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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왕건 구매와 관련한 고민

3,011 조회

2022.07.07 14:35

오늘 드디어 기다리던 서왕건 본판과 확장 2, 프로모들, 컬렉터스 박스, 플레이매트와 메탈 코인이 출시되었네요.

워낙 기대하고 있던 게임이라서 12시 땡하자마자 네이버 스토어에 들어갔는데,

장바구니에만 담아놓고 아직 구매 결정은 하지 못했습니다.

몇 가지 고민 사항이 생겨서요.

1. 기존 ALG판(이하 구판)과 코보게판(이하 신판)의 차이점

안내 사항에 기재된대로 구판과 신판 사이에는 구성품의 색감과 번역어의 변경으로 일부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일단 게시된 사진 상으로 보라색 플레이어 말과 마커의 색감 차이는 거의 신판 보라와 구판 핑크(연보라?)로 뚜렷합니다.

이 부분은 색감 차이에 유의해서 한다면 불편은 있겠지만 감수할 수 있을 듯도 하지만 민감한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브뤼헤의 말 색깔도 녹색과 갈색으로 차이가 나는 걸 감내하면서 하고 있으니 안 될 것도 없겠죠.

번역어의 차이는 어떨까요?

상세 사항은 기재되어 있지 않고 다이브다이스 자료실에 게시된 룰북을 참고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메인보드의 장소명칭 차이.

구판 : 은 제작소 ⇒ 신판 : 은 주조소

구판 : 길드홀 ⇒ 신판 : 길드 집회소

이외에 조수 카드나 건축물에 눈에 띄는 용어 변경은 확인되지 않네요.

원체 카드 자체의 텍스트 요소는 명칭 외에는 없으니 이 점도 주의하고 플레이하면 될 듯합니다.

룰 설명 자체의 구문은 생각보다 많이 바껴 있습니다.

의미상의 등가성은 몰라도 문장 구조 변화나 각 챕터 제목 변화 등은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번역 차이가 구판 출시 이후 변경 또는 보완된 룰의 변화 요소를 포함하거나 오역을 바로잡은 결과인지를

룰북을 다 읽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면 까짓거 코보게에서 게시한 룰북을 참조하여 플레이 해도 문제 없을 듯하네요.

가시성의 측면에서는

룰북의 해상도 차이에서 유래한 것인지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드는 생각은

구판과 신판의 폰트 차이와 글자의 선명도 차이입니다.

메인보드의 장소명을 비교하면 구판이 훨씬 선명하게 보여서요.

게다가 카드의 조수 직업은 한글 표기 방향이 바껴있네요.

이런 부분은 플레이에 큰 지장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카드 뒷면의 색상 차이는 확인할 길이 없네요.

그러나 코보게에서도 구성물 색감 차이를 언급하면서 플레이어 말 등의 색감 차이를 사진으로 보여주었지만

정작 카드 뒷면 색감 차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카드 뒷면 색감 차이에 대한 문제가 해소된다면 구판을 그대로 사용해서 안 될 것은 없을 듯하지만 확신할 수 없습니다.

또 본판과 확장의 색감 차이도 알 수 없구요.

2. 컬렉터스 박스와 프로모

기존 구판 본판과 메탈코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장 2과 프로모들만 구매할 생각이었습니다.

일부 프로모와 추가 개인판은 구판의 본판에 포함된 프로모와 겹칠 듯하지만 그 정도는 감수하렵니다.

아울러 플레이매트는 번거롭게 여겨지고

컬렉터스 박스도 저는 굳이 원박싱에 대한 환상이 없어서 포기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원박싱 해도 빈박스를 보존해 두어야 하는 성미라서 공간 절약의 의미가 크지 않고,

모임에 참여하거나 하지도 않고 집에서 플레이하는 상황이라서 어디 들고 갈 때의 편의성도 큰 고려대상이 아니라서요.

문제는 컬렉터스 박스에 프로모 14장을 덧붙였다는 겁니다.

컬렉터스 박스를 팔기 위한 상술의 일환일 듯하지만 프로모를 다 모으고 싶은 저에게는 큰 고민을 안겨주네요.

대부분의 프로모가 특수성, 리플레이성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지만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경우도 많아서

플레이로 얻어낼 재미에 큰 손해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플레이를 위한 컴포넌트의 완결성이라는 차원에서 포기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이왕 풀확을 포기한다면 프로모 14장을 사려고 컬렉터스 박스를 덤으로 얹게 되는 모험에 가담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드네요.

3. 동, 서, 남, 북 컬렉터의 길

앞으로 서왕성, 서왕자도 나올 텐 데 그때마다 풀확으로 지르는 것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 개인적인 사정상 플레이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게다가 북해 시리즈도 안 모은 마당에 서쪽 왕국 시리즈 다 모으고 남쪽, 동쪽 시리즈까지 다 모으는 컬렉터의 길을 갈 것인가 하는 고민도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매 버튼 한번 누르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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