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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십여년차. 작가별 게임 감상평 (10)

294 조회

2024.11.24 22:22

지금까지 작성한 시리즈를 완성 해보고 싶어서

여러가지 이슈로 미뤄 뒀던 작가들의 게임들에 대한

감상평도 올려 봅니다. 참고 바랍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보드게임이 취향의 영역인지라 개인적인 감상평으로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편하게 구어체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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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프리드만 프리제

아마, 내가 최소 5개 이상 작품을 해 본 작가들 중,

아니 보드게임 작가 전체 중에서 오늘 소개하는

작가들만큼 게임의 고점과 저점의 폭이 큰 사람은

없는 것 같음.

그 중 첫 번째, 프리드만 프리제는 독일의 보드게임 작가로

출시하는 모든 게임의 배경 색을 녹색? 으로 사용하고,

대부분의 제목도 자신의 성과 이름의 앞글자인

F로 시작하게 만들어서 출시하는 독특한 작가임.

(머리카락도 녹색으로 염색해서 다님)

엥, 파워그리드는 power grid 인데 그럼 f가 아니라

p로 시작하는게 아닌가요? 라고 질문 할 수 있는데,

사실 파워그리드도 원판 제목은 독일어로

Funkenschlag임 ㅋㅋ

그래도 꾸준하게 게임을 출시하는 작가인데,

크게는 네트워크 메카니즘이 들어간 게임들,

단순한 카드게임류,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장르들의

(암흑의 복도, 파우나, 블랙 프라이데이, 프라이데이 등)

게임들을 출판 해 옴.

▶ 해 본 게임 : 파워그리드, 프라이데이, 후지 플러쉬, 포펜,

파우나, 파이윰, 504, 폭풍의 대권주자

▶ 베스트 : 파워그리드

이번에는 베스트를 선정하기가 너무나도 쉬웠음.

솔직히 말하면 파워그리드 원툴이라고 할 수 있음.

파워그리드는 2004년에 출시되서 거의 뭐 고전 급인데,

몇 년 전에 리차지드 버전이라고 해서 개정판이 나와서

지금 해도 당연히 할 만한 게임임.

발전소 경매부터 시작해서, 자원 구매, 지역 선점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 모든 과정에서 플레이어들 간의

간접적인 상호작용이 있어서 재미를 더 해 줌.

다양한 버전으로 나오기도 했고, 지도들도 따로 출시 됬으며

나온지 20년이 된 게임이 아직까지 플레이 되는 걸 보면

명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볼 수 있음.

이건 장점이자 단점인데, 가능하면 4인 이상의 다인플이

베스트인지라 인원이 좀 필요한게 단점이고

반대로 6명까지 커버 가능한, 어렵지 않은 네트워크

게임이라는 장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음.

하나하나 계산하여 최적의 효율을 찾는 것을 좋아하고,

그 과정에서 간접적인 상호작용이 있는 게임을

좋아 한다면 적극 추천함 !

▷ 워스트 : 504

폭풍의 대권주자와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504로 선택함.

전자는 그래도 보드게임의 형태와 테마는 갖추고 있기 때문.

그에 반면, 504는 내 생각에 보드게임이라기 보다는,

보드게임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학습교구 같은 느낌임.

당연히 나도 뭐 제대로 된 플레이는 못 해 봤고,

예전에 누가 가지고 온 걸 해 보려고 시도했다가 접은 게 다임.

19. 마틴 월레스

들어가기에 앞서서, 앞으로도 회자 될 정말로 좋은 게임이란

무엇인가에 생각해 보면

개인의 취향과는 별개로, 전략적인 재미도 있으면서

자주 플레이 되는, 흔히 말하는 리플레이성이 뛰어난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음.

지금부터 감상평을 남길 마틴 월레스의 에이지 오브 스팀,

(이하 AOS), 브라스 버밍엄이 대표적인 그런 작품이고

전략게임 기준, 그 외 고웨이트 게임으로는

테라/가이아/혁신 시리즈,

그것보다 좀 쉬운 것은 아크노바, 테포마, 아그리콜라, 듄,

푸에르토리코, 아르낙

조금 더 쉬운 것으로는 버건디, 윙스팬, 캐스캐디아, 아줄 1

등이 있는 것 같음.

