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넬 택틱스 1:1 테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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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11:25

미니어쳐에 끌려 구매한 겜입니다. 미니어쳐 겜은 같이 해줄 사람이 없어서 곧 방출의 길을 걸을거라는 걸 알면서도... ㅠ.ㅠ

사놓고 한번도 안돌아가고 있다보니 이미 와이프의 압박이 시작되고 있어서 급하게 중딩 남자녀석 하나를 강제 소환해서 테플 함 해봤습니다.

카드게임인 멀티버스의 센티넬 씨리즈를 모듈라 보드 위에서 캐릭터를 이동이나 전투를 직접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겜입죠.

만화책 형식으로 된 룰북과 세권의 시나리오북이 들어 있습니다. 시나리오북 한권에는 3개의 시나리오가 들어 있습니다. 만화책처럼 되어 있어서 만화 내용이 이어지다가 시나리오에 관련된 맵 셋팅, 등장하는 빌런, 승리조건 등이 제시됩니다. 시나리오가 어느정도 이어져 있습니다. (어느 시나리오 다음의 내용이다. 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시나리오 모드로 플레이시는 한명의 빌런 플레이어 vs 다수의 히어로 플레이어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당연히 양측의 승리 조건이 다릅니다. 단순히 전투에서 상대를 제거하는 형식도 있지만 6개의 발전소를 가동 혹은 파괴, 어떤 아이템 모으기.. 뭐 이런식의 조건도 있습니다. 겜에 엄청나게 많은 토큰들이 들어 있는데 시나리오 마다 다른 종류의 토큰들이 사용되어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본판에서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도 6각형의 토큰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미니어쳐 확장을 구매하면 이런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도색은 개인의 몫 !!!

맵은 모듈라 보드라 원하는데로 배치하면 됩니다. 양면맵으로 한쪽은 도심, 반대쪽은 산맥과 용암지대네요. 보시다시피 각 칸마다 흰 점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 지형의 고도를 나타냅니다. 점이 많을 수록 높은 지형이구요. 히어로 클릭스 처럼 공격하려면 가시거리 개념이 있어서 고도를 잘 고려해서 플레이해야 됩니다. 추가 토큰들을 이용해서 지형을 다르게 에디트 할 수 있습니다. 해저드라고 일종의 트랩 같은 지형도 설치 할 수 있구요.

저는 일단 뽀대 나는 캐릭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엑스맨의 아이스맨 같은 캐릭이네요. 개인 캐릭터 시트와 여러장의 캐릭터 파워카드, 체력토큰을 가집니다. 이 캐릭터는 얼음스파이크 같은 해저드 지형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해당토큰도 따로 챙깁니다.

첨 시작시는 여러장의 파워카드 중 2장만 골라 앞면이 보이게 둡니다. 활성화라고 부르고 그 카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시트를 보시면 Action은 턴에 할 수 있는 액션의 갯수, Defense는 방어시 굴릴 수 있는 주사위 갯수, Movement는 이동 시 굴릴 수 있는 주사위 갯수입니다. 그 옆의 위로 향하는 화살표는 이동을 결정하는 주사위(2개)를 굴린 후 그 중 최상의 결과를 택하는 방식 입니다. 화살표가 옆으로 되어 있는 캐릭터는 주사위 굴린것 중에 중간수치(보통 3개 굴립니다.) 화살표가 아래로 되어 있는 캐릭터는 가장 낮은 수치를 택합니다.

Innate power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캐릭터 고유의 특수능력입니다.

글고, 좌측하단에는 기본 공격능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공격도 액션에 속하구요. 주사위 그림 앞의 숫자 "4"는 공격시 굴리는 주사위 갯수 입니다.

그옆의 1~6까지의 숫자에 2와3에는 채색이 되어있지 않은데요. 이거는 Auto-miss 라고 해서 주사위 네개를 굴렸을때 그 결과 중 2나 3의 눈금이 나온 주사위는 자동으로 공격실패가 됩니다.

이건 중딩 아이가 고른 캐릭입니다. 마블의 퀵실버나 DC의 플래시 같은 캐릭입니다. 능력이 정말 좋던데 체력이 좀 약하더라구요.

