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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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7.일]레거시모임은 파하고...아쉬운마음에..

2,633 조회

2016.03.29 02:24

흐엉 게임보다 사람모이기가 더 힘들다는걸 절실히 경험했습니다.

결국 1월만 돌리고 파 하기로 결정된 레거시 모임 (부들부들..... I will be back..)

12월까지 모두 돌리신 분들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

원래 모임 목적은 상실되었지만.. 장소 섭외도 했고 시간도 비워놨겠다.

아쉬운 마음에 있는 보드게임들이라도 돌리자는 마음으로 급히 될만한 지인들을 소환 해냈습니다.

갑작스런 소환에 기쁘게 응해준 제 지인 M양, 원래 모임에 와야할 남친님& 마이브로, 섭외한 장소에 있었던 제 사촌동생들 J양&H양 까지 합세 되면서 여러 게임들을 돌렸네요.

M양과 남친님, 셋이 2시에 만나 점심을 먹고 3시쯤 부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남친님과 제가 가져온 보드게임들이 약 12개 정도 되었던거 같은데, 가져온거 모두 해보자! 라는 경건한 마음으로 한곳에 모아봤습니다.

처음 시작은 셋이(M양, 남친님, 저) 가볍게 콘셉트를 했습니다.

1.콘셉트

원래는 4-12인 게임이지만 저는 2인으로도 즐겨 하는게임이라 (사실 남친님이 제일 좋아하는게임)

스무고개 좋아 하시는 분들은 소수의 인원으로도 하기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말을 하지않고 단어 카드에 적힌 단어 혹은 문장을 보드판에 있는 그림들에 말을 놓으면서 설명 해야하는데.. 어려운 난이도 일 수록 골때리는 단어들이 많다는거

M양이 설명할 단어 중에 "아내의 유혹"(이건 도대체 제시어에 왜있는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이 나왔는데

힌트를 드라마 제목이고 여자끼리 싸운다.. 국가는 한국

그리고 뭐 눈에다가 하나 동그라미 하나 검정에 하나 이렇게 뒀길래.. 맞추고 나서 그건 뭐냐고 물었더니

점찍은걸 표현 하고자 했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역시 사람은 개개인이 각자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사나 봅니다.

아무튼 가볍게 콘셉트를 마무리 하고

사촌동생 H양이 조인하면서 타케노코를 시작했습니다.

2. 타케노코

남친몬이 설명하는데 컴포가 너무 이뻐서 한컷 ~

후기로 여심 저격 보드게임이라는 소리는 익히 들었지만.. 정말 심장 어택 당했습니다.

타일도 이쁘고 팬더도 귀엽고 심지어 정원사도 매력 있네요...

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카드를 뽑아서 미션을 수행 하면 되는 거였어요. 미션 수행 방식은 대나무를 키우고, 팬더로 먹고 타일 놓고 등등

타일 일러스트도 엄청 나네요. 봄이랑 뭔가 어울리는 그림체 (하악)

그렇게 전략이 있는 게임은 아니라 제 취향은 아니지만 컴포가 이쁜것 만으로도 그냥 돌리고 싶습니다.

제가 미션 카드 7개를 먼저 수행하고 황제카드를 받아가면서 이겼어요ㅋㅋㅋ 유후

보드게임에 관심이 별로 없는 여친, 아내, 썸녀를 가지고 계시다면 타케노코를 추천합니다. 이건 그냥 이뻐요 이기던 지던 상관없이 그냥 하는 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

타케노코가 끝나고 사촌동생 J양이 와서 5명이서 가볍게(?) 마스크맨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3. 마스크맨

마스크맨은 최근에 많이 했지만 좋아하는 게임이고 좋아하는 게임은 공유를 해야 하니 돌리기로 결정!

다행히 모두 어려움 없이 따라와 줘서 무난히 플레이 했던거 같아요.

2 라운드 정도 되었을때 마이브로가 도착했고 M양이 몇분 안에 가야 된다 해서 하던 걸 접고

이왕 6명 모인거 원나잇 웨어울프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4. 한밤의 늑대인간

계속 해보고 싶었던 게임중에 하나였던 원나잇 웨어울프는 역시 예상했던것 처럼 재미있었어요.

처음에 룰만 봤을때는 애매한 느낌이 강했는데

첫 판 돌리는 순간 ㅋㅋㅋㅋㅋㅋㅋ다들 엄청 빵터지더라고요.