이 작가는 영국 출신으로 출시한 작품도 많을 뿐더러

생각보다 여러가지 장르의 게임들을 출시하는 작가임.

이전 편에서 작성한 라이너 크니지아와 비슷하게,

작가가 출시한 게임들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몇 가지 축이 존재하는데,

바로 경제적인 관념과 역사적인 배경이 깔린

게임들을 주로 만든다는 것임.

제일 유명한 브라스, AOS를 포함해서 런던이나

아노1800 등에도 그런 패턴이 잘 나타나 있음.

▶ 해 본 게임 : 런던 2판, 아노1800, 힛 지 로드, 비아 네뷸러

에이지 오브 스팀(이하 AOS), 브라스 버밍엄, 랭카셔

지금까지 감상평을 남기면서, 어? 생각보다 많은 게임을

해봤네 라고 생각했던 작가들은 많았는데

마틴 월레스의 경우, 여러가지 많이 해 봤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해 보지는 못 한것 같음.

아무래도 몇몇 게임만 많이 플레이해서 그런듯 ㅎㅎ

▶ 베스트 : AOS, 브라스 버밍엄

1) AOS

내 개인적인 베스트 게임 중의 하나.

게임을 하다 보면, 단순히 글자가 작아서 혹은

맵이 너무 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게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게임은, 다른 이유로 나를 자리에서 일어나서

플레이 하게 만드는 게임 중의 하나임.

메인 보드의 네트워크 연결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다른 플레이어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이득을 볼 것인지 제대로 고민하려면

전장?을 크게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임.

컴포넌트도 단순하고, 텍스트도 거의 없는데

무엇이 그렇게 플레이를 고민하게 만드냐?

일단 경매부터 시작해서, 배달 루트 선점 등

플레이어간의 눈치싸움이 굉장하고,

마틴 특유의 경제적 관리가 중요한 게임인지라,

매 턴 요것만 있었다면? 혹은 저걸 했어야 되는데 라고

되뇌이게 만드는 게임임.

But, 엘리미네이션이나 다름 없이 망할 수 있다는 점,

나만의 계획이 어그러졌을 때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점

등으로 인해 불호인 사람들도 아마 많은 것 같은데

기회가 되면 1~2번은 더 해 보시라 라고 이야기 하고 싶음.

그래도 불호이면, 취향이 아니니 어쩔 수가 없고 ㅠ

(플레이어들이 늘어 났으면 하는 작은 소망임 ㅎㅎ)

2) 브라스 버밍업

이 게임은 뭐 굳이 길게 감상평을 남기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고, 재미있어 하는 게임임

장기간 긱 순위 1등을 하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베스트로 꼽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음.

물론, 당연히 잘 하기는 어려운 게임이고

이런 류의 네트워크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진입이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음.

핸드로 들어오는 카드로 인한 영향도 있는지라,

마냥 무미건조한 게임은 아니라는 것은 장점.

▷ 워스트 : 힛 지 로드

이번 감상평을 시작하면서, 소개 할 작가들의

고점과 저점의 폭이 크다고 이야기 했는데,

힛 지 로드가 바로 내가 해본 마틴 게임 중 저점의 하나임.

이 작가가 본인이 잘하는 네트워크, 경제 말고도

가끔식 일탈을 해서 확 다른 장르의 게임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 게임 같은 경우, 뭘 의도 하려는지는 알겠는데

내가 작가에게서 기대하는 재미 포인트를 못 느끼다보니

한 판 하고 중고 장터 행이었음.

테마는, 좀비 떼를 뚫고 살아남는 것이고

카드를 여러 행으로 깔고, 플레이어들 간에

어떤 루트를 통해서 갈 것인지 비딩을 한 뒤

자원을 소비해서 진행하는 게임임.

다음은 앙투완 바우자, 브루노 카탈라 게임들로 감상평 올리겠습니다~

※ 사진 출처 : https://boardgamegeek.com/

※ 작가별 감상평 (9)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9609&tb=community_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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