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랜드 체험회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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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8:42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씨에 와이프랑 함께 연남동 옐로우미플에 방문했습니다.

사장님은 연남동에서 보드게임 카페도 하시고 출판도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저의 워너비 삶이어서 넘 부러웠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고충이 많으시겠지만요.

사장님의 친절한 청산유수 룰설명을 약 30분 정도 듣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체험회 후기에서 보셨겠지만 상당히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하나하나 설명을 곁들이기 보다는 감상 위주로 적는 것이 더 보시기에 편할거 같아요.

1. 비대칭 캐릭터가 주는 가이드라인

그럼 각설하고, 많은 요소가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점수를 내는 방법과 그것과 연결된 액션칸들, 그리고 아이콘들에 한번 익숙해지면 체감 룰 난이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난이도를 더 낮춰주는게 비대칭 캐릭터들이었어요.

네? 비대칭이 들어가면 숙지할 룰이 더 많아지는데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스위트랜드는 상대 플레이를 고려해야하기 보다는 캐릭터별 전략을 구상하고 주어진 자원들을 가지고 퍼즐을 풀어 점수를 짜내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비대칭 캐릭터가 전략의 방향성을 잡아주기에 초반 라운드에서 액션 선택 고민의 난이도를 확 줄여주었어요.

그런면에서 가이아랑 확실히 닮은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돌아가면서 액션 하다가 할 거 없으면 패스, 패스한 순서대로 라운드보너스를 선점하는 부분, 기술 타일(인원수-1만큼 세팅이라 선점요소 있음)도 있고, 비대칭 종족 능력을 잘 살려서 큰 그림을 그려야하는 요소 등이 말이죠.

하지만 이제 스위트랜드에서는 건설이나 길을 놓는 부분이 각자 개인판에서 이루어지기에 인터액션이 덜하고 좀 더 혼자서 퍼즐을 풀어내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 비대칭 캐릭터 개인판

저는 이 날 '솔비 쇼콜라' 라는 한국 캐릭터로 플레이했습니다. 이 친구는 점수얻는 테크 중 하나인 '토끼 방문자'에 특화되었습니다. 토끼 방문자는 인게임 혜택이 크지는 않지만 종료 점수가 엄청나게 큽니다. 이 캐릭터는 내 초콜렛트랙(명칭이 가물가물ㅎㅎ;) 위치에 따라 추가 액션이 생기고 배치한 토끼 방문자마다 매 라운드 점수를 얻는 능력이었어요.

마지막 라운드에 가진 자원과 카드를 고려해 퍼즐을 빡세게 풀어내며 결국 모든 토끼를 빼고, 모든 항구도 연결해 게임 시작 부분에 설계했던 플레이를 완성해내니 엄청 뿌듯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2. 재밌는 멀티 유즈 카드 플레이

스위트랜드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이거였습니다.

카드는 일꾼칸에 들어갈때 지불하는 액션포인트로도 쓰이고, 돈으로 구매해 카드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다양한 액션칸과 트랙들

액션칸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인터액션 요소입니다. 다른 일꾼 놓기처럼 선점당하면 액션을 못하는건 아니구 카드를 1장 더 지불해야합니다.

처음 들어갈땐 1장, 두번째로 들어가면 2장을 내야하는 식이죠. 그래서 카드 자체가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 1장안에도 다양한 정보를 가진 카드

또는 위의 금액을 내고 중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원을 얻을 수도 있고, 액션을 주기도 하며, 매 라운드 점수를 주는 카드들도 있고 매우 다양한 카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적으로 다이아몬드를 내면 이 카드를 개인판 밑에 끼워넣어서 '자동화' 시킬수 있는데, 이후에 해당 색깔의 자동화가 발동하면 자동화한 카드들의 혜택을 모두 받는 엔진빌딩 요소로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달콤이들 아이콘이 있는데요, 사용한 카드들의 아이콘이 쌓일수록 카드 할인을 받는다든지, 이후 카드 액션이 더 강력해진다든지해서 카드가 매우 다양한 정보와 사용법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런 카드의 다양한 속성을 고려해서 어떤 카드를 자원으로 쓸지, 어떤 카드를 구매할지 고민하는 부분이 이 게임의 매우 큰 재미요소 중 하나로 다가왔었습니다.

3. 결론

스위트랜드의 컴포넌트들이나 일러스트의 미려함은 말할것도 없이 훌륭했습니다. 겉보기와 다르게 매우 전략적인 게임인 점도 좋았구요.

200장의 카드들과 14가지의 비대칭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리플레이성은 당연히 보장될것으로 보입니다.