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린팅 혹은 개정판이 나오면 구매해야 하는가? (feat. 산걸 또사도록 만드는 기업의 판매 전략)
모든 게임 회사들은 같은게임의 새로운 프린팅을 하게 되면 호환 등의 이유를 굉장히 애매모호하게 말합니다.
예시를 몇가지 들어보면 호환이 된다 안된다라고 말하기보단 일부 용어가 변경되어 플레이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정도로 말이죠
실제로 맞는 말입니다. 1000명이 플레이해서 1명이 혼란스럽다면 표현을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표현할수 있기때문이죠.
왜냐면 보드게임회사들이 (내가 혼란을 야기시킬수 있다고 했지, 다수라고는 안했잖아? 그 어떠한 숫자도 표기 안했지? 보이지?)
라고 뒷말이 숨겨져 있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과연 실제로 리프린팅된 게임들은 플레이에 혼란을 야기할까요?
제 대답은 No 입니다.
윙스팬 Alg + 확장 코보게, 비티컬쳐 Alg + 확장 코보게, 에버델 아브락 + 확장 개구리, 정령섬 1쇄 + 확장 2쇄 등등 수많은 조합본을 사용해봤지만,
플레이할때 단 한번도 불편한 적이 없었다는 것 입니다. 심지어 누군가 말하던가 공지를 보기전까지는 뭐가 바뀌었는지조차 알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알고보면 보일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찾기가 힘들정도의 아주 미세한 변화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과연 신판 혹은 리프린팅을 했을때 전과 똑같으니 저희 새로운 버전은 전혀 살 필요가 없습니다 ! 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그 대답을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불편한 심리라는 것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자신의 제품을 판매하고자 합니다.
본인들도 알고 있습니다. 플레이에는 사실 지장이 크게 없다는 것을요.
게임에 지대한 영향이 있을정도의 오류라면 AS구성물을 제공하지 리프린팅에만 적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편한 감정, 왠지모르게 개정판을 사야지만 확장과의 호환성이 완벽해질것 같은 오묘한 분위기를 형성하여,
혹은 개정판을 사야지만 게임 플레이가 원활해질것만 같은 그런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마치 수만개의 글자중 단 몇글자만이 바뀐 개정판을 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것이 기업들의 목적입니다.
흔히 보드게이머에게 개정판을 쓰지 않는다면 '왠지 모르게 찝찝한 감정' 을 만드는게 목적인 것입니다.
실제로 산걸 또 산사람들이 정말로 생각보다 매우 많습니다.
플레이하다가 본인이 도저히 호환이 안되는것 같아서? No
그냥 기업이 만든 애매모한 문구로 기분이 찝찝한 것 입니다.
최근 리프린팅 되는 제품이 늘어나면서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돈까지 써서 불필요한 소비를 권장하는 보드라이프가 가끔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적은 이야기는 모두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플레이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과연 그분들은 실제로 호환이 되지 않는 게임들을 플레이하고 공지글을 보지 않은채 '와 이게 바뀌었구나 !!!, 개정판 안샀으면 큰일날뻔했네?' 라고 외친걸까요?
아니면 공지글을 보고 바뀐점을 어떻게든 찾아내려고 노력한 것일까요? 그건 모르는 것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말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100명 중 90명은 무엇이 바뀐지조차 모를만한 리프린팅이 대다수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권장하기보다는 도저히 사지 않고는 참을수가 없는 훌륭한 품질의 신작들을 통해 차라리 과소비(?)를 권장하는 보드게임 문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