처음에 역활을 받아도 그 역활이 바뀐다는게.. 신선하더군요. 분명히 나는 늑대인간 이였는데 일어나보니 마을사람이 되어있다던가,

취객은 술을 너무 많이해 역활이 뭐로 바꼈는지 알지도 못하고, 무드쟁이는 너무 우울하니 본인이 죽어야 하고ㅋㅋㅋㅋㅋ

동생들을 위해 열심히 입도 털고 무드장이 같은게 걸려서 열심히 나죽여봐라 나대다가

늑대인간은 둘다 살고 저만 죽는 사태도 벌어졌어요. (다행히 무드장이가 바뀌어있지 않아서 안심)

한 두판 정도 돌리고 모두의 매달림에도 불구 하고 뿌리치고 M양은 가버렸습니다. 달무티도 돌려야 했는데..........흑......... 상노예로 부릴려고 했는데 .. 흑 (피카룰 적용해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뭘 돌릴까 고민하다가, 조카도 보드게임을 하고 싶다길래

킹오브도쿄 6인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5.킹오브도쿄

리차드 갈피드의 파티게임인 킹오브도쿄는 카드게임의 대가가 만든 게임인 만큼 특수능력 카드들이 웃긴게 많습니다.

처음에 모양새가 초딩남자애들이 갖고 놀만한 게임같아 보여서 우숩게 봤었는데 ㅋㅋ 한번 플레이하고 구입까지 하게된 보드게임이네요 ㅋㅋ

2-6명까지 플레이 가능하고 각자 몬스터가 되어 도쿄시를 장악하여 서로 헐뜯고 점수 먹는 아주 파티, 살짝의 전략, 그리고 주사위 운이 들어간 게임입니다.

이번에 두번째로 플레이 하는 조카는 첫판 돌렸을때 보다 엄청나게 게임을 잘 이해 하고 있어서 놀랬습니다.

예전 첫판 돌릴때는 잘 이해가 안된거 같아서 때가 아직 아닌가 싶었는데 초등학교 2학년 주제에 카드를 콤보로 모아서 활용하는데 놀람...

조금만 더 크면 이것저것 다양한걸 돌릴수 있겠더군요.(조금만 기다려라 이모가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게)

엄청 공격을 열심히 하신 마이브로가 한턴에 4명(H양, J양, 조카, 저)을 죽이면서 남친몬이랑 1:1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자비란없는 동생씨...

먼가 아슬아슬 하게 둘다 유지 하다가 결국 남친몬도 맞아 죽으면서 동생 승!

피터지는 한판이었습니다.

킹오브도쿄가 끝나고 조카와 J양이 빠지면서

4명(H양, 남친님, 브로, 저) 아임더보스 카드게임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6. 아임더보스 카드게임

아임더보스는 보드게임 말고 카드게임으로 해본것은 처음이였습니다. 있는지도 몰랐는..........

한번 해보니 카드게임이 더 사악합니다...더 악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 의 상하기 좋더군요 ~ 룰루~

플레이어 모두가 동일한 숫자의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 하는데 보스(선플레이어)가 낸 색의 카드만 돌아 가면서 내려놓을수 있습니다.

카드들은 +숫자 카드, -숫자카드, 보스가 아니여도 몫을 챙길수 있는 카드, +/-카드 그리고 카드를 바꿔치기 할수 있는 카드들로 구성이 되어있고,

모두가 패스 두번을 하게 되면 계약이 성사 됩니다. 보드게임처럼 보스가 바뀌는 상황은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계약이 성사 될때 까지 보스가 바뀌지 않는..

그럼 어떻게 딴지를 놓느냐..ㅋㅋ

보스가 받는 계약금은 모든 플레이어가 그 판에서 낸 숫자 카드로 인해 결정됩니다. 보스가 cousin 토큰을 주면서 다른 플레이어 에게도 몫을 나눠 줄수 있는데

있때 친척 토큰을 받지 못한 플레이어가 왜 나는 이 판에 안껴주냐고 -숫자 카드를 내려놓습니다.(그만큼 계약금이 마이너스 되겠죠.)

아니면 보스나 다른 친척 플레이어에게 -/+를 줄수도 있습니다. 이 카드는 계약금을 +라면 -로 -라면 +로 만드는 카드이기 때문에

만약 계약이 끝났을때 -라면 그 값을 자기 돈에서 내어주어야 합니다.

