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영업을 위한 게임 Route(feat. 시스템과 함께!) - 스압주의

베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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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14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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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남편이랑 보드게임을 해오면서

보드게임을 영업할 일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 때 해봤던 방법 중 하나가

시스템적으로 나누어

쉬운 게임들부터 어려운 게임까지 가는 루트였습니다.

즉 그 날 하루를

'덱빌딩의 날'

'트릭테이킹의 날'

이런 식으로 정했던 것이지요.

물론 이렇게 하기 전에,

더 쉽고 흥미로운 게임들로

보드게임에 대한 재미는

끌어올려둬야 합니다.

물론 보린이라도

전략러 DNA가 있다면

아무 상관 없이

하고 싶은 게임 가르쳐 주시면 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P.S.

요즈음에는

시스템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촌스럽다는 말도 많더군요.

요즈음 나오는 게임들은 시스템이

엄청 섞여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보린이 분들을 영업할 때에는

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 엔진빌딩

엔진빌딩은

게임에 구축할 엔진을 만드는 것.

즉, 내가 사온 카드나 타일 등이 일시적 효과를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게임이 끝날 때까지 효과를 받는

모든 보드게임 시스템의 상위 개념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엔진빌딩 게임이라면 '기즈모'가 있죠?

하지만 최근 저희 부부는

'인더스트리아'라는 게임을 알게 됩니다.

솔직히 '스플렌더'도

엔진빌딩이라고 많이 부르긴 하지만

뭔가, 뭔가 좀 애매한 게 있잖아요?

그런데 '인더스트리아'는

'기즈모'보다 좀 더 직관적이면서,

게임 방식도 좀 더 쉽습니다.

'기즈모'는 완전 초보들이 하기엔

살짝 어려운 게임이더라구요.

돌려본 결과 말이죠 ㅎ

'인더스트리아' -> '기즈모' -> '언더워터시티즈' 등의 순으로

밟아나가는 것도 괜찮은 듯 합니다!

(기즈모와 언더워터시티즈 사이에

뭔가 좋은 게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생각이 안 나네요.)

2. 덱빌딩

덱빌딩은

카드를 구입하면서

자신의 덱을 강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뜻합니다.

이 시스템에는

누가 뭐라 해도 반박할 수 없는 그 게임이 있죠?

바로 '도미니언'입니다!

'도미니언'을 하고 나면

모든 덱빌딩 게임들을 아주 쉽게 익힐 수 있게 됩니다!

영업하는 사람도 아주 큰 설명이 필요하지 않아서 좋구요.

그리고 '도미니언'을 먼저 알려주게 되면

카드 텍스트를 읽는데

거부감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게 됩니다.

만약 거부감이 있다면

텍스트가 없는 게임으로 얼른 갈아타는 게 좋습니다.

'도미니언'을 우선 같이 한 후에,

'에이언즈 엔드'나 '엘도라도'를 같이 하니까

설명이 거의 필요하지 않더라구요.

아주 편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다면

'미스틱 베일'도 정말 재미있어요.

아주 특이한 시스템의 덱빌딩인데,

규칙은 정말 쉽습니다.

3. 백빌딩 시스템

덱빌딩이 카드를 구입해

자신의 덱을 키우면서 강해지는 시스템이라면

백빌딩은 주머니에 자원을 모으면서

강해지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오를레앙'이 있습니다.

'원더랜드 워'도 이 시스템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습니다.

'오를레앙'은 꽤 쉽고 재미있으니

한번 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다만 덱빌딩을 좀 익히고 나서 하시길 권해요.

같은 빌딩류라서 덱빌딩을 익히면

하기 쉬워지거든요.

'오를레앙'이 쉬워도

긱웨이트가 3.0인 게임이긴 해서요 ㅎ

4. 클라이밍

클라이밍은 앞에 선이 내는 카드의 수에 맞추어

그보다 더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내야만 하는 시스템입니다.

낼 수 없으면 패스를 외치시면 되겠습니다.

모두 다 패스를 외치게 되면,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부터 다시 선을 잡고

카드를 내게 됩니다.

대표적인 가장 쉬운 클라이밍 게임은

'달무티'가 있지요.

'달무티'는 보드게임을 잘 몰라도

해보신 분들이 꽤 있을 거라 생각해요.

클라이밍 시스템에는

여러 가지 게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렉시오'나 '갱 오브 포'를 좋아합니다.

물론 가장 대표적인 게임인

'티츄'도 있겠죠.

'달무티'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서

'티츄'까지 가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티츄'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습니다.

저는 싫어하는 쪽이구요.

그건 해보시면 알아요!

5. 트릭테이킹

트릭테이킹은

'트릭을 딴다'라는 의미입니다.

각자 카드를 나누어 갖고

선이 낸 카드의 색깔에 맞추어

돌아가면서 숫자를 내는 게

기본적인 트릭테이킹의 룰이죠.

아주 기본적인 트릭테이킹에서는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내면 보통 트릭을 따게 됩니다.

