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 사부작을 두둔할 수 없는 이유
아래 올라온 글을 보고 쓰는 것입니다만, 다분히 원론적인 이야기도 있고, 궤변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긴글 혹은 원론적이고 지루하며, 심사가 비틀린 것으로만 보이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됩니다.
이번 서버비아 사태(개인적으로 "사태"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차원에서 이하 사태로 칭하겠습니다)에서 보여준 이노의 다분히 아마추어적인 대응과, 사부작의 아쉬운 부분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첫째, 사부작의 시장조사 미흡.
사부작의 시장조사 미흡부분은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
만들어진지 오래된 게임에, 취향을 타는 게임인데다가, 직전에 열린 두 개의 게임이 잘 팔리지 않는 상황과 맞물려, 연말 마니토바의 경우 겨우 100%를 넘기는 등 인지도 혹은 취향타는 제품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었습니다.
저 조차도 이렇게 서버가 터져가면서까지 사람이 몰릴거라는건 예상 못했던 것이었고, 여유있게 구매할 수 있을거라고 예상했었습니다. (전 보라를 잘 하지 않아서 이곳 상황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시장조사-보라 메인을 이용한 조사라던가-를 진행했었어야 옳다고 봅니다.
불확실성이 많다면, 확실성을 높이는게 경영측면의 중요한 내용이고 이를 위한 영업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노 펀딩을 계획한 시점에서, 반지전쟁 판매량만 확인했어도 이정도는 아니었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둘째, 사부작의 마케팅 미흡.
킥스타터 당시, 이노에서 콜렉터스 에디션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이전에 ALG의 킥스타터-이노 동시 진행 등을 겪어본 소비자들 입장에서 충분히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습니다.
사부작은 관련정보의 제공에대해 미흡했고, 마케팅 팀의 활동 미숙이라고 보기에 충분합니다.
판매의 흥행을 결정하는 정보제공이 미흡했고, 쓸데없는 기대감만 증폭된 상태에서 시장에서 원하는 물량보다 너무 작은 500개의 물량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기존에 다른 곳에서 진행한 펀딩, 혹은 리테일 판매에서 킥스타터된 제품의 한글화를 진행해준 전적이 있고 해서, 관련 정보를 빠르게 연결했더라면, 영문판을 먼저 구매하는 사람이 더 많았었을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한글판을 따로 구매하는 사람도 많으니 지금과 같은 반응은 아니었어도, 500개 대부분 판매가 완료 됐을것으로 예측은 됩니다.)
셋째, 이노의 아마추어적인 운영
이노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흉이자 아마추어로 밖에 보이지 않는 대응을 진행했습니다.
계약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원활한 판매가 이루어지게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치로 일관했습니다. 보드라이프의 자매사로서 보드라이프 내에 이루어지는 일련의 분위기를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대처하지 않은것은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행동입니다.
돈을 받는 "프로"가 아마추어가 행동해도 욕먹을 짓을 서스럼 없이 행하였다는 것은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윙스팬과 관련된 사례가 있었고, 충분히 인지 가능한 상황 이었음에도, 사전에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고, 구매를 하는 이용자들에게 어떠한 공지도 하지 않은 점 등은 충분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이노가 저지른 필요판매횟수 이상의 판매가 이루어 진것에 대해 본인들의 책임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사부작으로 모두 전가하는 행위는 "프로"가 해서는 안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를 구매하는 이용자를 향해 해당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전달없이 두리뭉슬하게 서버가 터진 이야기만 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터트리겠다는 말로밖에 보이지 않는 행위였습니다.
현재의 트래픽 한계량이 얼마이고, 해당 시간의 트래픽량이 얼마였는지 등, 기술적인 내용은 모두 빼먹은채, 앞으로도 해결 하겠다는 내용도 없이 공지를 올리는 것은 책임 회피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넷째, 이용자들의 문제
이노, 사부작의 행위는 프로 답지 않았습니다.
사부작은 처음 이었다고는 하지만, 보드게임과 관련한 사업을 했던 곳으로서, 어느 정도 시장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던 회사입니다.
이노는 올해만 몇 억이 넘는 펀딩을 진행한 회사입니다.
두 회사는 자본과 경험에서 충분히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함에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걸 감싸고 도는 이용자들이 존재합니다.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그만큼 시장의 요구를 형성하고 개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누구는 잘못했고, 누구는 잘못하지 않았다는 둥의 감싸고 돌기식의 태도는 저둘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잘못했으면 충분히 혼이 나고, 앞으로 같은 사태가 이루어 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저들은 학생이 아닙니다. 프로입니다.
이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