데미지를 입으면 체력토큰이 시트에서 날라 갑니다.

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Power up : 활성화된 파워카드 하나를 다른 카드로 교체 합니다. 한 마디로 다른 능력을 활성화 하는 거죠.

2. Surge : 어떤 능력 중에 Surge 라고 표시된 능력을 사용합니다. 보통때는 주로 생략 되죠.

3. Go Action : 액션을 수행합니다.

4. To be continued : Movement 수치만큼 주사위를 고르고 해당 주사위를 골라 캐릭터 시트 위에 둡니다. 이 주사위 수치는 다음턴에 이동가능한 수치가 됩니다. 좀 특이하죠. 턴 마지막에 다음턴 이동 수치를 결정한다는게..

Action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동(Move) : 이동 주사위 수치 이내로 이동합니다. 지형에 고도의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만큼 차감해야 됩니다.

- 질주(Sprint) : 이동과 비슷하긴 한데 주사위 수치가 아니고 그냥 최대 2칸만큼 이동합니다 이때 고도의 차이가 무시됩니다.

- 조준 (Aim) : Aim 토큰을 하나 받습니다. 이 토큰은 반드시 공격 굴림 전에 사용합니다. 토큰이 사용되면 굴린 주사위 중 최고로 높은 주사위 결과를 나머지 주사위들에게 적용시켜 줍니다. 예를 들어, 네 개를 굴렸는데 6,1,1,3 의 결과가 나왔다면 네개의 6이 됩니다. (Auto-miss가 있으면 먼저 그 주사위를 제거 합니다.)

- 회피(Dodge) : Dodge 토큰을 하나 받습니다. 조준과 반대의 개념이네요. 방어 굴림전에 적용합니다.

- 마지막으로 파워카드나 캐릭터 시트에 있는 여러가지 다양한 액션 .

능력에 따라 Attack +1 이나 Defense +1 토큰을 가지거나 상대에게 Attack-1,Defense-1 토큰을 주기도 합니다. +1은 주사위 갯수 추가, -1은 주사위 갯수를 빼야 됩니다.

공격과 방어의 예를 좀 들면,

타키온이 Aim 토큰을 사용하고 근접공격으로 주사위 3개를 굴려서 2,4,6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2는 Auto-miss(자동실패)로 처리되고 4는 Aim 토큰의 효과로 6이 되어 두개의 6이 되었습니다.

제로는 디펜스가 3이므로 3개의 주사위를 굴렸고 결과가 4,4,1이 나왔네요. 상대의 공격주사위와 같거나 높은 주사위 결과가 나왔다면 그 공격을 방어한 것이 됩니다. 저는 모두 실패해서 2의 데미지를 받아 체력토큰 두개를 잃습니다.

공격 중에는 지역공격도 있습니다. 반경 몇 칸안에 있는 적에게 모두 데미지를 줄 수 있죠. 물론 원거리 공격도 있는데 상대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공격성공률이 작아집니다.

시나리오 룰이 아닌 1:1 스커미쉬 룰로 붙어 봤습니다.

타키온 능력은 사기에 가깝더라구요. 똑같은 액션을 여러번 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다가 2번 연속으로 같은 액션을 하면 한번더 해주는 2+1 도 있고.. 이동시 지형의 고도를 무시하기도 하고 질주후엔 공짜로 공격도 하고...

제 앱솔루트 제로도 좋은 능력들이 많이 보이네요. 체력을 잃은 수만큼 공격력(주사위 갯수)이 오라가는 능력도 있고 체력하나를 소모하면 지역공격으로 제로 주변의 모든적에게 주사위 5개의 공격을 할 수도 있구요. 체력회복 능력도 있고.... 근데.. 타키온한텐 안되는거 같습니다.

얼음스파이크를 깔아서 트랩 공격을 하긴했는데 타키온의 연타에 2턴만에 쓰러지더군요.ㅜㅜ

캐릭터 능력들을 읽어보면 모두 너무 센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체력은 고작 4~6개가 전부인터라 겜이 빨리 끝나는 감이 없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