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별로 없는 보드게임을 구매한 뒤 리뷰를 쓰는 걸 좋아합니다.
보드게임 하고 싶습니다.
크래커 1개
클랭크 레거시와는 크게 상관 없어 보이는 "클랭크 레거시 인수합병 보강팩" 확인기
덱빌딩 게임 좋아합니다.
클랭크 좋아합니다.
에이언즈 엔드 좋아합니다.
에이언즈 엔드 레거시 재밌게 했습니다.
클랭크 레거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레거시가 아닌 건 알았지만, 레거시 요소로 쓸 수 있는 뭔가가 들었을거라 생각하고 기대했습니다.
클랭크와 클랭크 레거시에 쓸 수 있는 추가 요소였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덱빌딩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하는 클랭크! 입니다.
워낙 재밌게 즐겼던 지라 확장팩도 이것저것 사봤는데, 음... 막 제가 기대했던 것 만큼
클랭크의 리플레이성을 늘려주진 못 했습니다 ㅋㅋ
하자면 재미있게 할 수 있지만 막 찾아서는 하지 않는 게임이 되어버렸기에
다른 보드게임을 하면서 그 존재감을 잊고 지내다가 매물에 올라온
clank legacy acquisitions incorporated upper management pack를 발견하게 됩니다.
대체 무엇인가? 레거시 요소가 들어있나? 하고 긱을 뒤져보니 딱히 그런 요소는 보이지 않더군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한번 불붙기 시작한 제 호기심은 쉽게 꺼지지 않았고...
보드게임 긱의 평을 찾아보면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쨋든 자기 값은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점수 분포
마침 제일 최근에 올라온 평이
"클랭크 재밌다! 이건 꼭 사야한다!"
라는 평을 남겼네요.
그러나... 낮은 점수들도 있긴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 낮은 점수를 준 사람들의 평이 재밌습니다.)
비싼 가격, 나쁜 아트, 큰 피규어, 클랭크에 새로움을 주지 못 함...
왜 나는 2점이 아니라 5점을 줬는가?
그걸 저희한테 물어보시면 안되죠 ㅋ
돈낭비, 판에 비해 너무 큰 피규어, 무쓸모한 플레이어 매트, 카드는 좋아보이지만 밸런스는 모르겠는데다, 당신한테 특정 전략을 강요함. 그리고 너무 비싸!
대충 왜 나쁜 점수를 줬는지 감이 옵니다.
일러스트가 원래 클랭크의 것과 달라서 괴리감이 들고,
구성 요소들은 기존의 클랭크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굳이 필요 없어보이며,
카드의 밸런스 등을 문제로 꼽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성요소에 비해서 비싸다네요
이런 신랄한 비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점수가 7.7이라는건...
클랭크라는 보드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징 덕분인 것 같습니다.
피규어 때문에 값이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피규어와 그림이 숨겨져있는 게 아니라 다 공개되어 있고,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애초에 거를 수 있겠죠?
그럼 남은 문제는 결국 카드의 밸런스와 피규어의 크기인데,
이건 한번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우선 언급이 되었던 매트입니다.
네, 뭐.... 안써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일러스트도 지금 잘 확인해두시죠.
그리고 피규어!
크기는 한 번 올려봐야 알겠지만,
일단 피규어 자체는 만족스럽습니다.
구매한 값이 그냥 피규어 값이라 해도 이해할 정도입니다.
(왜냐면 전 아그리콜라 카드를 사기 위해서 피규어를 다 샀거든요 ㅋ...)
하... 더러운 상술.
카드만 따로 팔라고 카드만!!!
피규어와 매칭이 된 기본 카드들 입니다.
헛디딤 카드는 일러스트만 바뀌었고,
도둑질은 명칭과 일러스트가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판에선 도둑질이 6장이 들어있는데, 여기선 6번째 도둑질이 특수한 능력이 추가되어 있군요.
날렵한 움직임과 게걸음 카드의 경우 이동력과 기술은 똑같이 제공하지만 특수능력들이 추가 되어 있습니다.
도둑질이
소환질, 기도질, 약탈질, 사냥질
로 바뀌었습니다.
아 명칭은 바뀌었는데, '도둑질 1장을 제거할 수 있다.'와 같은 카드에
다 적용된다고 합니다.
사실상 도둑질카드라고 보면 됩니다.
6번째 도둑질은 각각 특수능력들이 추가 되었는데,
decipher같은 경우 초반부터 후반까지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cure는 덱압축과 함께 후반부의 생존력을 올려주고,
persuade는 아이템 구매에 도움이 됩니다.
specialist는... 토큰을 권장하는 군요.
게걸음 대체 카드들입니다.
perform은 아티팩트를 먹은 뒤에 빠른 탈출을 강제하겠네요. 요란법석하게 나가는 모양입니다.
stoneshapery는 크리스탈 동굴에서 멈추지 않는다고? 엄청 좋네요. 와, 이런걸 기본 카드로 줘?
위카드에 가려졌지만 그다음 카드의 이름은 evade입니다. 타이밍만 잘 맞으면 클랭크 토큰을 막을 수 있어서 좋네요.
stalk는 구매 페이즈에 선택지를 늘려주니까 무난해보입니다.
날렵한 움직임 대체 카드입니다.
spellbook은 마법의 서를 덱에서 제외시키니까 덱순환에 도움이 되겠네요. 마법의서를 삽시다.
contract는 깨알같은 돈벌이를 하거나 원하는 카드를 살 수 있게 돕겠군요.
acrobat는 전투력 카드를 좀 덜 사도 되게 만들고
markswoman은 전투력 카드를 좀 사는걸 권장하는군요.
대충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확실히... 밸런스가 잘 맞을지는 좀 의문입니다.
그러나 전 클랭크 자체가 치밀한 계산에 따른 전략 덱빌딩 게임이라기 보단
하하호호 웃으면서 빠른 탈출로 다른 사람들 던젼에 묻어버리는 파티게임이라고 생각해서
밸런스에 대한 문제는 좀 덜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러스트는 정말 취향의 영역이니 여러분이 직접 평가하면 될 것 같고...
말 그대로 사도 그만, 안 사도 그만인 그런 추가 구성물인것 같습니다!
***
The day after day
(며칠 후 플레이 당일)
어엌 확실히 크긴 크네요 ㅋㅋ
특히 기본판 1라운드는 무조건 저기서 모이게 되는데,
칸이 너무 작습니다 ㅋㅋ
사실 분은 이점 고려하시길 ㅋㅋㅋ
그리고 이날 플레이는...
전부다 탈출하지 못 하고 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