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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조회

2015.10.1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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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소개해주신 협력 게임은 왜 이리 부담스럽나요? 좀 쉬운 협력 게임 없을까요?

아유, 있죠.

가족끼리 즐기기 딱 좋은 진정한 협력게임, 하나비 입니다.

저는 하나비를 처음 접하자마자 든 생각이 "이건 사야겠다."였습니다.

저는 게임을 구매할 때 순수한 재미 외에도 컴포넌트의 복잡성이나, 휴대성, 같이 할 플레이어들이 좋아할까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는데,

두 말할 필요 없이 "사야겠다"고 결심했으니까요. (덕분에 저에겐 아주 낡은 하나비가 한 세트 있습니다.)

그 정도로 이 게임은 소장하고픈 게임의 기본을 잘 지키면서도 훌륭한 협력게임입니다.

"자신의 카드를 보지 않고 플레이한다"는 개념이 저에겐 참 신선했습니다.

물론 "코요테"처럼 자기 카드를 못 보는 게임이 있지만, 경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풀어낸 것이 너무도 신선하게 다가오더군요.

이 게임의 재미나 유명세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테니 손 아프게 적기보다,

제가 룰 설명하기 전에 테마에 몰입하게끔 하기 위해 얘기하는 스토리텔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 마을에서 꽤 잘나가는 불꽃놀이 장인들입니다.

오늘 밤 축제를 위해서 화려한 불꽃 화약들을 준비해왔지요.

불꽃 세팅은 이미 끝났으니, 발사대가 있는 산 위에 올라가서 단순히 버튼을 눌러서,

산 아래에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황홀하게 만들어 주기만 하면 되죠.

불꽃놀이 하기로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네요.

여러분들은 저마다 흩어져 자기 발사대가 있는 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숨 좀 돌리고, 발사대의 뚜껑을 열고....어라?

"내가 세팅해 놓은 화약이 아니네???"

어떤 멍청한 축제 알바생이 화약 배달을 잘못했나봅니다!!!

망원경을 꺼내들고 다른 발사대 쪽을 바라봅니다!!!

2번 발사대도?? 3번 발사대도??

4번 발사대의 김씨는 벌써 발을 동동 구르고 있군요ㅠㅠㅠㅠ

배달이 엉망진창으로 꼬였나봅니다.

산 꼭대기라 전화는 터지지 않고 산을 내려가서 화약을 바꿔오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해요!!

다행히 다들 망원경은 있고 고함을 질러가며 손짓발짓을 총동원해가면,

대충 누가 어느 타이밍에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맞출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관객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는 법, 예술 작품이 나올지, 엉망이 될지 어디 한번 해봅시다!!!

네, 저는 이렇게 썰(?)을 풀고 룰을 설명합니다.ㅎㅎㅎㅎ

여러분 손에 달린 축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부디 멋진 밤을 보여주시길.

밤하늘에 빛나는 꽃, 하나비입니다.

장점

- 쉬운 룰. (1관왕!)

- 휴대성 굿. (2관왕!!)

- 적절한 플레이타임. (3관왕!!)

- 온가족에 적합한 건전한 테마. (4관왕!!!!)

- 플레이어들끼리 룰을 타이트하게, 느슨하게 적용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난이도.

단점

- 자신의 기억력에 대한 회의감이 들 수 있음.

- 타인의 멍청함에 분노감이 들 수 있음.

- 룰을 느슨하게 적용하면 게임이 너무 시시해질수도 있음.

한줄평

- 이 밤하늘은 "우리"가 만든겁니다.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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