열심히 돈 뿔려 놨더니 -4가 놓여지면서 엄청 작아진 계약판.........

몫을 3인이나 챙기고 계약금도 엄청 많은 판인데 .. 동생이 -/+ 그 앞에 갖다 뒀더니 갑자기 엄청난 손해를 입게된 H양

거의 울뻔 했습니다... 제가 봐도 동생이 너무 얄밉게 플레이 하더라고요 나~쁜놈

보스는 돌아가면서 플레이 하기 때문에 보스가 내는 색에 따라 손에 낼 카드가 없을 때도 생기더군요.

열심히 있는척 허세 부리며 친척 토큰 달라고 협박도 해봤지만 ㅋㅋㅋㅋ 먹히지 않더군요...쳇

H양, 동생과 저랑 셋이 아웅다웅 서로를 견제 하는 동안 남친이 보스판에서 엄청나게 이익을 뽑는 바람에 넘사벽 금액으로 승

얄밉게 밉상플레이 한 동생이 꼴지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H양 기분 상할까바 살살 봐주면서 플레이 했었는데 이거.....한없이 말로 협력 한다고 했다가 뒷통수 후려 칠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 게임 추천 합니다. 후후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 체력 보충을 위해 저녁을 먹고,

아직 오늘을 끝내기 아쉬운 마음에 동생, 남친님과 저는 다시 모여서 오부족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저녁을 먹느라 잠시 쉬었던 몸과 머리를 깨우기 위해

할리갈리 컵스로 오프닝을...... 메인을 먹기전에 에피타이져 같은 느낌으로

7. 할리갈리 컵스

다다 새해 복불복으로 받은 할리갈리 컵스(부들부들), 아주 유용하게 종종 돌리고 있습니다.

기존 할리갈리 보다 훨씬 재미있기도 하고, 뭔가 공간지각능력이 상승하는 느낌!! 은.... 뻥 그냥 재미로 합니다.

캬캬 순발력 게임에는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초반 러쉬로 카드 모으다가 중간부터 남친님이랑 뒤치랑 엎치랑,

2인플로 했던건 아닌데 엄청난게 굼뜬 동생 때문에 2인플로 전락 해버린..ㅋㅋㅋ

가볍게 몸도 풀었고 바로 오부족으로 ~

8. 오부족

새로 구입한 게임이라 이자리에서 바로 펀칭 하고 플레이~

동영상및 룰북으로 룰 숙지를 마치고온 남친님이 게임 설명을 해주었고, 엄청난 전략 게임이라는걸 알게 되었지만 (절대 마지막에 돌릴 게임이 아니였어...)

이미 돌이킬수 없는 강을 넘었으니 그대로 진행.

미플 색에 따라 할수 있는 능력이 다르고, 타일마다도 능력이 달라, 이동수, 각각의 능력, 이것저것 생각 할게 엄청 나게 많았습니다.

장고를 안할 수 없는 게임.. 하지만 우리 모두 피곤한 상태였고 첫플이었기 때문에 어떤 게임인지 흐름만이라도 알자라는 마인드로 나름 대충 대충 플레이를 했습니다.

컴포랑 일러도 이뻐 그것 만으로도 제 취향 저격! 게다가 이정도 전략게임은 완전 제가 사랑합니다.

턴은 돌아가면서 하는게 아니라 경매로 정해지는거라, 그 비용까지 생각해가며 수를 생각 해야 되더라고요...

수도승(?)을 희생해서 지니도 뽑을 수 있고 고려해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닌 게임입니다. 생각보다 매우 해비 ㄷㄷㄷ

마지막 게임으로 선택될 보드게임은 아니였어~~~~~~~

게임이 끝나고 깨달은건 3인이 이정도인데 4인은 할만한게 못되겠구나 였고 (심지어 첫판이라 대충한건데 )

2인도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 할수 있을꺼 같은 예감

(2인플일때는 각각 턴을 2개씩 갖게 되는데 이것도 경매로 순서를 정하는 무시무시한 게임)

이날은 너무 피곤해서 재미를 100%못 즐겼지만, 어서 다시한번 돌리고 싶은 게임 입니다.

이러고 집에 오니 11시반이더군요.. 약 7시간 정도에 8개의 게임을 돌린거면 만족 스럽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레거시는 못했지만 (기약이 없는 ....ㅜㅜㅜㅜ) 다른 사랑스런 게임들을 많이 했으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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