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엠은 좀 성숙해질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전에 댓글로 한 번 딜레이에 대해 우려를 표한 뒤
늦어질 거 각오하고 들어가는게 장기선주문, 펀딩이니 그냥 잊자하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공지를 보니까 엠은 특정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없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좀 생각해보셨으면 해서 쓰게 되네요.
다이스 쓰론 공지를 보면
그래서 결국 늦는 이유가
1.번역 난이도가 높아서 그게 오래 걸리다보니 전달 된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졌다
그래서 공장측에 기대치보다 빠른 생산을 요구했지만 공장은 무리라고 얘기한 부분인건지
2. 그냥 순수 공장의 생산자체가 늦은건지 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지난번 라이브때도 그랬지만 지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굳이 번역 이야기를 넣으시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엠 라이브 잘 챙겨보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공지가 하도 늦어져서 봤습니다.
보시는 분 중에 채팅으로 다이스쓰론 지연에 대해 계속 물어보시는 분 계시더라구요.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번역 이야기 나왔고 그 시청자분이 그래서 언제 받을수있냐 그러셨던가 지연원인을 물어보셨던가
그랬는데 불필요한 말이 나오더군요.
" xx님이 기분이 많이 상하셨나보다."
뒤에 조금 더 적긴 하겠지만 엠은 좀 성숙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보드라이프가 ALG라는 퍼블리셔를 차리고 엄청나게 욕먹던게 벌써 3~4년은 됐을겁니다.
첨엔 정말 이미지 괜찮았습니다. 사이드, 메이지나이트를 필두로 ALG는 다르다 게이머를 위한 픽을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저도 그랬지만
응원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실관리+소통부재로 이미지는 급격하게 추락하고 역량을 넘어서는 프로젝트 추진으로 관리가 안돼 넘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AS얘기만 나오면 갓보게라고 찬양받는 코보게도 과거엔 지금과 같은 대응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이미지 좋은 회사라고하면 거론되는 보드피아와 자주 비교되던 곳이었어요.
박손, 슬리브 등 악세서리 류의 관리(수입제품), 더 심각한 이후의 대응 등
그런데 시대의 흐름인건지 각성을 한건지
공격적인 퍼블리싱, 홍보, 소통, 출시 이후의 대응까지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물론 그러다보니 번역 문제가 자주 보이는 부분이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가장 지지받는 기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그 때 당시에 항상 피아와 비교되던 게 보드엠이었습니다.
두 곳 모두 몇 안되는 직수입 업체였거든요. 피아입고 엠입고가 그렇게 기다려지던 시기가 있었죠.
무튼 지금은 사라진 말이지만 엠프라이스. 그리고 박손 등 엄격한 사후대처.
처음엔 저도 이것 때문에 엠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가
나중에 좀 알아본 뒤엔 수입하는 물품의 종류, 규모, 회사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가격책정은 회사재량이다
직수입 업체에 약간의 박손까지 감수하라고 하는건 가혹할 수 있겠다 해서 신경쓰지 않게 됐습니다.
그런데 첫 퍼블리싱 제품이 블러드레이지였던가요? 멋진 게임을 들고 오고
이후에도 많은 좋은 게임들을 계약, 보기 좋게 홍보, 소개해주는 모습들을 보고 지금은 많이 응원하는 회사가 됐습니다.
다만, 커뮤니까 편하게 말할 수 있는거긴한데
조금 덜 아마추어같았으면 합니다.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좀사 등 추진하는 프로젝트들도 그렇고 규모있는 회사가 됐으면
좀 기업같은 대응,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이스 쓰론의 공지는 내용도 문제지만
시기와 과정이 더 문제입니다.
3월 배송 예정 -> 최소 2월엔 파악이 됐겠죠.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3월 배송 예정인데
2월까지 샘플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마냥 물건이 오겠지하고 기다린거라면 펀딩이건 선주문이건 접어야됩니다. 저희 집 앞 정육점도 그렇게는 운영 안하니까요.
번역문제건 공장문제건 문제가 있는건 분명 일찌감치 인식이 됐을건데
이걸 배송당월인 3월에 돼서야 공지를 한다
공지도 아니고 일부만 보는 라이브를 통해 해명을 한다.
그런데 지연의 원인이 애매하게 느껴지게 설명한다? 이후에 배송일정을 물어보는 시청자에게 불필요한 말까지
기다리는 분 생각해서 하는 말일 수 있는데 그게 왜 불필요하냐고 하실 수 있는데
당월에 돼서야 라이브를 통해 애매한 해명을 들은 유저 한 분이
결국 정확한 공지를 들을 수 없어 배송일정을 물어봤을 뿐인데(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불필요한 말 없이 일정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셨던 걸로)
기분이 많이 상하셨나보다? 물론 의도하지 않으셨겠지만 이 사람이 제때 게임 못받아 화가난 감정적인 사람이 돼버린 느낌이거든요.
뭐 이건 엠도 그걸 의도하지 않으셨을거고 당사자도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셨을지 몰라 제가 더 왈가왈부할 부분은 아니긴한데
뭐랄까 CS에 대한 해명을 들어봐도 그렇고
기업대표에 기대하는 오피셜한 모습이 아닌
그냥 고용된 영업사원이 '나도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고 몰랐던 부분들인데 어떡하냐' 정도로 밖에 안 보입니다.
다시 앞전 얘기로 돌아가서 어디까지나 3월 배송예정 제품을 사전에 지연됨을 알았으면
2월, 최소 3월초에 해당 내용에 대한 설명까진 없더라도
지연에 대한 짧은 통보라도, 이후 자세한 상황이 설명 가능해지면 재공지를 하겠다정도의 안내 정도라도 하셨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좀사 등 다른 프로젝트들 소개페이지, 홍보페이지 그렇게 성실하게 꾸리시면서 저거 한 줄 공지할 정성이 없다구요?
한 주 시작할 때 직원들 모아놓고 현재 문제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공지와 고객응대를 교육하는게 그렇게 힘들다구요?
다른 회사에 비해 번역에 신경 많이 쓰는 것도 알고 오탈자도 적고 좋게 보는 부분들 분명 많습니다.
다만 앞으로 더 성장할 보드엠이기 때문에 더 차갑게 말해봤습니다. 조금 더 다듬어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