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문정로데오 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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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1 22:07

3월 1일 송파 문정로데오 모임 후기입니다

정말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4인으로 계획된 모임이 메세지 전달이 엇갈려 2인만 모이게되었습니다.

처음 모이고 2~30분 후에 다른 분들이 못온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래도 모인김에 2인플이라도 하자고 제안하셔서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 한자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박스 크기를 제외하면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 조금도 없죠

플레이어는 독일의 상업동맹인 한자 동맹의 한 일원이 됩니다.

발틱 해 곳곳을 누비는 상선을 이동시켜 여러 도시에서 상품을 획득, 판매하고 자신의 상점을 설립하여 가장 큰 이익을 올린 사람이 승리합니다.

룰은 정말 간단하지만 견제, 딴지 그리고 알박기가 넘쳐나는 무서운 게임입니다.

각 턴에 플레이어에게 3 ~ 6 번의 액션이 주어지고 상선을 보드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만 이동시켜야합니다

화살표의 흐름을 보고 적절한 도시에 상점토큰 알박기를 하고 자신의 상점 토큰이 많은 지역으로 유도하여 상대방을 견제하는데

같이 플레이한 슬로님이 게임 중반부터 흐름을 캐치하고는 기가막히게 상선을 이동시켰습니다.

항상 마음대로 안굴러가는 게임이네요 ㅋㅋ

2. 오부족

이후 잠시 쉬다가 오부족을 플레이하였습니다.

게임 방식은 자신의 차례에 임의의 한 타일을 선택하고 해당 타일의 미플을 주변 타일에 한개씩 놓고 이동시킵니다.

마지막 미플이 도착하면 그 미플과 도착타일에 있는 같은색의 미플을 사용하여 해당 효과를 받은 후 도착 타일의 효과를 받습니다.

오부족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제가 플레이를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같이 플레이한 슬로님은 어느 순간부터 " 이 게임 알겠어 " 라고 말하더니 야자수 점수를 늘려주는 정령 카드와 야자수를 추가로 설치하는 카드를 가져간 후

자신의 낙타와 함께 열심히 수목원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게임내내 경매에서 뒤쳐지면서 울창한 야자수 숲과 궁전이 타일에 쌓이는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제가 참 멍청하게 느껴졌습니다.

게임 점수는 제가 이겼지만 굴욕감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ㅋㅋ

3. 한자 토이토니카

알박기 와 견제 , 두 단어만 생각나네요

매우 빡빡하고 에너지 소비가 심한 게임입니다.

기존 게임과 2인플이 다른점은 게임판을 돌아다니는 쫄병이 있고, 그 졸병이 있는 구역에만 자신의 큐브를 배치하고 길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이전에 플레이 했을 때도 그리 느꼈지만 이번에 2인플을 해보니 더 심한 압박감이 느껴지더군요

"전에는 견제가 왜이리 심하지" 라고 생각했다면, 2인플은 " 이 사람 나한테 왜이러지 " 정도?

하지만 견제가 성공할 때의 쾌감도 큽니다 ㅋㅋ

서로 어떤 테크를 타는지도 중요하지만 게임 중 얻을 수 있는 보너스 토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빡빡한 게임들을 끝내고나니 서로 급 배고파져서 함께 저녁을 같이하고 쫑냈습니다

후기에는 없지만 보드게임과 보드게임 사이 브릿지 게임(?) 으로 서로 같이하는 모바일 게임을 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