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05 봄맞이 나들이 번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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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16:50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태화강변 잔디밭에 접이식 테이블을 펴고 흩날리는 벚꽃잎을 맞으며 게임을 했습니다.
이번엔 놀다보니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네요 ㅠㅠ

1. 고아 Goa (2인플) 7.2

참가자 - 한(27), 견야차(26) 플레이 타임 - 1시간

첫번째 게임은 경매, 테크트리 게임인 고아를 했습니다.
게임은 a타일 4라운드, b타일 4라운드로 총 8라운드 동안 진행 됩니다.
각 라운드에는 먼저 경매 토큰을 놓아 경매할 타일들을 지정하고, 모두 지정이 끝나면, 원하는 입찰가를 한번씩만 부를 수 있는 일주경매가 진행됩니다. 경매가 끝난뒤 각자 3번의 액션이 주어집니다. 액션의 종류는 1. 개발, 2. 배 건조, 3. 수확, 4. 세금징수, 5. 탐험, 6. 식민지 개척 이렇게 6종류가 있습니다. 각자 3액션씩을 하고 난뒤 액션카드를 사용해서 추가 액션을 할 수 있고, 모두 다 패스하게 되면 라운드가 끝이 납니다.
게임은 자신이 원하는 액션을 개발하고 그에 필요한 타일을 낙찰 받아오는게 중요한 게임이였습니다. 처음에 견야차님은 세금징수를 개발했고 저는 아무 생각없이 식민지나 개척할려고 이주민을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부터 빈부격차가 발생하더군요. 얻는 돈에서 부터 차이가 나니 경매에 낙찰받는 타일도 다르고, 견야차님은 낙찰 받은 농장의 작물들을 이용해 또 다시 세금을 개발하고, 저는 가난에 허덕였습니다. 그래도 견야차님이 여러 타일을 낙찰 받을때 저는 돈을 모았다가 필요한 한두개씩은 낙찰받으며 근근히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자원부족으로 개발에선 많이 밀렸지만 식민지 점수와 탐험점수,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 세금만 계속 받아 돈점수 겨우 1점차이로 역전 할 수 있었네요.
게임은 경매하는 방식이나 자신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해서 액션의 효율을 높힌다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매 요소가 큰 게임들이 그렇듯이 2인플이 아니라 사람이 한 두명만 더 많았어도 훨씬 재밌지 않았을까 싶네요.

2. 오사카의 상인 Traders of Osaka (2인플) 7.8

참가자 - 한(28), 견야차(18) 플레이 타임 - 45분

두번째 게임은 오사카에서 물건을 배에 실어 에도에 파는 오사카의 상인을 했습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액션은 1. 원하는 카드 예약하기, 2. 카드 한장 손으로 가져오기, 3. 손의 카드를 지불해서 시장의 상품 모두 사오기 이 세가지 액션중 원하는 한가지를 하면 됩니다.
만약 누군가 상품을 사갔다면 해당 상품의 배는 전진하는데 상품을 1개 사갔다면 한칸, 2개 이상 사갔다면 2칸 전진합니다. 그렇게 전진하다가 에도에 도착하면 해당 상품을 모두 팔고 배는 오사카로 돌아갑니다. 팔때 가치는 가장 높은 가격 X 물품 갯수 이며 가치 5당 카드를 뒤집어 점수로 표시합니다. 그리고 팔고 난 뒤 판매에 성공한 물품은 토큰을 받아 앞으로 지속적으로 물풀 갯수를 늘려줍니다. 그러나 이때 에도 앞에 흑조에 있던 배들은 풍랑을 만나 뒤의 항구로 돌아가고 실려있던 물건들은 모두 버려집니다. 이때 상품 보증인을 내면 그 만큼 상품을 지킬수 있구요. 이렇게 돌아가며 진행하다가 누군가 상품토큰을 8개 이상 모으면 게임이 끝나고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이 게임은 긱에 2인 베스트로 나오는데 확실히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할때 보다 변수가 줄어들어, 타이밍을 잡거나 끊기 쉬워져서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재미있었습니다.

3. 헬프미! Help Me! (2인플 X 2회) 6.3

참가자 - 한(15), 견야차(45) 플레이 타임 - 5분
참가자 - 한(9), 견야차(26) 플레이 타임 - 5분

마지막으로 간단한 추상전략 게임인 헬프미를 했습니다.
헬프미는 타일들은 6X5로 배치하고 처음 목표 타일 2개씩을 받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에 원하는 타일 뭉치 하나를 인접한 타일 위에 덮으면 되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타일을 이동시키다가 더 이상 이동 시킬 수 있는 타일이 없게되면 점수계산을 합니다. 자신의 목표와 일치하는 타일이 맨 위에 있는 경우 해당 타일 뭉치의 타일 갯수당 1점이고, 그 안에 맨 위 타일을 제외하고 자신의 목표와 일치하는 타일이 있다면 해당 타일에 적힌 숫자만큼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룰 설명도 간단하고 플레이 시간도 짧은데 이기기는 어렵더군요. 제가 원래 추상 전략을 잘못하는 편이기도 한데, 이동을 하고나면 상대방 생각지도 못했던 수로 타일들을 가져가더라구요. 그래서 결과는 처참하게 끝났습니다. 아쉬워서 재도전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 추상전략은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어쩜 그래서 더 재밌는 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