 갈수록 인원도 많아지고 번창하고 있는 반면에
구리_남양주의 멤버들은 각자 바쁜 삶을 살아서인가 3주만에 겨우 모임이 성사되었습니다. 참 오랫만이라 반갑네요!!
오늘의 참여 인원은 blue님, blue님의 지인분, 꼴뚜기왕자님, 맑무스, M.Y.님, 롤라런님 이렇게 6명입니다.
장소를 구리 보드게임 카페 로직으로 옮기고 첫 번째 모임인데 생각보다 장소가 게임하기에 괜찮네요.
남학생들이 와글와글 모여서 파티게임 하는데 흡사 분위기가 프리미어리그인줄... ㅋㅋㅋ
1. 타케노코 (?인)
제가 도착하기 전에 돌리셨다고 합니다.
저는 게임 취향은 상남자라서(...?) 크게 관심이 안 가는 게임입니다만
여자분 멤버분들은 예전부터 좋아하셨던 게임이죠
팬더가 대나무를 먹고 뭐 어떻게 했던 게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못해봐서(라기보단 안 해봐서)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겠습니다.
2. 시타델 (5인)
역시나 제가 오기 전에 돌아갔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개인적으로는 나름 좋아하는데요. 훔치고, 암살하고, 부수고 하는 사이에 멤버간의 애정이 싹트는 그런 게임이죠.
네이버 같은 곳에 "우정파괴게임"으로 검색하면 많이 언급됩니다.
사진이 없어서 긱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퍼오려고 검색하다 보니 이 게임 긱 순위가 생각보다 엄청 높아서 깜놀... 역시 인간의 본성은 투쟁인가...)
요런 8개의 역할을 골라 번호순서대로 등장하며 자신의 역할의 능력을 시전하면서
요런 식으로 돈을 벌어 건물을 짓는게 게임의 주 내용입니다.
예전에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들이랑 같이 하다가
실수로 한 아이를 3번 연속 암살자로 죽여서
그 아이가 저한테 "x발"이라고 욕한 적이 있다능...;;;
우정뿐 아니라 인륜(?) 파괴마저 가능한 무시무시한 게임 되겠습니다(...)
3. 브래스 (3인)
제가 도착하면서 인원이 6인이 되어 두 테이블로 갈랐습니다. 저희 쪽에서는 브래스를 돌렸습니다.
저는 보라에 평점 매긴 100여개의 게임들중 딱 4개뿐인 10점 게임 중 하나입니다.
아직 그리 많이 해보진 않아서 막 잘하진 못하지만
저로써는 언제 누구와도 할 수 있는 정말 좋아하는 게임입죠...
다만 누구에게나 10점짜리 게임이 되기에는 어려운 게임인게
요즘 나오는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룰이 많이 복잡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이 게임 룰이 그닥 깔끔하지 못합니다.
"이 때는 되는데 저 때는 안되는" 잔룰이 좀 많이 많습니다.
잔룰 설명할 때면 어김없이 들으시는 분의 눈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목격한다는...
개인적으로는 산업혁명의 영국이라는 시대적, 공간적 테마도 좋아하고
상호간의 끈끈한 인터액션도 좋아합니다.
서로 먹고 먹히는 그런 치열한 경쟁이 아닌, 상대방의 건물과 길 배치에 따른 내 행동 계획의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심지어 내 돈도 내 맘대로 썼다가는 턴 순서가 뒤로 밀려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는 신중함이 요구되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카드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액션은 6가지인데 그 중에서 카드의 종류와 연관있는 액션은 딱 한 가지뿐이어서
처음에는 "무슨 게임을 이따구로 만들었어" 했었는데
하다 보면 카드 운용의 중요성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점도 매우 훌륭하구요
하면 할 수록 감탄해 마지않지만 쉽게 남에게 들이밀지는 못하겠는 그런 게임이네요
저는 매우 만족하며 플레이 했습니다. (꼴지를 했지만...)
4. 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 (3인플)
브래스를 플레이하는 동안 옆 테이블에서 돌아간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역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브래스 하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도 못 찍고, 어떤 양상으로 플레이하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 다른 곳에서 찍었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왜 저리 방 입구를 못 맞췄는지 (아마 테이블이 좁아서 통째로 옮기다가 어긋난듯... 부끄럽네요)
방의 가격을 건축장이 정해주는 데에서 오는 상호간의 눈치싸움의 재미가 있고
방을 완성했을 때 받는 보너스를 잘 활용했을 때 오는 쾌감, 개인별 보너스미션으로 추가점수를 터뜨렸을 때의 즐거움 등
참 재미 요소가 많은 잘 만든 게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유난히 못 하는 게임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언제 해도 재밌습니다.
5. 버건디의 성 (3인)
미친 왕이 플레이시간이 조금 짧은 편이기도 하고
제가 플레이한 브래스쪽 테이블에 장고 플레이어가 한 분 계시기도 해서
(누구라고 직접 밝히진 않을께요 꼴뚜기왕자 형님)
옆 테이블에서 미친 왕에 이어서 돌아간 게임입니다.
2인플계의 깡패로 유명하지만 3인플도 나름 재미가 쏠쏠합니다.
인원수가 늘어나면 배치되는 타일의 갯수도 늘어나는데, 그 비율이 일정치가 않아서
아마도 인원수에 따른 타일의 희귀성과 그에 따른 진행이 좀 달라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뭐 그 정도까진 잘 모르겠네요... 아직 3인플을 그리 많이 해보지 않아서...
주사위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에 거의 영향받지 않는 게임이죠... 1이나 6이나 숫자의 크고 작음은 관계가 없고
내가 원하는 주사위 눈금이 있을 뿐이나, 그게 안 나와도 또 보정이 가능한 점 때문에
주사위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많이들 플레이하시는 게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새는 주사위를 이용한 배치 형태의 게임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라던가, 그랜드오스트리아 호텔이라던가)
제가 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6. 태양신 라 (5인)
blue님의 지인분이 먼저 자리를 뜨시고 5인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태양신 라를 골랐습니다.
오늘도 또 한번 그 생각을 했는데, 도대체 이 게임 왜 테마가 이집트인걸까요...?
왜 저는 이 게임을 이리도 못 하는 걸까요......... ㅠㅠ
워낙 여러번 언급하고 여러번 돌아간 게임이라 설명은 생략합니다...
젠장....... 어려워요.......
7. 아브라카왓 (5인)
마지막으로 5인 아브라카왓을 플레이했습니다.
이 게임도 참 좋은 파티게임이죠. 국내 작가의 게임 중에서는 거의 제일 잘 만들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친한 사람들하고 하는게 좋은게
일단 멤버들의 오바가 일정 수준 있어야 게임이 부쩍 즐거워집니다.
같은 불덩이 작렬을 날리더라도
"불덩이 작렬입니다."
"음.. 네 성공하셨습니다."의 진행과
"부울덩이이이이이 좍려어어얼!"
"끼야오우우우울!!"의 진행은 천지차이에요.
모임 분들이 일정 기간 함께 게임을 하다 보니 친분이 많이 생겨서 참 재미있게 했네요.
저는 모임에서 많이 먼저 망가지는 편입니다.
내가 다가가야 상대방도 나에게 다가오기 편해진다는게 평소 지론이라서요. 뭐... 딱히 제가 또라이라서 그런건 아닙니다... ㅋㅋㅋㅋ
3주만의 모임이었어서 그런지 게임 하나하나가 절절히 재미있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했네요.
앞으로 자주 모임이 성사되어서 더 많은 게임 즐겁게 플레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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