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네요...
alg 공지.... 많은 고민끝에 나온 공지겠지만... 답답함을 금하기가 힘드네요.
야심한 시간에 철야를 하시고 눈붙이기 전에 썼다고 공치사를 하셨지만, 차라리 그렇게 공지를 쓰시기 보다는 생각이 정리된 밝은 시간에 한 분이 아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필력이 있는 대표자가 간결하게 작성을 하셨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내용도 길고 너무 두리뭉수리하고 얘기도 왔다갔다해요. 이상하게도 보라 공지랑 alg 공지가 매번 비슷한 느낌입니다. 같은 분이 쓰신거 같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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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실수라고 쓰신 부분에서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퍼블리셔가 아닌 (아마도 오리지널 게임을 만드는 제작사를 의미하시는 듯 합니다) 즐거운 게임을 전달하는 로컬라이징 회사라는 것을 망각했고 그때문에 제품 번역이나 수검이 미비했다"고 하셨는데, 전자라한들 그 무게감은 마찬가지에요. 어떤 경우든 게임을 만들때 제품 수검을 안해야할까요? 그냥 간단한 사과와 함께 앞으로의 보완책을 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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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보다는 소통의 미비에 방점을 찍는 분들이 많은건 이미 잘 아실 겁니다. 그러면 전화번호 하나 공개하시면 됩니다. 전화 소통이 여력이 없다면 사무실 주소든 뭐든 실체가 있는 연락 지점을 공지해 주시면 됩니다. 어디든 출근을 하셔서 업무는 보실거 아닙니까? 그거 하나 공지하시고 사과문 내용중에서 스무줄 정도만 줄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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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제품 예정을 공지도 아닌 다른 사과 댓글에서 스리슬쩍하더니만, 이제는 사과문이라고 올린 글에서 사진으로 터뜨리시네요. 사진을 보아하니 빅시티는 제품이 나온듯 하고 퓨덤이나 여명의 제국 테피스트리는 영문판으로 올린걸 보니 논의중인거 같은데요... 그럼 저 제품들은 alg가 재정비후 재걔하는 2년뒤를 시작 지점으로 봐야하는건가요? 물론 다른업체들이 한다고 빨리하는 보장은 없겠지만 alg가 재정비를 한 후 보다는 빠를거 같은데요.
저는 alg가 아니면 이런 한글판들 안나왔다고 하는 의견 공감하기 힘듭니다. 물론 한글화 러시에 일조하면서 뭔가를 만들어간다는 자체가 다른 업체들을 자극할 수도 있겠지만 alg가 무슨 효시를 만든건 아닙니다. 전 차라리 별빛바다 같은 출시 예정작을 하는 업체들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효시를 따지자면야 코보같은 큰 회사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몇년전 보드피아의 로빈슨 크루소가 더 낫겠고요. 단기간에 많은 제품을 내서 뭔가 착시효과가 있는게 아닌가요. 물론 그 제품들이 제대로 나왔다면 갓alg가 되었겠지만...아니잖아요.
그런데 사과문의 말미에 박힌 사진들은 '이 게임들이 우리 볼모다'라고 여기는것 같아서 참 그러네요.
게이머들을 어느 지점까지 가야하는 여정의 여행자들이라고 하고, 이들이 alg라는 버스에 탔다고 보죠. alg 버스가 폭염에 에어콘도 안되고 좌석도 불편해서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이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승객들의 불만 끝에 결국 차를 세우고 정비를 합니다. 목적지까지 빨리 가야할 의무는 없지만 기왕이면 빨리가는게 좋죠. alg 버스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해당 경로에서 다른 더 나은 버스라도 와서 승객들을 태우고 가게 하는 것도 있는데, 이 길은 우리거니까 다른 버스들을 허락하지 않고 2년 뒤 정비가 끝나면 그때 출발 할 수 있다고 사과를 빙자하면서 우깁니다..... 이런 분위기 같네요.
밤잠을 설쳐가며 작성했다는 사과문... 사과문 말미에 엄한 사진...
촬영을 위해 박스들 가지런히 세우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그래도 여명제국이나 테피스트리 사진 찍어 올리면, 열받다가도 사진 보고 하악하악~하며 설렌다고들 하겠지? (실제로 그러고들 있고요) 우리 아니면 못해볼테니 2년 스톱한다고 하면 오히려 억하겠지...' 이런 망상까지 드네요.
사진으로 스리슬쩍 보여주실거면 차라리 사과문 내용에 명확하게 쓰시던가요. 여명의 제국은 진행을 확정했고 철회가 힘들어서 저희의 재정비 이후에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2년동안 사전 번역등을 통해서 좋은 제품이 나오게 하겠습니다...뭐 이런식으로요. 도대체 사진에만 올리시면 여명의 제국을 할거라는 뜻인지 하려다 포기했다는 뜻인지... 슬쩍 보여주고 궁금해하는 분위기를 즐기는건지....
제품의 오역...일정 조정...무엇보다도 사과문 공지 같은 것은 한 회사의 업무에서 다 다른 분야의 영역일텐데 어찌 이렇게 일관되게 실망스런 모습만 보이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결국 이 모든 일을 겸하는 인력이 한정되어 있고, 그 인력이 능력 이상의 일들을 (공지에 쓰신대로) 한글화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에 취해서 내려놓고 있지도 못하는게 아닐까 싶어 사과문을 보고도 더 우려가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