(트릭테이킹은 클라이밍과는 달리

한 명 당 한 장의 카드를 내면 그 라운드가 끝나게 됩니다.

그 때 트릭을 따간 사람이 다시 선을 하게 되구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낮은 숫자를 내야 하는 경우도 꽤 있죠.

보린이 분들은 처음에

트릭테이킹 자체를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저희 부부는

'다이아몬드'라는 게임을 먼저 알려줍니다.

이 게임은 트릭테이킹의

가장 기본적인 룰을 알려주거든요.

이 게임을 한 후.

'스컬킹' -> '스페이스 크루'

이런 식으로 가니까

이해를 되게 빨리 하더라구요.

그 와중에 '보틀임프'도 즐겼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슈티헤른'과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둘 다 좀 독특한 트릭테이킹인데요,

해보실 수 있으면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6. 일꾼놓기

일꾼놓기는 자신이 가진 미플들을

자신이 원하는 액션에 놓고

그 액션을 수행하는 시스템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일꾼놓기 게임은

'석기시대'나 '아그리콜라'

또는 '케일러스'입니다.

이 중 보린이 분들께는

기본 중 기본 일꾼놓기를 배울 수 있는

'석기시대'가 괜찮을 거 같습니다.

원래 일꾼놓기는

어떤 사람이 한 액션에 일꾼을 놓았을 때

다른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는 게 기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일꾼놓기는

그런 빡빡함들을 많이 없앴더라구요.

그 와중에 최근 일꾼놓기 게임을 추천해 보자면,

'북해의 침략자'는 꼭 해보시길 권해요.

정말 쉬우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감히 수작이라고 칭할게요!

7. 카드 드래프트 시스템

카드 드래프트 시스템은

플레이어들이 같은 장수의 카드를 받은 후

그 중 하나를 고르고

시계방향이나 반시계 방향으로 카드를 돌립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선택되거나 버려져서

남은 카드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 이 행동을 반복합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바로 이겁니다.

내가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느냐.

남이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느냐.

이걸 보린이들이 연습하기 딱 적합한 난이도가 바로

'니말리아'라고 생각해요.

이 게임은 3장의 카드만 돌리고 끝인지라

아주 깔끔합니다.

'니말리아'로 이 시스템을 익히고 나서

'세븐원더스' -> '원더풀월드' -> '테라포밍 마스'로 가시면 될 듯 합니다.

8. 만칼라 시스템

만칼라 시스템.

이 시스템으로 나온 게임들이 별로 없죠?

만칼라 시스템은

플레이어들이 한 장소의 토큰들을 집어 든 다음,

특정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하나씩 내려놓는 시스템입니다.

마지막에 토큰을 내려놓는 곳의 액션을 하게 되구요.

그 와중에 저희 부부는

'크루세이더'라는 게임을 알게 됩니다.

보린이들이 만칼라 시스템을 배우기에

적합한 난이도예요.

그러나 이 게임에서는 딱 하나,

다른 만칼라들과는 다른 규칙이 있습니다.

'크루세이더'는 시작하는 곳의 액션을 하고

토큰을 특정 방향으로 돌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난이도 자체는

꽤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크루세이더' -> '오부족' -> '트라야누스' 순으로

밟아나가면 적절하지 않을까 싶네요.

9. 론델 시스템

론델시스템은 정말 희귀한 시스템입니다.

론델은 계획표처럼 액션이 쓰여 있는 동그란 원 안에서

쐐기를 1칸 또는 2칸까지만 옮기면서

액션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칸을 더 옮길 수도 있지만

그러면 보통 비용을 더 내야 합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한 게임이 더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저희 부부는 딱 두 가지 게임만 알고 있어요.

'나베가도르'

'테오티우아칸'

사실 론델 시스템을 만든 사람은

'나베가도르' 작가 본인이기도 합니다.

'테오티우아칸'은 변형 론델이죠.

이 시스템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어느 정도 보드게임에 익숙해지신 후,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듯 해요!

솔직히 보드게임하면서

주변의 영업 실패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제가 다 뼈가 아픈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드게임을 같이 즐겼으면 좋겠는데 싶어서요.

근데 듣다 보면

보린이들을 고려하지 않고

게임을 고르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았습니다.

보린이에게 처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긱웨이트 3.5 이상의 게임을 내놓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더라는......

그걸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보통은......

보통은 도망갑니다 ㅠㅠ

그게 안타까워서 써본 글이구요,

이 정도면 대충 게임들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다 설명한 거 같습니다.

제가 빼먹은 게 있거나

아니면 이 시스템에서는

이 게임도 보린이들에게 영업하기 되게 좋다

하는 게임들 있으면 알려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보드게임을 즐기는 세상을 꿈꾸며~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글이 좀 부족하더라도 너그러히 봐주세요~

사진도 집에 있는 거 위주로 찍었습니다.

귀찮아서 안 찍은 것도 좀 있어요;ㅁ;)

아 글구 빼먹은 시스템들이 몇 있어

2탄을 만들었어요~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49152&tb=board_community&view=new&p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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