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28 울산보드게임동호회 정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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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12:20

1.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 Fake Artist Goes to New York ★★★★

첫 게임은 간단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를 했습니다.
출제자가 단어 카드에 제시어를 적어서 플레이어들에게 나눠 주는데 한 카드에는 X를 적어 나눠주고 그 카드를 받은 사람이 가짜 예술가가 됩니다.
돌아가며 한붓 그리기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두번씩 선을 그은 뒤에는 누가 가짜인지 투표해서 맞추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때 가짜가 적발 되어도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는데,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가짜가 맞출경우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제시어를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게 포인트를 잘 살려야 하지만 그렇다고 정답을 맞추진 못하게 적당히 그리는게 제일 중요한 점이죠.
이번에도 그림 그리기에 몰중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이 날에는 모두들 그림을 어마어마 하게 그려서 가짜들이 적발되곤 모두 그림을 전혀 알아보질 못했네요.
언제나 간단하고 유쾌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 좋네요.

2. 7 원더스: 대결 7 Wonders: Duel (2인플) ★★★☆

가짜 예술가를 끝내고 잠시 쉬고 있다가 혼자 놀고 있던 유랑악당님과 7원더스 듀얼을 했네요.
동호회에선 핫 하게 돌아갔지만 저는 처음이였기 때문에 간단한 설명을 듣고 진행했습니다.
두명이서 드래프트를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 바닥에 깔아두고 순서대로 고르는 방식이더군요. 열심히 하긴 했지만 처음이다 보니 카드의 가치나 전략에 대해 조금 늦게 눈치채서 져버렸네요. 1시대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2시대때 필요한 카드 몇개를 놓치고 돈이 궁핍해지니 아 이렇게 하는거구나를 알게 되었죠. 그래서 3시대때 열심히 따라가보려고 했지만 결국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였네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힐것 같으니 담에 하면 이번보단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아요.

3. 원나잇 레볼루션 One Night Revolution (8인플) ★★★

다음게임으로는 우봉고를 할려고 했으나 자꾸 후기로 약을 팔아놔서 그런지 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그나마 좀더 많이 해본 저는 빠지고 배회하다가 원나잇 레지스탕스 테이블에 슬쩍 꼈습니다.
원나잇 레지스탕스는 원나잇 얼티메이트 웨어울프의 레지스탕스 버전인데, ID카드(정체)와 스페셜리스트 카드(직업)이 따로 있어서 비밀요원(늑대)도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게 특징인 게임입니다.
게임은 이미 7인플로 여러번 돌아간 뒤라 모두들 게임에 적응 된 상태였죠. 그래서 제가 토론에 참가 하기도 전에 정보요원으로 유력한 사람이 나오고, 그 분이 아무런 반론이나 반박을 하지 않아 싱겁게 끝나버렸네요.
게임 시스템은 좋은 것 같은데 왜 제가 할때마다 게임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지 모르겠네요...

4. 우봉고 3D Ubongo 3D (4인플) ★★★★

기다리는 동안 우봉고 한 게임이 끝나서 멤버 교체를 하고 저도 끼어들어서 제 사랑 멘탈 힐링 게임 우봉고 3D를 했습니다.
저 빼고 나머지 세분은 방금전에 했던 멤버라 이번엔 블럭 3개짜리말고 뒷면에 블럭 4개짜리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확실히 블럭 3개를 할때에 비해 4개로 변하니 훨씬 어렵더군요. 하지만 어려워진 만큼 문제를 풀었을때 성취감도 커져서 좋았습니다.
이제 블럭 3개가 익숙해졌다면 4개에 도전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5. 두 도시 사이에서 Between Two Cities (5인플) ★★★★

다음으론 짧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세미 협력 게임 두 도시 사이에서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다른 드래프트 게임과는 다르게 세미 협력 게임이라 옆사람과의 호흡도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의논해가며 플레이 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좌우 사람과 만든 도시중 점수가 낮은 도시가 자신의 점수가 되는데 이날에는 적당히 균형 발전에 성공해서 1,2등 도시가 모두 제 도시였네요.
게임도 간단하고 플레이 시간도 짧아서 좋아라 하는 게임입니다.

6. 플로렌자 Florenza (4인플) ★★★☆

마지막으로 제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한 플로렌자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르네상스 시대의 플로렌스 지방의 가문 수장이 되어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예술 작품을 만들어 가문의 명성을 높이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기본 시스템은 일꾼 놓기인데, 일꾼을 놓고 나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액션이 진행 됩니다. 그런데 보통 게임은 일꾼을 놓을때 필요한 자원을 지불하는 반면 이 게임은 일꾼을 놓을땐 자원이 없어도 상관없고 해당 액션이 진행 될때 지불하는게 특징이였습니다. 선불과 착불의 차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중요액션을 먼저 선점하고 해당 액션에 필요한 자원은 나중에 구해오는게 중요하더군요.
그리고 이 게임이 다른 일꾼 놓기 게임과 다른 점이 보통의 일꾼 놓기는 매 라운드 정해진 일꾼만을 쓰는데에 비해, 이 게임은 일꾼들도 하나의 자원 처럼 쓰지 않고 남겨 놓으면 다음에 쓸 수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그리고 전도사에게 기부금을 내면 추가로 일꾼을 받을 수 있어서 일꾼이 모자라지 않은 일꾼 놓기 게임이였네요.
이날 같이 플레이한 모두가 다 처음이여서 작업장들의 가치와 활용법을 모른채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 두라운드 정도 지나고 나니 모두 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했으나 게임은 그냥 속행 되었죠. 후반이 될 수록 작업장도 많이 생기고 일꾼도 늘면서 서로 치열하게 치고 나갔네요. 하지만 점수트랙이 수시로 명성 점수 증명서로 환산 되면서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더군요. 결과적으로 1등과 꼴찌가 10점차이도 안나고 끝이 났습니다.
여러 액션들이 얽혀 있어서 처음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한판 해보고 나니 이제야 뭔가 보이는 것 같네요. 이 게임도 꼭 다시 제대로 해보고 싶네요. 다만 세팅이 너무 번거로워서 트레이에 정리가 필수일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