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워게임 입문 모임 구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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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18:23

4월 하반기 워게임 모임 일정을 미리 공지할까 합니다. 1개월 이후 일정을 미리 써두는 이유는... 작년의 경험상 개인적인 사정이나 집안일, 혹은 다른 계획 등으로 게임을 접하기에 충분히 시간이 안 나는 분이 있으실 듯 하여 여유를 가지고 계획을 짠 다음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또한 4월 초로 예정된 워게임 캠프 일정과 겹치지 않게 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

1. 취지 소개

역사를 다룬 게임을 해보고 싶다! 혹은 전쟁을 다룬 게임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한번쯤 있으셨지만 인원, 시간, 규칙의 압박으로 플레이하지 못했거나, 혹은 구입했는데도 두꺼운 규칙서와 혼란스러운 컴포넌트의 벽에 막혀 벽장에 보관만 해두고 있는 회원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4월 모임의 목적은 크게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역사 혹은 전쟁 관련 테마에 관심이 있었으나 워게임 경험이 없으신 분

-다른 게임에는 어느 정도 숙련도가 있으나 워게임에는 처음이신 분

-워게임 구입을 고민하고 있으나 체험해본 적이 없어서 망설이고 계신 분

-위에 공시한 게임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을 소장하고 있으나 규칙을 다 익히지 못해 밀봉하고 계신 분

-게임 경험은 있으나 바쁜 현생에 치여 마지막 플레이가 n년 전인 분

물론 경험이 많고 능숙하신 분이 오신다고 해서 거절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본 모임은 정기적인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구속력이 없습니다 (한번 하고 다시 안 나오셔도 됨) 해보시고 맘에 드셨다면 워게임에 입문할 수 있는 길을 소개해드릴 것이고, 아니라 하더라도 새로운 게임을 접해보는 그 경험 자체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가 마음 속의 조그만 불꽃이 어느 날 피어나 다시 돌아오신다면 더더욱 환영입니다)

이전의 모임 공지 및 후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모임 공지) (7월 후기)

2. 게임 소개

소개드릴 게임은 <마리아> <승리와 비극> <브라더후드 & 유니티> 입니다. 이렇게 세 개를 선정한 이유는... 일단 현재 워게임 커뮤니티에서 돌릴 수 있는 대표적인 3인용 게임들이면서, 그 완성도도 훌륭합니다. 또한 각자의 테마성이 강하면서도 서로 겹치지 않고 독특한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물론 세 게임보다 더 난이도가 낮은 입문작도 많지만, 다른 어려운 유로게임을 경험해보셨으면서 테마와 전투가 어우러지는 게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충분히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 도중 이해가 안 되면, 이해가 될 때까지 몇 번이고 물어보셔도 됩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지적하실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1) 마리아 (사진은 초코벌레님의 보령 워게임 후기에서 가져왔습니다)

오스트리아 왕위계승 전쟁을 소재로 한 마리아는 트럼프 카드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프로이센-국본군 세 명으로 나뉘어서 플레이합니다. 독특한 점은 프랑스의 동맹인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의 동맹인 국본군을 한 플레이어가 맡아서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 세력의 줄다리기와 밀고당기기가 무척 중요하며, 보급과 전투 시스템 역시 일방적으로 훅훅 밀고 들어가는 식이 아니라 적절한 완급조절을 요구합니다. 각 턴의 첫 차례에는 정치 페이즈가 있어 나에게 유리하고 상대에게 불리한 이벤트들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모두 역사적 사건이 배경입니다)

(2) 승리와 비극 (사진은 지난 회기 워게임 캠프 후기에서 가져왔습니다)

승리와 비극은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서방-독일-소련으로 나누어 전쟁 발발 직전까지 외교전 및 기술개발을 펼친 이후, 전쟁이 일어나면 상대방의 수도를 점령하여 승리하면 됩니다. 세 게임 중에는 역사적 테마성이 비교적 약한 편이기 때문에, 특히 대체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호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다른 두 게임은 역사적 사건을 상당히 많이 구현해놓은 반면, 승비는... 그런 거 따로 없습니다. 노르망디에 상륙하건, 청색 작전을 펼치건, 천왕성 작전을 펼치건 자기 마음입니다!

(3) 브라더후드 & 유니티 (사진은 작년 여름 후기에서 가져왔습니다)

유고슬라비아 해체 도중 발발한 보스니아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세르비아계, 보슈냐크계, 크로아티아계 세 민족이 내전을 벌인 것을 게임으로 구현하였고, 실제 디자이너도 전쟁을 겪어본 크로아티아인 출신이라 테마의 구현이 매우 강렬하다는 것이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각 세력은 자신이 점령해야 하는 지역을 모두 점령하거나 게임 끝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유지하면 승리하고, 반대로 전쟁 의지가 0이 되거나 지나친 공세로 국제적 제재 대상이 되어 나토의 전면적 개입을 불러오면 패배합니다.

3. 대략의 모임 계획

모임 시간은 4월 3주차(15-16)와 4주차 주말(22-23), 그리고 그 전후 평일을 하루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동적으로 변동 있을 수 있는데, 4월 하반기에 세 번 정도라는 계획은 그대로 가져갑니다) 한 게임당 3~4시간 정도 (룰 설명 포함) 걸리기 때문에, 아마 세 게임을 하루에 다 돌릴 수는 없을 겁니다.

모임 장소는 서울 강서, 신림, 석촌, 회기 등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석촌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적절한 장소를 구할 수 있다면 인천-부천-광명-수원-성남까지는 오케이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카카오톡 https://open.kakao.com/o/sEDysLKb 로 연락주시면 차차 날을 잡아보겠습니다. 이미 제 연락처를 가지고 계신 분은 다이렉트로 연락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