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와 함께하는 도색 성장기 3탄
안녕하세요 지하여걸입니다.
오늘은 프라이밍에 대해서 제가 겪었던 일을 나누면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미니어쳐에 도색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프라이밍이라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프라이밍의 목적은 여러가지인데, 그 중 가장 큰 목적은 세가지 정도입니다.
1. 도료가 잘 발리게 합니다.
2. 도색 후 도료가 잘 떨어지지 않게 해줍니다.
3. 플리스틱의 색깔을 차폐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프라이밍 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1. 스프레이 캔
2. 에어브러쉬
3. 붓
왼쪽이 에어브러쉬나 붓 프라이밍에 사용하는 제품이고, 오른쪽이 스프레이 캔입니다.
초보들에게 가장 추천되는 방법은 스프레이 캔입니다.
왜냐하면 프라이머를 균일하게 바르기 쉽고, 에어브러쉬를 프라이밍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프레이 캔 프라이밍은 야외나 환기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공방에서 진행해야 하는데, 섭씨 15~25도라는 온도 제약과 습도 제약이 있습니다.
즉, 한겨울이나 비오는 날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날씨가 추워도 따뜻한 물에 담가놨다가 빠르게 하면 된다는 말도 있는데, 그 정도 추위에 밖에서 작업할 열정까지는 없네요 ㅎ
사실 저는 프라이밍부터 바니쉬까지 모든 것을 붓으로만 해야지 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붓프라이밍을 선택했습니다.
근데 이게 해보니까 초보가 할 일이 아니더군요.
왼쪽이 아주 잘못된 예이고, 오른쪽이 그나마 잘된 예입니다.
왼쪽은 차폐에만 너무 신경쓰다가 디테일을 다 놓쳐 버렸습니다.
오른쪽처럼 차폐가 좀 덜 되더라도 디테일이 죽으면 안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붓으로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결과물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붓프라이밍은 날씨와 공간의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도색은 하고 싶고 한겨울이나 장마철에 당장 프라이밍 되어 있는 모델이 없다면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붓 프라이밍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망한 프라이머를 지우려면 이런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대신 IPA나 무수알코올도 사용할 수 있는데, 저는 가장 안전한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다 쓴 칫솔에 에탄올 묻혀서 벅벅 문지르고, 구석진 곳은 대나무 이쑤씨개로 살살 긁어내줍니다.
어차피 다시 프라이밍 할 것이라 죽은 디테일이 없는 선에서 타협 보았습니다. ^^
오늘도 아들 미플님을 모시고 마유 한 판 했습니다.
제가 토르, 아들이 와스프, 그리고 빌런은 킬몽거입니다.
킬몽거가 와스프에게 결투를 신청했으나, 다행히 와스프가 전 턴에 무적을 사용하여서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이 구역은 위기 토큰으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구역 3개가 위기 토큰 3개 이상으로 도배되면 자동 패배입니다.
토르가 묠니르를 휘두르면서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